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고양이에게 개빡쳐서 쓰는글(반말 수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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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고양이에게 너무 짜증이난다.
이 고양이는 친구의 지인이 아는 사람도 없이 사망하시면서 남겨져서, 친구가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된 고양이였다.
그때 나는 한참 우울증으로 고생할 때였고, 이 친구도 갈곳이 없어 그대로 가단 살처분이 될터였기에 이것도 인연이라 생각해 같이 살게되었다.
그게 벌써 5년전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작은 체격의 이 친구는 여전히 나의 좋은 친구다.
그치만 항상 더이상 참지 못할때가 있다.
그 비싼 허먼밀러 의자를 두개나 긁어먹었을때도 아니고 300만원짜리 레이지보이 소파를 작살을 내놨을때도 아니었다.
이 친구는 진짜 생각지도 못한곳에 오줌을 아무데나 싼다.
아니 도대체 왜…? 너 고양이잖아
나는 어머니와 살았을때 키우던, 아직도 살아있는 16살의 노묘가 있다.
그친구는 한번도 모래 이외에 오줌을 싼적이 없다. 단 한번도
근데 넌 끽해야 7살인데…진짜 옷위, 비닐위, 소파뒤, 빨래위 등등…
아무데나 오줌을 싸 갈긴다. 오늘도 배달시킨 물건을 집어 들다 사방으로 튀어버린 오줌에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진짜 도대체 왜그러는거야…?
유명한 고양이 의사 유튜브나 커뮤니티에 물어봐도 다들 스트레스가 많아서 겠죠~라고 넘겨버린다.
이친구를 위해 화장실도 점점 늘어나 세개가 되었고 오줌싼곳에 락스청소 향수를 뿌리기까지 해도
집요하게 몰래 오줌을 싸대서 나중에 발견하게 만들었다.
내가 집을 비워서 그런것도 아니었다. 난 프리랜서고 원하는때 출퇴근을 할수 있지만 한번 어떡하나 지켜보았더니 화장실아닌 5곳에 오줌을 싸대서 질겁을 하게 만들었다.
진짜 오늘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서 등을 붙잡고 말했다
야 진짜 너 이런식이면 나랑 못살아. 유별난 고양이라며 노묘를 키우는 어머니 조차 내다 버려야 된다고 혀를 차셨지만 끝내 그럴수 없다고 했던 나인데
오늘은너무짜증이났다. 도대체…왜이러는걸까?
SD비니님의 댓글
다리미님의 댓글의 댓글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모래 혹시 뭘 쓰시나요?
화장실 위치는요?
화장실은 오픈형인가요? 후드형인가요? 크기는 큰 편인가요?
사냥 놀이 매일 해주시는지요?
행동 교정 가능한 수의사 진료와 상담은 받아보셨는지요?
아픈 곳 없는 지 검진은 언제 받았는지요?
근데 언제부터 테러를 시작했는데 그렇게 심해진 거예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구조자님이 사주신 방석에 여러번 테러를 해서 결국 다른 고양이에게라도 쓰이면 좋겠다고 돌려드렸고 좀 잠잠하다가 사막화 방지 매트 촉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제가 보는 앞에서도 싸대서 ㅠㅠ 몇 개 쓰다 포기했고 그냥 사막에서 삽니다 ㅠ
어느 날은 이불에도 싸서 그 이불도 결국 못 쓰게 되었고 매트리스 방수 커버를 씌웠는데도 매트리스에 물이 들만큼 많이 싸서ㅠㅠ 매트리스 청소하고;; 화장실 앞에도 자꾸 싸서ㅠㅠ 병원에 데려갔는데 방광염이래요. 그래서 한동안 물 탄 간식이랑 마구 먹이고 방광염이 나았는데도 또 그래서 환장할 것 같았는데 자주 놀아주고 애정표현 더 격하게 해주고 하다보니 어느 날부터 안 그러대요.
그래서 이제 소변 테러는 없고 모래의 감촉을 별로 안 좋아해서 화장실 들어가기 싫어할 때가 있어서 화장실 앞에 가끔 응가를 흘릴 뿐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어요.
테러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점점 심해지면 일단 모래를 바꾸시고 병원에도 데려가보시고 환경 변화 등 여러 대책을 세워보셔야할 것 같아요.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