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_91_아침에 조금 읽은 [월든]/읽기도전에 강추하는 [호모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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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211.♡.227.208
작성일 2024.08.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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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44802552


어제 체크아웃을 빨리하고 일찍집에와서 휴가중이긴 하지만 수검자 판정을 하였습니다. 지루한 업무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것도 수검자를 직접 만나는 것과 그 분들의 검진결과를 판정하는 겁니다. 지루하고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가설들을 검증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몇가지 의미 있는 증상과 질환과 식습관을 확실히 볼 수 있는 몇건을 케이스로 삼고 가설을 만드는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나중에 의미가 확실해 지면 공유하도록하겠습니다.

며칠간 수영을 혼자 익히느라 용을 써서 그런지 안쓰던 근육부위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경험입니다. 매일 하던 운동만 하면 강도를 높이는 경우에만 통증이 생기지만 그동안 안쓰던 근육은 조금만 써도 통증이 올라옵니다. 그말은 그동안 제가 틀에 박힌 운동만 했다는 것이고 며칠간 그 틀에 박힌 운동에서 벗어났다는 겁니다. 어찌되었건 헬스장에서 업힐 훈련과 인터벌도 하였더니 몸이 노곤하여 일찍 잤고 새벽 3시에 깼습니다. 며칠간 아침마다 카푸치노에 벌꿀을 넣어서 먹다보니 수면이 일찍 종료된 것 같습니다. 특히 호텔에서 집으로 오는 날에는 운전하는 동안 졸리면 안되서 카페인 섭취를 늘립니다. 뒷좌석에서 아이와 아내가 코를 골면서 자고 바다위 다리를 건널 때는 제가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졸리는 시간이기도 하거든요. 아무튼 7시간정도 잤으니 더이상 수면이 유지될것 같지 않아서 [월든]을 꺼내서 봤습니다. 몇장 뒤적이다가 다시 꼽아 놓았는데 며칠동안 식사/수면 관련 책만 보았더니 역시나 지루해지기 시작해서 인문학/과학책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수면/식사 관련 책은 잠시 좀 천천히 보면서 인문학/과학책으로 환기시키려고 합니다. 중요한건 제가 즐겁고 행복해야하니까요.

[월든]은 핸리 데이빗 소로우가 2년여간 홀로 통나무집을 짓고 월든이라는 메사추세츠에 있는 호수에서 살면서 사유한 수필집입니다. 아침에 p.61까지 읽었습니다. 모두 읽은 것은 아니지만 월든의 생각은 아래와 같이 최소한의 열량/의복/주거를 통해서 체온을 유지하되 우위자산이나 우위적사회적관계 뿐만 아니라 흔히 생각하는 필수 자산/필수적인간관계 조차도 의미 본인의 감정을 결정하는 신체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추위와 가난으로 늘 움츠리는 버릇이 있어 몸이 아주 오그라들었으며, 사지와 지능의 발달은 거의 멈춘 상태이다. p.60

그들은 이웃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정도의 집은 나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가난하게 살지 않아도 될 것을 평생 가난에 쪼들리며 살고 있다. p.61


최근에 부동산을 알아 보고 있는 저를 보고 말하는 것 같아서 뜨끔했습니다. 그리고 문명이라는 미명아래 인식의 틀이 강요되어 타인에게 가난이라는 프레임을 스스로 뒤집어 쓴 제가 보입니다.

어제 아침부터 달릴때 듣던 유튜브 내용을 보고 어제 저녁에 책주문을 했습니다. 오늘 도착 예정인데 내용이 너무 흥미 진진해서 박문호 선생님이 제가 좋아하는 일당백 유튜브에 출연하여 이야기한 내용을 한번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월든]/과학은 [호모 사피엔스]를 당분간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 조지프 헨릭이라는 저자가 낯이 익어서 찾아보니 [위어드] 저자입니다. 한 분야에서 정통하면 모든 분야를 망라할 수 있게 되나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fRrrxqcw8k

https://youtu.be/ZOsFs0WmUtM?si=1skOGogjNA_ecozN

산부인과 전문의도 모르는 40주 임신유지의 이유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여기서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이 얼마나 빈약하고 알아야할 것들이 많은지 겸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448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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