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대를 살았어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를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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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165.75
작성일 2024.08.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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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와 페이스북을 보다보면 스레드를 자꾸 보여줘서 한 번씩 보게 되는데 우연히 보게 된 글에서 ‘아 2찍은 집안내력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자기의 할머니가 겪으셨다는 두 개의 전쟁(2차세계대전과 6.25전쟁)을 언급하면서 일본놈들은 소금이랑 쌀이랑 빼앗아갔어도 인민군처럼 죄 없는 사람들을 총살시키진 않았다고 하셨다는 거예요.

네, 뭐 그 할머니가 사시던 곳 한정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게 다가 아닌데… 하며 댓글도 보았더니 글쎄 다른 누군가는 한 술 더 떠서 ‘안중근 의사는 재평가 받아야하고 이토를 죽이는 바람에 일제가 민족말살정책을 펼쳤고 독립운동은 그저 빨치산과 공산당의 활동이었을 뿐 계란으로 바위치기였고 일본놈들보다 공산당이 더 나빠!’ 라며 열변을 토하고 있어서 ‘내가 지금 뭘 본 건가’싶어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 사람도 자기 할아버지를 언급했구요.


학교에서 역사교육을 받을 때는 이렇게 배우지 않았는데 “내가 다 겪어봤어!”라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들을 얘기에 자기 생각을 얹어서 마음대로 생각하게 되는 걸까 싶네요. 


학교에서 역사교육이 강화되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생각, 기억, 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실과 역사적 맥락과 의미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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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1 페이지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81)
작성일 08.24 18:32
친일파의 가풍이 그런 것이죠.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165.75)
작성일 08.24 18:37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아아 ‘가풍’이란 말을 잊고 있었네요. 그거네요.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85)
작성일 08.24 18:35
저희 할머니는 당시 여자들이 위안부 안끌려 가려고 빨리 결혼하거나 결혼한 척 했다는 일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그리고 그 연령때 식자층은 경상도에서도 박정희 엄청 싫어하고 욕하고 했었는데... 저런건 뭐하는 것들일까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165.75)
작성일 08.24 18:41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네, 위안부 안 끌려가려고 10대에 일찍 결혼하신 분 많았다고 그런 댓글도 꽤 있었어요. 널리 알려진 얘기구요.
미처 안 적었지만 저 두 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경상도 사신다는데… 그냥 우물 안 개구리 정도로 생각해야겠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러실 수 있다 치는데 손자녀는 학교에서 정규교육으로 역사를 배우고도 왜곡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kita님의 댓글

작성자 kita (119.♡.237.81)
작성일 08.24 18:36
지능의 문제입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165.75)
작성일 08.24 18:42
@kita님에게 답글 교묘하게 똥과 물을 섞어 얘기하는 사람들한테 잘 모르는 사람들이 혹할까봐 걱정입니다.;;

두냥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두냥아빠 (222.♡.119.198)
작성일 08.24 18:39
주관적인 경험이 만고의 진리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죠.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165.75)
작성일 08.24 18:43
@두냥아빠님에게 답글 네, 그게 다가 아닌데 말이에요.

득과장님의 댓글

작성자 득과장 (121.♡.75.211)
작성일 08.24 19:03
1. 인민군처럼 죄없는 사람을 총살하지 않았다 -> 조선인과 중국인을 일본도 100인 베기 시합같은걸로 학살하는 사진을 본적이 없나보죠? 간도참변같은것도 관심없겠죠.

2.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기에 일제가 민족말살정책을 펼쳤다 ->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군부내에서 유연한 식민정책을 주장하던 사람이라는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유연한 정책이라는게 식민지역을 평화롭게 다스리자는게 아니라 정책 -> 문화 -> 폭력억압 단계로 서서히 말려죽여 독립과 식민지역의 주체성을 깔끔히 말살하는게 목적입니다.
안중근 장군은 조선의 개화단계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내세운 동화평화론은 동아시아의 개화를 위한것이 아니리 일제의 식민정책일 뿐이라는걸 확신하고는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들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를 빠르게 처단하고 그후 임시정부 및 국내외 크고 작은 독립운동이 없었다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말려죽이는 식민정책에 의해 조선과 만주 및 중국 일부는 식민지배 말기 카이로회담에서 일본의 정당한 식민지로 간주되어 복권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본인이 그 시대를 겪어봤어도 시대의 단편을 본것일뿐인데 뭘 진리를 아는것마냥 떠드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겪었는지 아닌지도 모르죠.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53.222)
작성일 08.24 20:23
@득과장님에게 답글 네, 내가 겪은 것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그걸 손녀인지 손자인지가 자기 주장의 근거로 쓰기도 하네요. 똥과 물을 섞으면 똥물에 불과하다는데 똥물을 맘껏 뿌리고 다니구요. 씁쓸합니다.

까망꼬망1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211.♡.160.162)
작성일 08.24 19:09
과거 3족을 몰살시킨게 이유가 없는게 아니란걸 깨닫게 해주죠
극소수 제외하면 보통 콩콩팥팥이더라구요. 매국노 자식들은 현재진행형 매국노가 되어있을 뿐이죠
그래서 매국노 재산 환수가지고 연좌제니 뭐니 하며 실제적으로 매국노 쉴드치는 놈들은 항상
매국노 앞잡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쳐죽여도 무방한 매국 무리들이죠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54.152)
작성일 08.24 20:24
@까망꼬망1님에게 답글 네, 높은 확률로 그럴 수 밖에 없나봐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이러고들 있으니 답답하네요.

멸굥의횃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멸굥의횃불 (121.♡.110.4)
작성일 08.24 19:13
68혁명 이전 독일(서독)에서도 히틀러 시절이 살기 좋았고, 연합군을 저주하는 사람이 수두룩했습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54.229)
작성일 08.24 20:29
@멸굥의횃불님에게 답글 그래도 거긴 반성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니 참 천지차이네요. 우린 자국민을 학살하고도 반성 없는 놈들도 있는데 말이에요.
제도로 강제하는 것부터 필요한가 싶네요.

멸굥의횃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멸굥의횃불 (121.♡.110.4)
작성일 08.24 21:13
@아기고양이님에게 답글 68혁명 직후인 1969년에 사민당의 빌리 브란트가 집권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탈나치화가 시작되었는데, 1970년대 서독 사회에서도 나치 시대를 두고 엄청난 갈등이 있었죠. 나치 시대에 성인기를 보냈던 노년층은 자녀나 손주가 '늦게 태어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닙니까?)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54.7)
작성일 08.24 21:27
@멸굥의횃불님에게 답글 어? 그렇네요.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네요.
그래도 저 나라는 통일이 됐고 우리는 전쟁에 독재에 난리도 아니고 통일은 커녕 반쪽자리 나라도 또 팔아먹게 생긴 꼴이라 독일이 참 부럽네요. ㅠ

멸굥의횃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멸굥의횃불 (121.♡.110.4)
작성일 08.24 23:06
@아기고양이님에게 답글 그런데 세계 진보정당의 원조인 사민당이 극우 AfD에게 발리는 꼴을 보면서, 지금 이 나라도 별 수 없구나 하는 환멸이 듭니다. 하긴 1932년 총선에서 나치도 32,5 %의 득표율로 정권을 장악했지요. (이 수치, 2024년 한국의 2찍 비율과 거의 일치하지 않습니까?)

동독도님의 댓글

작성자 동독도 (198.♡.207.102)
작성일 08.24 20:53
우리는 안중근 장군이라고 불러야 할거 같습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54.7)
작성일 08.24 21:28
@동독도님에게 답글 나이 좀 먹었다도 입에 붙은 말이 잘 안 고쳐져요. 유관순 누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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