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육아 (식사)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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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남자아이, 어제 생일 지나서 공식적인 9세 입니다.
부모로서 자녀가 성인이 되기 까지 보호하고 관찰해야할 의무가 있고 이게 결국 육아인데 이게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기 까지는 온전히 부모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한데 이게 참 여러 가지로 쉽지 않네요.
공부 + 사교육이 제 관심사도 아니고 바라는 바도 아닙니다. 건강하고, 매너 있고, 상식적인 사람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훈육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일텐데...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 x 초등 아들의 가장 큰 외적 갈등은 식사 매너입니다.
이상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강조하는 식사 매너를 아들에게 가르치고 종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고,, 어른이 아직 식사 중이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고.. 블라블라.. 이러한 사항들 말이죠..
제가 아들에게 훈육하는 것은 식사시 산만하지 말것, 어느 정도 속도를 내어서 식사를 마칠 것.. 이 두가지 입니다. 편식도 그냥 둡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데 그거 위주로 주려고 합니다. 굳이 싫어하는 걸 억지로 먹이려 하지 않는 다는 말이죠.
식사시 유튜브 키즈를 보려고 하면 금지 시킵니다. 100% 지켜지지 않고 85% 정도 지켜지는 것 같습니다.
식사시 속도는 제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말 없이 내버려 두면 40분 50분 걸릴거에요. 시간을 정해기도 했지만 거기에 말장난을 보태는 아들입니다. 물론 식사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한국 문화는 어찌 보면 좋지 못한 문화입니다. 너무 빠른 한국의 식사 시간 때문에 제가 스스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부의 공동 육아이기 때문에 제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아내가 아들에게 식사 매너를 바라보는 관점은 약간 다를 것입니다.
아이는 왔다 갔다하는 부모의 식사 매너 요구? 사항에 혼란 혹은 이래도 저래도 된다 생각할 것이구요..
물이 흘러가듯 그냥 살아가도 되는 인생이긴한데, 제가 너무 식사 매너에 집착하는 것인지 아무튼 마음이 매우 복잡합니다.
위의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저도 아내도 아이에게 화를 내거든요. 아마 저희 부부가 아이에게 화내는 요인 중 95%는 식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 그냥 물 흐르듯이 사는게 좋을까,,, 정한 식사 규칙을 따르도록 계속 어떤 방법을 연구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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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저 자신이 아이에게 일관되냐?라고 생각해 보면 90% 정도인 것 같습니다. 여기이 아내, 조부모가 더해지면 아이가 느끼는 전체적인 일관은 아마도 70% 정도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조부모와 접촉은 이전에는 그래도 자주 접촉하다가 (사회적 통념이 부모님 한번이라도 더 자주 찾아 뵈어라..., 뭐 저는 효자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점점 그 접촉을 거의 줄였습니다. 어쩔 수 없더라구요. 따라 다니면서 밥 먹여줄 생각을 하니... ㅎㅎ 아놔.. 진짜..
아무튼 아내는 공동육아자이니... 역시 아내와 상의해서 단단한 합의 및 일관을 약속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년삼촌님의 댓글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유연성에서... 아내가 저 보다 유연하고 좀더 게으른 수준입니다.
일관성에 따른 훈육도 게을러서는 안되더라구요... ㅠㅠ
오년삼촌님의 댓글의 댓글
이만큼괜찮다님의 댓글
부모가 아이에게 규칙이나 바운더리를 정해 놓은 경우에, 그 아이들은 자라면서 더 학업에 집중하고, 덜 일탈하고 중심잡힌 경향을 연구결과에서 보여주었고, 아이들 스스로도 내면으로는 자신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부모의 조치였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중략
이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제 스스로를 봤을때 그 훈육이 선 넘는건가 아닌건가... 너무 혼란 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훈육의 방법론이 너무 어렵고 갈등이고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투썸플레님의 댓글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비교가 아니라 참조할 사항으로 주위 초3전후 아이를 보면 저희 아이처럼 산만한 아니는 아직 못 본거 같습니다. ㅎㅎㅎ ㅠㅠㅠ
우물안개구리님의 댓글
한숟갈 먹고 돌아다니고
한숟갈먹고 입에 머금고 씹질않아
한숟갈먹는데 몇분씩...
많이 혼도 내고 그러면 애는 기죽어있고
그모습 보면 내가 별것도 아닌일에 혼내나...
자책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저는 편식도 허용하지 않거든요.
못먹는 음식은 없다 만든사람이 다 정성스럽게 만든거다 라면서요.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음식의 호불호는 인정해 줍니다.. ㅎㅎ ㅠ
제르미날님의 댓글
아이가 못먹는것같아 마음이 잠시 아프겠지만, 훈육은 말로 하는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좋은 것 같아요.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오전에 아이에게 쪽지 편지 써줬는데 ㅎㅎ 식사 시간은 최대 30분이다. 사랑한다 등등 ㅎㅎ
모르겠습니다 ㅠㅠ 화이팅할게요. 😂😂
booknbeer님의 댓글
크면 빨리먹고 다른거 할려는 욕심에 빨라질거에요
someshine님의 댓글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훈육은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만 지적이나 혼냄보다는 권유와 격려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저도 제 자식 그렇게 잘 되지는 않습니다 ㅋㅋ)
무지개발자님의 댓글
애들 다 크고 보니
제가 밥먹을 때 휴대폰을 손에서 못 놓고 있네요.
이런 아이러니는 뭘까 싶네요.
우주난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