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 군사력이 개판이 되기 시작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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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10.116
작성일 2024.08.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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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전기에는 거란과 맞다이를 뜨고, 고려 중기에도 여진족과 사생결단을 내는 등 고려는 군사적으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후기가 되면 몽골은 그렇다 치고, 일개 반란군인 합단적, 홍건적에 왜구에게도 쩔쩔매게 되죠. 그 원인은 간단합니다. 바로 무신정권입니다.


무신 정권의 정치는 무관들이 자기 패거리를 만들어서 서로 이권다툼만 하는 폭력단간의 항쟁과 같았습니다. 당시 무신정권에는 국가를 개혁하겠다는 생각도 없고,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상식도 없습니다. 민심을 얻을 생각도 없습니다. 외교도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자기 배를 채울 생각 뿐.  


그래서 무신정권의 실상은 쫄보들이 서로 눈치보다가 기회가 되면 뒷퉁수에 칼을 꽂는 참 김새는 풍경이 100년 내내 펼쳐집니다. 아이러니하게 이건 무신들이 무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무신정권 집권자 중 가장 사병이 많던 최충헌도 천명이 채 못 됩니다. 무신들이 가진 사병은 보통은 많아봐야 한 수백 정도. 그리고 이런 비겁한 패거리 카르텔 정치가 자리잡으니 외적의 침략이 있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 이후 고려의 전쟁사를 보면 일부 명장이나 백성들이 직접 하드캐리해서 버티는 식으로 흘러가죠.


즉 무신정권은 철저하게 정부를 사유화 하고, 국가를 이끌 인재들과 국가의 성장을 견제하고, 민중을 착취하며, 자기들끼리 조용히 숨어서 향락을 즐겼던, 귀족의 카르텔일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고려 초중기의 강건한 기풍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니 평가를 좋게 해줄 수가 없죠. 박정희나 전두환보다도 못한 사람들이며 군대를 위해서라면서 부정부패를 벌이는 똥별들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성계같은 신흥무인세력과 정도전 같은 신진사대부가 보다못해 손잡고 고려를 없애고 이러한 적폐를 청산하게 되죠. 

댓글 10 / 1 페이지

Okcashback님의 댓글

작성자 Okcashback (223.♡.163.72)
작성일 08.25 19:15
통치권에 대한 중요한 제약(후계 선택권 박탈)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있지만, 결과만 보면 고려가 몽골에게 멸망당하지 않긴 했습니다.

FV4030님의 댓글

작성자 FV4030 (122.♡.199.119)
작성일 08.25 19:19
결국 고려 말기에는 안정적인 국가 경제 기반도 사라질 수밖에 없었고, 기적적으로 이성계, 최영에 의해 왜구와 홍건적은 물리치지만 이 붕괴된 경제 기반을 복구하기까지 조선 중기까지 개고생을 해야했죠.

nkocuw9sk님의 댓글

작성자 nkocuw9sk (1.♡.77.139)
작성일 08.25 19:19
위화도 회군!

블링블링종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링블링종현 (14.♡.205.140)
작성일 08.25 20:21
철저하게 정부를 사유화 하고, 국가를 이끌 인재들과 국가의 성장을 견제하고, 민중을 착취하며, 자기들끼리 조용히 숨어서 향락을 즐겼던.....어?!

가사라님의 댓글

작성자 가사라 (112.♡.211.243)
작성일 08.25 21:05
글쎄요...
묘사하시는 모습들은 대체로 중앙집권적 왕권이 확립되기 전의 국가들의 일반적 모습 아닌가 싶은데요.
왕이 전쟁을 하려면 각 귀족들의 사병들을 얼마나 잘 대여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아니었나요?
고구려나 백제, 신라 역사서를 봐도 딱히 국가만을 위한 별도의 군사조직이 빵빵했다기보다는 귀족들의 군사력이 훨씬 강했었지 않나 싶고요.

그거보다는 조선시대에 와서 사대주의를 신봉하고 문약해지면서 스스로 자멸한게 제일 크지 않나 싶어요.
임진왜란때 왜가 일방적으로 조선을 약탈한다는 소식에 명나라에서 조선이 일본과 짜고 일부러 저러는거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니까요.

브라이언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브라이언9 (211.♡.243.160)
작성일 08.25 22:15
@가사라님에게 답글 제목이 "고려가 군사력이 개판이 되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댓글이 본문의 제목과 내용하고는 안맞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나라가 망하는 건 집권 관료들이 국가가 아닌 자신의 부에만 혈안이 되면 그렇게 되는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한말이나 지금이나 친일파 들이 하는게 국가가 아닌 자신의 이익에만 눈이 돌아가 있으니까요.
그런 놈들을 척결하면 다시 발전하는거고, 실패하면 다시 망하는거죠.

가사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가사라 (112.♡.211.243)
작성일 08.25 22:38
@브라이언9님에게 답글 "그 원인은 간단합니다. 바로 무신정권입니다."

제 댓글은 그 원인이 틀렸다는 겁니다.
그런 모습들은 수천년동안 반복되었지만 이게 국가군사력과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가는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무신정권이었고 사병들이 약했어도 당시 시대상에서 각 국가들의 평균적인 국가군사력 수준이었을 수도 있고, 국가가 멸망하는데에는 절대적 군사력만이 변수가 아니고 외교관계나 기후문제등 여러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역사서에 어떤 나라가 망하지 않았다고 해서 군사력이 막강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는 말입니다.

무조건 정권이 무능해서 군사력이 약해졌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거고요.

본문에 대한 제 답변은 각 시대별로 국가군사력은 들쭉날쭉했었다는 것이고, 첨언해서 조선의 군사력약화는 명확하게 사대주의신봉과 문약해졌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26 09:20
@가사라님에게 답글 무신정권 전까지만해도 중앙군 20만을 동원해서 거란과 맞다이를 뜨던 게 고려였으니까요.
무신들이 사병이 약해서 약해진 게 아니라, 무신들끼리 계속 항쟁을 벌여서 중앙 정부의 권위와 행정력이 실추되다보니, 중앙군이 없이 무신들 사병만 가지고 싸웠다는게 맞겠죠.

그리고 조선의 "문약"은 최근에는 사대주의 같은 이념이 아니라 농본주의 정책에 따른 만성적 재정부족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180.♡.36.110)
작성일 08.25 21:15
100여년의 무신정권, 100여년의 몽골 간섭기 동안 고려는 특별한 역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교과서에서도 대충 넘어가고요.

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

작성자 테세우스의뱃살 (61.♡.190.185)
작성일 08.25 22:04
전근대 사회같았으면 지금 우리나라 꼴이면 벌써 주변 국가에 먹혔을 것입니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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