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생기려면 대안적 지식 엘리트층이 세워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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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2024.08.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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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뒤엎어지기까지 최치원, 최승우와 같은 진골 아닌 저항/대안적 지식 엘리트들이 생겨나야했고,

고려가 뒤엎어지기까지 저항적, 대안적 지식 엘리트인 신진 사대부가 나와야 했고.

조선 시대에도 훈구에 대립하는 사림파라는 지식 엘리트 집단들이 나오면서

조선이 가진 정체성이 점점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죠.


암튼 조선 말기에도 그런 집단이 생기려는 기미가 있긴 했는데,

갑신정변 때 꼬이고, 갑오농민전쟁 때 꼬이고 일제 침략에 기존 엘리트 집단이 무력하게 넘어가거나 결탁하여

고난의 길이 시작되었는데,

그나마 임정을 이루고, 목숨을 아끼지 않은 독립운동가들로 인해 이제는 좀 되나 싶더니


일제에 결탁한 엘리트들이 해방 이후 견고한 관료층을 형성하고

군부독재정권속에서 이들이 카르텔을 이루면서

지식 엘리트층들이 사실상 권력이랑 한통속이 되었죠.


그나마, 운동권을 통해 저항/대안 지식인들이 나오나 싶더니

동구권 붕괴라든지 IMF라든지 먹고사니즘 또는 권력에 맛들리면서

변절하거나 쇠락하면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저항/대안 지식인들이 한줌 정도도 안 되는 실정이네요.

안토니오 그람시라는 사회주의 운동가는 마르틴 루터 같은 타입의 유기적 지식인이 있어야

변혁이 가능하다고 봤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들을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네요. 허허허.

댓글 2 / 1 페이지

트레이드조님의 댓글

작성자 트레이드조 (71.♡.138.204)
작성일 08.07 18:58
지나간 시대의 저항적 엘리트들은 키워낸게 아니라 자생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도 그러할것입니다.

키운다고 키워지는게 아닌 집단과 인물이 저항적이고 개혁적 인재입니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받고 그 환경의 영향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태생적 반골기질 엘리트는 그 역경을 뚫고 전진합니다. 설령 살아생전 이루지 못하더라도...

기다려보면 나올겁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106.♡.128.92)
작성일 08.07 19:14
@트레이드조님에게 답글 그러면 좋겠습니다만... 저도 탁상공론이나 하는 중이라 더 할 말이 없네요. 말씀대로 황혼 무렵에 나는 미네르바의 올빼미를 기대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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