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조선의 정치깡패 겸 준군사단체던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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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66.138
작성일 2024.08.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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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보부상입니다.

흥선대원군 시기 상병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병인양요 당시 조선군에게 병량을 공급하게 되면서 조정과 커넥션이 생깁니다.

왜 흥선대원군이 보부상을 주목했냐 하면 그들은 전국에 퍼져있고 일종의 조직과 무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후 보부청-혜상공국을 거치면서 전국의 보부상들은 사실상 조선 정부의 군국아문 산하 조직원이 되어버립니다.

그들은 동학농민운동 때도 정부군의 지원을 받아 무장하고 동학 농민 운동을 진압해서, 조선 정부에게 동학당의 난을 진압한 충견이자 기특한 단체로 대접받았죠.

이후로도 독립협회를 제압하기 위해 고종의 뜻에 따라 황국협회를 만들어 정치깡패짓을 하며 방해하다가 물귀신 작전으로 자폭해 기어이 독립협회를 없애버립니다.

이후 그 구성원들은 독립협회를 없앤 보상으로 상무회의소를 보부상 중심의 상무사로 개편하고 이권을 챙겨주었죠.

즉 보부상은 친정부 성향이면서 무력과 자본력 및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존재라서 일제 강점 이후 일제는 보부상 말살을 시도하여 전국의 보부상 단체는 거의 소멸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부상은 조직만 와해되었을 뿐 종사자는 그대로 남아서 한국전쟁 당시의 물자 보급 등에 참여하기도 하였고,전국에 고속도로와 철로가 깔리기 전까지 한국의 유통망에 여전히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트럭을 몰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이동상인, 방문판매원 등으로 점차 업종이 변하면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죠.

댓글 3 / 1 페이지

코믹샌즈님의 댓글

작성자 코믹샌즈 (124.♡.155.5)
작성일 08.12 19:43
너무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FV4030님의 댓글

작성자 FV4030 (122.♡.199.119)
작성일 08.12 19:49
의외는 아니고, 무협지에도 나오는 표국이 비슷한 부류들이었음다. 물론 한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게, 조선 후기 들어 전국적으로 상업 흐름이 자리 잡았고, 보부상이라는 집단이 생성되었다는 점이겠죠.

미국에서도 서부 개척 당시 우체부들의 전투력이 상당했습니다. 우편마차를 습격하는 강도들이 워낙 많아서... 당시 우편마차는 마부 외에 샷건 든 경호원이 붙어있었죠. 당시 전설적인 우체부로 북군에 참전하기도 했던 버팔로 빌, 윌리엄 프레드릭 코디가 있습니다.

작은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작은눈 (211.♡.49.122)
작성일 08.12 20:03
저 당시에는 그럴수밖에 없는게..
1. 짐을 등에 메던지 하고 산을 타야합니다(체력 민랩)
2. 먼길 가야합니다. ( 지구력 )
3. 산길에 도둑 또는 동물들(호랑이 같은)이 있으니 무장도 하고 싸움도 잘해야 됩니다

체계적인 군사훈련을 받거나 지원받지는 못했지만
갑호착사 급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특전사 버금가는 전투력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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