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소리는 이제 좀 안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요?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2024.08.26 11:16
736 조회
7 추천
글쓰기

본문

저도 사람인지라 로또 하면서 1등 상상도 해보고

내 집마련의 꿈도 꿔보면서 청약도 넣고, 줍줍도 넣어보고 합니다. 


4년전부터 그렇게 로또청약 광풍이라고 기사를 때려대서

살고 싶은 지역의 집들 청약 넣으면 최대 100대 1 이거나 40대 1 이런 수준이니 

청약은 족족 다 떨어지고 몇년 째 집 없이 살고는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와이프가 줍줍 청약들을 저에게 말해주길래


아니 이런데 전혀 관심도 없고, 정보도 모를 사람이 어떻게 안 건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맨날 네이버 뉴스 메인에 올라와?"



와이프에게 30분 정도 그 청약이 당첨이 되면 

얼마를 빌려야 하고, 시세 차익을 얻으면 세금을 얼마내야 하고

그동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를 설명해줬습니다. 



"그런데 왜 당첨되면 7억 8억 번다고 해? 사기 아냐?"



참...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기레기들이 받아적기 하는 거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계속 이거 관련으로 연락을 주십니다. 

어디 부동산에서 들은 정보다. 

너도 빨리 넣어봐라.



어머니.. 그거 인터넷에 네이버 메인에 떠서 사람들 다 압니다. 

그거 당첨 되어도 저는 살 수도 없을 뿐더러. 

어머니가 대출을 받아 주셔도 감당 안되는 물건입니다. 

전세를 주면 저희는 어디 사나요? 

부모님 집에 들어와서 살라구요? 그럼 당장 애들 학교는요? 

저희가 실제로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으려면 대출 껴도 제가 10년은 더 모아도 될까 말까 입니다. 

팔라구요? 양도세는요... 2년 그렇게 빛더미에 계약 해서 2년 뒤에 팔 때 양도세는 안내나요? 


사자마자 팔면 7억을 벌어요? 그렇게 안 된다니까요..

누가 그래요? 부동산에서요? 아... 네... 




결국 더 이야기 하면 골치 아파서 그냥 청약 넣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가능한 선에서 청약을 넣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앞으로 정부에서 세금 깎아 준다고 하니 이런건 무조건 넣으라고 하네요. 

로또랍니다. (그런데 방배는 왜..)



제 로또는 오늘도 당첨되지 않아서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말이죠. 


저도 집 사고 싶은데.. 

10년 넘게 일해 모은 작고 소중한 돈으로는 서울에서 살기는 불가능해 보이는데


그놈의 당첨 되면 시세차익 7억, 8억 소리 로또 줍줍 이딴 소리는 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걸 건설사가 홍보를 하던 해야지. 너도 나도 받아써서 기사로 내주고

유투버들은 1억에 살수 있다는 영상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데 이게 참..... 



"투자는 본인의 몫이니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가 참 가식적으로 보입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댓글 12 / 1 페이지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시머리에꽃을 (106.♡.64.32)
작성일 08.26 11:16
기사의 탈을 쓴 광고죠

심이님의 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8.26 11:17
참고로 방배 아닙니다. ㅎㅎㅎㅎ

Nunk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unki (223.♡.53.230)
작성일 08.26 11:21
그래서 청약 기다리다가 그냥 구축 매수 했습니다.
그나마 여태까지 부은 청약통장 덕분에 우대금리는 받긴 하네요. =_=;;;;

swif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wift (59.♡.216.65)
작성일 08.26 13:11
@Nunki님에게 답글 제 친구도 청약을 20년 가까이 넣다가 결국 이번에 포기하고 구축매매하더라구요.
솔직히 그 집은 아이가 한명이라...20년 전부터도 당첨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구축 사서 잘했다고 축하해줬네요.

솔직히 3인 가족이면 되더라도 경쟁률 낮은 곳에나 될 텐데, 그런곳은 또 로또 청약이 아닌 곳이죠.
근데, 누구라도 사람이라면 당연히 왠만해선 일생에 한번뿐인 청약통장
로또청약에 넣고 싶은게 당연하니까요...

blast님의 댓글

작성자 blast (112.♡.34.62)
작성일 08.26 11:23
어디서 들은 명언이 생각나네요.
"사람들은 지나가며 들은 정보에 자신이 평생 번 돈을 거의 다 잃는다"

사기치는 자칭 언론사, 광고지도 좀 조져야죠...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160.♡.37.77)
작성일 08.26 11:25
저렇게 모르고 사놓고 감당안되니 세금 물린다고 정부욕하고 부동산 규제, 금리인상 반대하고 2찍이 되는거죠...

Lionelmess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elmessi (175.♡.101.230)
작성일 08.26 11:33
저는 조그만 집이 있긴하지만 청약 수년 부은거.. 그냥 해지해버렸습니다. 인정금액 올린다는 소리 듣고나서. 딱 호구 되겠구나 싶어서 그돈으로 디딤돌 대출 원금을 갚았습니다. 그게 막연한 희망을 살리는것보다는 훨 현실적인 선택이었던거 같습니다.

일리어스님의 댓글

작성자 일리어스 (211.♡.195.233)
작성일 08.26 11:58
로또청약이 있긴 하죠.
바로 전세주는것도 가능해서
투자금 회수가 바로 가능한..
애초에 당첨도 로또니까 문제일뿐 ㅎㅎ

swif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wift (59.♡.216.65)
작성일 08.26 13:14
@일리어스님에게 답글 실재로 경쟁률이 몇십만대 일 이러니까요...
이런건 정말 말그대로 로또지요.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8.26 14:23
@일리어스님에게 답글 하긴 그렇네요 ㅎㅎ 로또 청약은 맞는 말이네요.

힘센페달님의 댓글

작성자 힘센페달 (211.♡.189.122)
작성일 08.26 13:13
부가가치 하나 없는 아파트에 전국민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도가 빨리 바뀌어야 할 텐데 너무 멀리 온 것 같네요 ㅎㅎ...

아이디어님의 댓글

작성자 아이디어 (180.♡.65.186)
작성일 08.26 13:49
내집마련의 꿈이란 단어를 안써도 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