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삶이 타 들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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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G디자이너 125.♡.244.24
작성일 2024.08.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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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모두 코로나에 걸렸지만 저만 지금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병까지 모두 제 몫이었죠.

그렇지만 이때까지는 힘들다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때 고향에 계신 부모님중에 고령의 어머니께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은지 이틀만에 하반신을 못쓰시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모시고 갔지만, 병원에서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며 파킨슨 질병 의심된다며 검사만 수도 없이 했고 결론적으로는 발병의 원인을 모른다고 파킨슨이라고 진단을 내려버리더군요.

나중에 다른 병원에 다른 문제로 진료를 받으러 갔더니 횡단성 척수염의 소견이 보이는데   정상적으로 치료를 했다면 3~4개월이면 움직일 수 있었을 텐데 치료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회복이 불가능 해보인다고 결국 장애 1급을 판정받았습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시던 분이 그렇게 하반신을 못쓰게 되시면서 우울증까지 오더니 최근에는 결국 치매까지 와서 자식들 얼굴도 못 알아 보십니다. 

그렇게 집에만 계시던 분이 지난 주에  간농양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왔네요.

집에 오시던 요양보호사로부터 감염이 된걸로 파악이 되는데,  집에서 같이 간병하시던 아버지도 코로나에 확진이 되는 바람에 병원에서 간병하시다가 집으로 귀가하셔야 했고, 어머니는 6인실에서 2인실로 옮기고 어렵게 구한 간병인은 코로나 확진자를 간병해야 한다는 이유로 하루 25만원을 요구하시네요.

거기에 병원에서는 코로나 완치이후에나 수술이 가능하다고 진통제가 없으면 한 순간을 못버티는 분에게 항생제와 진통제만 투여하고  농양을 빼는 수술은 한 참 뒤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하는데 복수까지 동반되고 있어서 여차하면 상급병원으로 트랜스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정신이 아득해 집니다.

하루 40만원씩 늘어나는 입원비, 치료비, 간병인 비용도 걱정이지만, 자칫 잘못될 까봐 속이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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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1 페이지

풍운의개발자님의 댓글

작성자 풍운의개발자 (14.♡.17.212)
작성일 08.19 23:30
힘내시란 말 밖에는 도움을 드릴 수 없는게 가슴이 아픕니다. 전공의 과정에 저희 어머님도 혈액암 판정을 받기까지 진통제도 제대로 못받고 타이레놀과 주물러드리는 걸로 버티다 간신히 항암까지 했습니다. 그와중에 코로나 걸리셨으나 그나마 항암을 상급병원에서 해서 음압병동 치료까지 마친게 지금은 천운이 따른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어머님께서 쾌차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아파도 안되는 이 시기가 빨리 끝나게 해야죠.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119.♡.162.151)
작성일 08.19 23:30
고생 많으십니다. 완쾌를 기원합니다. 간병인도 신세한탄을 할 수 있는 이곳이 안식처일 수 있으니 자주 글 올려주세요.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23.♡.64.42)
작성일 08.19 23:33

까마긔님의 댓글

작성자 까마긔 (211.♡.132.33)
작성일 08.19 23:35
부디 지금의 어려움을 잘 넘기셔서 언젠가 어머님과 그 때는 큰일나는 줄 알았다고 서로 웃어넘기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8.19 23:36
하반신 마비 기사가 있네요
https://www.seoul.co.kr/news/international/2022/01/19/20220119500004
"백신 접종 후 횡단성 척수염 진단받은 아버지…하반신 마비”

백신을 받고 걷기 시작했다는 사람이 나온 가운데 국내에서는 백신을 맞고 척수염 진단,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아버지가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보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보리 (124.♡.237.29)
작성일 08.19 23:42
@크리안님에게 답글 코로나 백신 맞고 후유증 생겼는데, 신기하게도 팍스로비드 맞고 회복된 경우가 주변에 있습니다.

CG디자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G디자이너 (125.♡.244.24)
작성일 08.20 00:00
@크리안님에게 답글 백신 부작용으로 횡단성 척수염을 인정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질병관리청에 문의를 했더니 처음 병원에서 파킨슨으로 진단을 내렸기 때문에 진단을 내린 의사가 다시 횡단성 척수염으로 변경을 해 주지 않는 이상은 심의를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초기 진단을 했던 의사에게 연락을 했더니 그 의사는 병원을 그만두고 없어서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오년삼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39.♡.47.12)
작성일 08.20 02:10
@CG디자이너님에게 답글 와... 그건 좀 심한거같은데...T.T

무명님의 댓글

작성자 무명 (221.♡.234.4)
작성일 08.19 23:40
고생 많으십니다. 어머님 완쾌를 기원합니다.

km9731529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m9731529 (211.♡.182.136)
작성일 08.19 23:42
가족 모두 얼마니 힘드실지 상상하기 어렵지가 않습니다. 기운 내셔서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돈 문제는 어려운 문제지만 그래도 제일 간단한 거라고 생각하시고 지금은 치료에 집중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기운내세요.

Estere님의 댓글

작성자 Estere (58.♡.170.185)
작성일 08.19 23:51
고통의 크기를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네요...

부디 어머니께서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딸자랑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딸자랑마스터 (180.♡.211.215)
작성일 08.19 23:58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좋은 일이 생기길..

잡채왕님의 댓글

작성자 잡채왕 (211.♡.132.166)
작성일 08.20 00:00
백신 부작용이 심각하게 오는 사람 있다더니 무섭네요..ㄷㄷ
전 심장이 찌르듯이 아픈게 몇일 갔었거든요 2차 맞을때도 그 증상이 나타나더라구요
휴.... 어머님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CG디자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G디자이너 (125.♡.244.24)
작성일 08.20 00:02
@잡채왕님에게 답글 그때 당시는 백신 부작용을 언급하면 2찍 취급받던 때라 어디에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그냥 뭍고 살았습니다.

잡채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잡채왕 (210.♡.172.174)
작성일 08.20 00:18
@CG디자이너님에게 답글 살벌했죠..

도깨비방뫙님의 댓글

작성자 도깨비방뫙 (125.♡.79.140)
작성일 08.20 00:48
안타깝습니다 ㅜㅜ. 병이 심각하다 싶을 땐 무조건 큰 병원 2,3군데 이상을 가봐야합니다. 세콘드 오피니언이라고 하는데... 큰 병은 오진일 경우 그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가로도사님의 댓글

작성자 가로도사 (1.♡.112.222)
작성일 08.20 01:31
아이고...ㅠㅠ
정말 엄청난 일을 격고 계시네요.
부디 수술까지 잘 견디셔서 건강해 지시길 빕니다.
힘내세요...

nice05님의 댓글

작성자 nice05 (175.♡.18.168)
작성일 08.20 03:05
선생님과 어머님을 위해 기도 드렸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걸 하긴 했지만,
다른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네요.

쾌차하실 겁니다.
선생께서도 잘 이겨내실 거고요.

문스랩닷컴님의 댓글

작성자 문스랩닷컴 (211.♡.59.215)
작성일 08.20 06:29
안타깝네요.. T.T...

쾌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ausnahme님의 댓글

작성자 ausnahme (210.♡.41.89)
작성일 08.20 09:27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어머님께서 얼른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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