말레이시아의 선진국 도약의 걸림돌이라는 국가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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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118.♡.15.250

2024.08.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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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미푸트라 정책입니다.

부미푸트라는 의역하면 원주민이란 뜻으로, 말레이시아의 원주민 말레이인 우대 정책을 말합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인, 그리고 무역과 일자리를 위해 이주한 중국인, 영국에 의해 이주한 인도인 세 집단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인은 식민지 지배 당시부터 원주민이면서 경제력으로나 권력으로나 중국인과 인도인에게 밀렸습니다.

특히 중국인이 발달한 상업과 꽌시를 통해 부를 거머쥐고, 인도인들 역시 영국 식민정부의 지원으로 중국인과 비슷한 지위를 누리게 되었죠.

이에 말레이시아의 총리대신인 압둘 라작은 이 상황에서는 말레이인들이 원주민이면서 중국인과 인도인에게 착취당한다, 그러니 이들을 억누르고 원주민인 말레이인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서 말레이인에게는 교육에 어마어마한 이득을 주어 거의 공짜로 고등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직업의 경우에도 이미 들어온 중국인이나 인도인은 별수없이 그 직업을 인정하는 대신 새로운 직업을 갖거나, 아니면 외국인을 불러오는 걸(보통은 중국인, 인도인) 어렵게 만들어 그 틈세에 말레이인들이 취직하게 해 힘을 키워주려 했죠.

정치의 경우에도 말레이인만 정치를 할 수 있게 했고, 중국인이나 인도인은 이런저런 규제와 압박으로 막으려 들었고, 이에 대해 비판하는 중국인과 인도인은 코렁탕, 아니 코로 락사를 먹여버리는 행위를 합니다.

이러한 정책으로 말레이인은 세력이 커져 중국인과 인도인을 견제할 정도의 힘을 얻게 되었지만 문제가 생깁니다.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인해 말레이인들은 큰 노력 없이 정부 요직에 오르고 좋은 직업을 갖게 되다보니 정작 실력있고 충성스러운 중국인이나 인도인들은 말레이시아의 현실에 환멸을 느껴 본국 혹은 싱가포르나 미국 등으로 돌아가 버리는일이 일어납니다.

또한 싱가포르 등 몇몇 지역을 단지 이 이유만으로 쫒아내버려서 결과적으로 싱가포르가 가진 지정학적, 경제학적 이점을 스스로 버려버린 폐착을 두기도 했죠.

그리고 한국의 세 배가 넘는 영토, 원유와 팜오일 등 풍부한 천연자원, 그러면서도 3,200만명에 불과한 인구란 삼박자를 가지고도 정작 이러한 무능력한 엘리트층과 인종차별적인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중진국 함정에 빠졌죠.

그러다보니 말레이인 내부에서도 이젠 이 부미푸트라 정책은 없애도 된다, 중국인이나 인도인이라 해도 국가에 충성스럽다면 적극 등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막상 부미푸트라 정책을 펴면 중국인과 인도인이 압도적인 힘으로 나라를 장악해 말레이인이 낙동강 오리알이 될 거란 염려도 있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