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 짤라버리고 싶었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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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2024.08.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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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 입원한 아기 어제 안정 찾나 싶었는데

오늘 새벽에 갑자기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더군요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왼쪽 폐에 기흉이 생겼습니다…

작은 양이라 주사기로 흡인하면 될것 같아서 일단 왼쪽가슴을 찔러 흡인을 하고 인공호흡기 모드를 바꿨습니다

점차 안정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새벽두시에 앉았는데 다시 안좋아 집니다.. 다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더 많이 늘었더군요..

아무래도 흡인정도로 안될것 같습니다.. 결국 흉관을 넣어야 합니다..

근데 저는 혼자 넣어본적이 없어요 ㅠㅠ

손 벌벌 떨며 한참을 넣었습니다.. 온몸이 다 젖고 다하고 나니 다리가 풀리더군요

살았다… 아기도 살았고 나도 살았다..

그러고 안정되다 다섯시쯤 또 안좋아집니다.. 뭐지 싶어 설마하고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역시나 이번엔 오른쪽입니다.. 이번엔 양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겠는데 두번째는 너무 못하겠더군요

다시 주사기로 흡인을 했습니다.. 45cc정도 공기를 뽑았어요.. 그것도 벌벌떨면서 했습니다..

몇년을 했는데도 2차손상 올까봐 불안하네요... 이제서야 안정을 찾았습니다...

여덟시가 되어서야 흉부외과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제가 너무 미숙하여 부탁드립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엄청 젠틀하게 금방 달려오셔서 해주시네요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손재주가 없을까요 손으로 하는것 마다 왜이리 엉망이고 엉성한지..

큰고비는 넘겼지만.. 아기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이젠 혈관이 얼마 없어서 중심정맥관 잡아야 하는데..

하… 이게 할때마다 한번에 한적이 없어서 아기한테 미안하네요 ㅠㅠ

정말 긴밤인데 그밤이 아직 끝나질 않습니다. 

당떨어져서 믹스커피 세개 뜯어 당충전하고 바로 일어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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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2 / 1 페이지

너부리부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너부리부리 (163.♡.50.138)
작성일 08.09 11:00
고맙습니다. 저라면 시도도 못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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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땅하늘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땅하늘 (106.♡.236.122)
작성일 08.09 11:00
너무 고생하십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리아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11.81)
작성일 08.09 11:01
글만 읽는데도 고통스럽습니다.

부디 아이가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

뿌아앙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뿌아앙 (211.♡.145.193)
작성일 08.09 11:03
고생많으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JessieChe님의 댓글

작성자 JessieChe (183.♡.129.157)
작성일 08.09 11:06
수고 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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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3월28일님의 댓글

작성자 기억하라3월28일 (27.♡.242.82)
작성일 08.09 11:07
힘든시기에 병원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놈이 계속 주기적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해서 병원에 남아계신 선생님들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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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복덩이 (1.♡.157.108)
작성일 08.09 11:09
생명 살리느라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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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ape님의 댓글

작성자 dscape (125.♡.115.53)
작성일 08.09 11:12
감사합니다ㅠㅠㅠ

here나우님의 댓글

작성자 here나우 (115.♡.47.211)
작성일 08.09 11:19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DUNHILL님의 댓글

작성자 DUNHILL (118.♡.6.190)
작성일 08.09 11:21

팀홀튼님의 댓글

작성자 팀홀튼 (210.♡.72.154)
작성일 08.09 11:24
어후.... 대충만 봐도 얼마나 긴박하고 힘드셨을지 상상이 안되네요...ㄷㄷㄷ
고생하셨습니다.

고양이혀님의 댓글

작성자 고양이혀 (175.♡.91.253)
작성일 08.09 11:32
감사합니다. 진짜 고맙습니다.

원주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주니 (39.♡.231.166)
작성일 08.09 11:33
고생하셨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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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너무멀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거긴너무멀어 (125.♡.170.48)
작성일 08.09 11:37
감사합니다. 그래도 조금더 힘내주셔서, 안타까운 생명을 한분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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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rback님의 댓글

작성자 Cornerback (106.♡.65.67)
작성일 08.09 11:43
남의 일인데... 제가 감사하고, 이 고생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할말을잃었습니다님의 댓글

작성자 할말을잃었습니다 (210.♡.194.66)
작성일 08.09 11:46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빨 (175.♡.191.52)
작성일 08.09 11:47
감사합니다. 중압감이 엄청 나겠습니다. 의사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아무나 하면 안되는 일 같아요.

벗바리님의 댓글

작성자 벗바리 (61.♡.56.77)
작성일 08.09 11:52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의사가 신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주신다는 점에서 선생님 같은 분이 진정한 의사이십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져주신 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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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수박님의 댓글

작성자 구르는수박 (123.♡.213.146)
작성일 08.09 11:58
와아… 드라마 같아요. ㅠㅠ
아기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쌍둥이파파님의 댓글

작성자 쌍둥이파파 (211.♡.94.113)
작성일 08.09 12:06
그저 노고에 감사합니다ㅠㅠ

Mactive님의 댓글

작성자 Mactive (223.♡.246.228)
작성일 08.09 12:1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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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콜님의 댓글

작성자 마이콜 (172.♡.52.231)
작성일 08.09 12:13
감사합니다
글로는 떠셨다고 했지만 잘하셨을겁니다
(삭제된 이모지)

오일팡행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일팡행주 (183.♡.123.54)
작성일 08.09 12:17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잼니크님의 댓글

작성자 잼니크 (210.♡.175.219)
작성일 08.09 12:33
고생하셨어요~
매순간 최선을 다 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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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부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젖소부인 (112.♡.65.130)
작성일 08.09 12:47
본인은 똥손이라고 자책하시지만..한 생명을 살리신겁니다. 그것만으로도 칭찬받고 존경받으실만한 존재이십니다.

eraser님의 댓글

작성자 eraser (115.♡.146.220)
작성일 08.09 12:59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옐로우몽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옐로우몽키 (223.♡.22.254)
작성일 08.09 12:59
똥손은 의사못해요 선생님…
그저 생명을 살리는것에 감사할뿐입니다

가랑비님의 댓글

작성자 가랑비 (89.♡.101.191)
작성일 08.09 13:03
메모: 금손 애국자
흉부외과 선생님도 금손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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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아재님의 댓글

작성자 군포아재 (118.♡.23.213)
작성일 08.09 13:04
너무 감사합니다.

둠칫두둠칫님의 댓글

작성자 둠칫두둠칫 (117.♡.2.226)
작성일 08.09 13:19
고생 하셨습니다. 시원한 아아랑 초콜릿 케익 하나 선물하고 싶네요.

Icyflame님의 댓글

작성자 Icyflame (220.♡.9.252)
작성일 08.09 13:24
수술이나 시술은 참..ㅜ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선생님 덕분에 점점 좋아지니 다행입니다

미르님의 댓글

작성자 미르 (1.♡.9.253)
작성일 08.09 13:24
글에서 절실했던 마음이 느껴져 뭉클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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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귀찮아서 (211.♡.140.199)
작성일 08.09 13:45
저는 가끔씩 쓰신 글 보면 눈물날때가 있어요. 지금도 그랬네요. 아기도 잘 이겨낼테니 걱정마세요!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62)
작성일 08.09 13:45
고생이 많네요... 명의는 처음부터 명의가 아닐것 입니다.
부단히 공부하고 많고 다양한 경험을 통달하면 명의의 경지에 오르리라 믿습니다.

땅살리미님의 댓글

작성자 땅살리미 (211.♡.198.177)
작성일 08.09 13:50
감사합니다~♡

마음1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13 (59.♡.4.46)
작성일 08.09 14:17
고생 많으셨어요. 아기도 선생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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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키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라디오키즈 (211.♡.96.51)
작성일 08.09 14:38
그 아기도 선생님도 힘드셨지만, 성장하는 밤이었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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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화신 (223.♡.90.144)
작성일 08.09 14:49
고생 많으십니다.
차분히 한걸음씩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pleasevan님의 댓글

작성자 pleasevan (59.♡.80.85)
작성일 08.09 14:55
고생하셨습니다.  언젠가 아기와 같이 웃을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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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곰님의 댓글

작성자 야생곰 (221.♡.207.212)
작성일 08.09 15:03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전 돈 다발로 준다고 해도 의료쪽은 손 못댈듯 싶습니다;;;

꽂이질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꽂이질때 (182.♡.173.202)
작성일 08.09 15:12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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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년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5.♡.156.11)
작성일 08.09 15:42
겪으셨을 시간이,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찌릿하네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고, 힘든시간을 아이 옆에서 같이 버텨주셔서 언젠가는 환자일지 모를 1인으로서.. 감사드립니다.

힘 내세요! 쓰신 마음만큼, 간절함만큼 좋은 선생님이 되실거라 믿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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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메니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행메니아 (61.♡.17.116)
작성일 08.09 15:50
정말 자식 아픈것 힘드시죠?
절절이 전해져서 맘 아픕니다ㆍ
빨리 쾌차해라 아가야ㆍ♡♡

라그랑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라그랑지 (118.♡.132.45)
작성일 08.09 15:52
아기 엄청 건강해질꺼에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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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한잎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잦은한잎 (203.♡.217.241)
작성일 08.09 15:57
주님. 새생명에게게 시련을 이겨낼 큰 힘과 건강을 허락하시고, 부모에게는 행복한 미래를 위한 희망과 시련을 이겨낼 용기를 부어주소서. 그리고 치료하는 의료진의 손길에 치유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저도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모두 건강하네요. 희망을 잃지 말고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MoEn님의 댓글

작성자 MoEn (61.♡.62.132)
작성일 08.09 16:08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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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뱅이zza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뱅이zzac (1.♡.249.119)
작성일 08.09 16:09
노고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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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go (221.♡.213.235)
작성일 08.09 16:14
아기가 얼른 건강해졌으면...! 아기부모님도 선생님도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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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과는다른일들님의 댓글

작성자 짐작과는다른일들 (211.♡.93.214)
작성일 08.09 16:15
그 압박감과 힘듦이 전 감히 상상도 안되네요 감사합니다

보급형베토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보급형베토벤 (222.♡.5.136)
작성일 08.09 16:22
고맙습니다.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맨땅헤딩님의 댓글

작성자 맨땅헤딩 (39.♡.230.62)
작성일 08.09 16:31
NICU생활 오래 해봐서 선생님들 노고를 많이 봐왔
습니디. 감사합니다.

맛난세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맛난세상 (112.♡.153.82)
작성일 08.09 19:10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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