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강의를 안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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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음의 의문이 풀릴때까진 안해야 될듯합니다.
몇가지 의문들...
1. 내 주변에 나만큼 잘하는 농장이 세워져도 내 수익성이 안떨어질것인지?
2. 내가하는 몇일 짜리 교육을 받고 시작했을때 실제 투자를 성공할수 있을지?
-> 가능한 방법이 있지만 몇일 교육으로 타인에게 기술전수, 투자시 리스크 회피, 성공적인 투자로 인한걸
단돈 몇십만원에 가르치는게 맞는지...?
-> 그렇다면 교육 단가가 안맞는데, 결코 다른 사람에게 저렴하게 알려줄만큼 아무나 할수 있는것도 아닌것
3. 내가 단편적으로만 가르치게 되지 않는지
-> 잘되는 것만 이야기하면 사기와 자랑에 가깝고
-> 안되는 것만 이야기하면 징징짜는것 밖에 안되는 상황
-> 모두를 균일하게 가르치지만 현실적이라는 평 그리고 실제 좋은 강의로 평을 받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정말 많은 강의를 나서는 분들이 온실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서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는 형세...
혹은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은 도제 관계처럼 3년 ~5년에 걸쳐서 차근차근 가르치는 상황(저도 그렇게 배움, 무급이지만 실제 농장이 자리 잡는데 꼭 필요했음)
이런 상황에서 장인의 기술과, 사업자의 투자감각, 보조금에 관련해서는 인맥과 다양한 스펙 요소등
내가 걸어온길을 내가 다시 걷는다면 더 잘걸을 자신이 있지만(적어도 투자비 5억은 아끼고, 첫해부터 5천씩은 더 벌수 있음)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에게 저렴하게 가르쳐주는게 맞는지
그렇다면 나는 강의에서 알맹이만 뺀체로 강의를 해야 되는데,
이게 도의적으로 옳은 일인지 몰라서...
이번기수만 강의를 하고 다음 기수는 강의를 하지 않는 걸로 생각해야 겠다는 결론
또, 강의를 하면서 내 농장을 제대로 관리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도 한몫을 하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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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umrare80님의 댓글
반직영 체제라던지..?
지원금 때문에 어려우려나요?
농부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이게... 결국 소송으로 갈만한 시스템이라...
직계 가족 말곤 이렇게 도와주기 힘든듯합니다.
지혜아범님의 댓글
2. 몇일 교육 받고 투자를 해서 성공을 했다면 정말 대단하죠 하지만 농/축산업쪽은 경험상 최소2~3년 맨땅에 헤딩 할 각오로 해야 합니다 최소 3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일기 작성도 해야 하고요 그래야 향후 대비하는 지침서가 되니까요
3. 아무리 강사님이 양면을 안 빠트리고 다 전수를 해 주셔도 수강자 또한 사람이라 자기 듣고싶어하는 부분만 기억을 하죠
농부님의 댓글의 댓글
은과현님의 댓글
스마트팜 강의도 하고 계셨군요.
(글 읽을 때 마다 어디신지 모르나 농부님의 일과 마음가짐을 배워 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저 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세온님의 댓글
업종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을 없애주고 현실적으로 직면할 문제 알려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적어도 스마트팜 농장에서 1-2년 일하면서 배워야지요
농부님의 댓글의 댓글
사기꾼 된 기분입니다.
세온님의 댓글의 댓글
업자가 강의(를 빙자한 광고)를 하고 물건 팔고 책임 안 지는 경우도 흔한걸요.
농부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사이드 잡인데 이게 본업이신 분들은 제가 욕심많아서 밥그릇 뺏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실제 해왔던걸 이야기하는거고
그분들은 남의것들을 이야기하다보니 제게 힘이 실리고 이것 자체가 그분들에게 위혐이지요...
유전무죄무좀유죄님의 댓글
농부님의 댓글의 댓글
Eugenestyle님의 댓글
과연 이게 맞는건가 싶어요 분명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논문과 가이드라인과 다른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다를리 없는데 다르게 느껴지는것을 과연 강의에 이야기 해도 되는지
논문의 신뢰도에서도 가장 신뢰도가 낮은 논문이 경험에 의존하는 데이터라고 하는데말이죠
세온님의 댓글의 댓글
누군가는 레퍼런스대로 해서 안 되는 경우 개인의 경험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케이스 레포트부터 해서 나중에는 더블 블라인드나 코호트 연구까지 진행 될 수도 있겠지요.
시골길농부님의 댓글
에피네프린님의 댓글
스마트팜의 파이 자체가 늘어나게 되서 생기는 선순환도 분명 있을겁니다
똥멍충이님의 댓글
전에도 그랬지만, 어쨌든 같이, 같이 가자, 같이...우리...이런게
그래도 조금이라도 항상 밑바탕에 있었는데
갈수록 우리, 같이, 이런건 없어지고, 나,나만,나는, 이렇게 되는거 같아요.
농부님이 그러신다는게 아니라 사회전체가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아 있는거 같아요.
따따블이님의 댓글
sunandmoon님의 댓글
뭐하나 불편한 부분이 생기면 내내 신경쓰이고 결국 다른 일도 다 그르치게 되더라구요ㅠㅠ
ecpia님의 댓글
가르쳐 주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몇 번 교육으로 돈이 벌린다고 한다면, 그건 어마어마한거죠.
교육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그리고 나서 진정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일테니까요.
교육을 하시는 것 만으로도 지식을 나눔(공유)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힘내라아빠님의 댓글
경험적으로 본다면, 내가 아는 지식은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보완되고 조정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이 꼭 교육 수료자만을 위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떠한 분야든 동지를 많이 만드는 것 그리고 일정 수준의 모임을 만드는 것은 내 일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 봅니다.
이웃삼촌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