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안한 소형견주 고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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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 ‘정신나간 견주들’ 글을 읽다가 제가 올여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나 적어봅니다.
저는 두 살 된 암컷 진돗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형견이다 보니100%의 사람들은 무서워한다고 가정하고 행동합니다. 법정 줄길이는 2m이지만 항상 짧게 해서 제 옆으로 나란히 걷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진돗개가 사납다고 알고 계시는 분이 많지만 대부분 시골에서 짧은 줄에 묶여사는 아이들이라 그렇습니다. 마당에서 집 지킨다고 경비병이 되었지요. 집안에서 사랑받으며 키우는 개들은 여느 순한 개들과 다름없습니다. 다들 왜 이렇게 순하냐 놀라시면 그렇게 설명드리곤 합니다.
각설하고 저는 하루 평균 예닐곱 번 산과 공원으로 산책을 다닙니다. 그렇다 보니 2년 넘게 많은 일들을 겪어왔는데요, 산과 공원을 찾는 사람들 특성상 소형견을 기르시는 어르신들이 공원에 개들을 많이 풀어놓곤 합니다.
공원에서 60대 후반 여성분이 소형견을 풀어놓고 본인은 운동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소형견이 제 반려견에게 전력질주해서 뛰어옵니다. 개들의 언어로 눈을 쳐다보며 앞으로 뛰어오는 행동은 ‘공격’의 의미입니다. 간혹 개들의 언어를 배우지 못한 개들이 초면에 저렇게 행동을하곤 합니다.
놀란 저는 큰소리로 “강아지 좀묶어주세요~!” 하고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째려보며 초면인 제게 하는 말, “니 갈길이나 가.”
보통은 이렇게 풀려있는 개가 달려들어서 묶어 달라고 하면 죄송하다고 바로 줄을 맵니다.
아무튼 초면에 반말과 함께 씨**이라고 욕을 하시길래 목줄 미착용으로 금융치료(과태료 20만 원)를 해드리려고 경찰을 부릅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과태료 신고만하고 끝인데 경찰을 부른 뒤 상황을 녹음하고 있던 제게 또 한 번의 ‘씨**이’와 모욕적인 언동을 시전 합니다. 처음에 욕한 것은 당연히 녹음을 안 했으니 모욕으로 고소하는 것은 생각도 안 했는데 경찰이 와서까지 장장 20분 이상 계속해서 모욕적인 언동을 하는 바람에 다음 날 바로 고소장을 접수합니다. 이분은 무슨 배짱인지 경찰이 모욕죄로 고소당할 수 있다고 수 차례 제지하는데도 계속해서 입을 엽니다.
결과는 구약식처분 50만 원에 아쉽게도 과태료 처분은 구청직원의 호의(?)로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분은 경찰이 왔는데도 계속 목줄을 매지 않았습니다. 경찰 출동 후 10여분이 흐른 뒤에 경찰이 목줄 좀 매달라고 하니 그제야목줄을 매더군요.
그분이 한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사람물어 죽이는개 끌고 다니는 주제에’라는 말이었습니다. 같이 개를 키우는 입장인데 단지 진돗개라는 이유로 경찰조사 중에도 얌전히 앉아있던 개에게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는지. 출동한 경찰관분이 오히려 “이렇게 순한데...”라며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어쨌든 그분이 20여분 이상 저를 향해 한말 중에 저 말이 제게 가장 모욕적으로 느껴졌는데 참고로 저 말은 ‘모욕’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았네요. 오히려 ‘꼴값 떠네.’이런 말은 모욕으로 들어가고요. 욕설은 물론이고요. 공원이라 사람이 많기 때문에 공연성은 당연히 성립됩니다.
아무튼 그 뒤로도 한 번 더 만났는데 저를 무섭게 째려보시길래 민사까지 진행해 드리기로했습니다.
크다고, 진돗개라고 모두 다 사납고 누굴 물고다니고 그런것은 아닙니다. 항상 조심히 행동하고 있는 견주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개는 문제가 없습니다. 항상 견주가 문제입니다.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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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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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SIMAN님의 댓글의 댓글
상식없는 견주가 정상인 견주 욕 먹이는 것이지요
ThinkMo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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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폭언 피해 위로드리고요.
목줄 등 동물보호법 관련 과태료 처분은 지자체 관할이라 그런데,
저거 소극행정 민원 넣으시면 됩니다.
지자체 동물과가 악성 개빠, 캣맘들 친목 모임이거나,
그들에게 민원으로 시달리는 입장이거나 해서 처리가 저 모양인 경우가 많아요.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의 댓글
그 팀장 소속 및 친분 관계가 대충 상상이 갑니다..
한국 동물 정책은 동물단체땜에 망했어요.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나중에 권익위원까지 오셨지만 구청직원과의 가족관계 그런것까지는 밝히지 못했고요. 저 동물팀장은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황당했네요.
후다다다닥님의 댓글
저희집 초딩도 좀 무서워 하는데 저번에 그 개가 저희 초딩한테 막 달려오길래 저도 무섭지만 발로 들어서 차려는 시늉?을 하니 그 할머니가 개를 냉큼 안은 다음 저에게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애가 있의 같이 싸울수 없어서 좋게 그냥 가세요 할머니!!!만 하고 보내드렸는데 여전히 목줄 풀고 다니시더라고요. 저런 견주들 때문에 대다수의 견주분들이 욕을 먹는거죠;;; 에휴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Persona님의 댓글
똑똑한 개가 멍청한 짓을 다 받아들여서 저런 사태가 나는거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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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님의 댓글
공공장소에서 하지 말라는건 제발 좀 안했으면 싶습니다.
요즘 슬금슬금 목줄 안한 개들이 늘어 가는 느낌도 들어요. 주로 소형견 위주로…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박회준님의 댓글
앞으론 스트레스 없는 산책이 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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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준님의 댓글의 댓글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키단님의 댓글
나 순둥이..라고 얼굴에 써있네요.
저는 우리 댕댕이랑 몸줄 하고 산책 중인데
갑자기 줄 없는 개가 달려와서 우리 댕댕이한테
달겨드는데 너무 놀래서 보니 멀찍이서 왠 할배가
웃으면서 저한테 개 안으세요~~
하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아니 자기네 개를 묶어야지 줄 매고 가는
행인더러 개를 안으라니 제정신인지...
같은 견주로 참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mumba님의 댓글
저도 비슷하게 저희 개와 산책 중에 동네 공원에서 소형견 목줄 풀어놓고 핸드폰 보는 아저씨에게 목줄 좀 해달라고 했더니 되려 욕설하면서 몸을 밀치더라고요.
바로 폭행으로 경찰 신고했는데 도망가버리고 결국 못잡았습니다. 하필 애플 워치만 차고 있어서 녹음 녹화도 못하고.. 경찰은 cctv 확인이나 적극적인 수사는 해주지 않더라고요.
앞으로는 그냥 제가 피해가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흑감ㅈr님의 댓글
그냥 좋은게 좋다고 넘어가면 될 일인데 1일라도 피해를 받으면 응징하겠다는 마인드네요
목줄 짧게 한다고 개를 키우지 않는 저에게 별로 타당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줘봐 금융치료 해줄께라고 밖에는 보이지않네요
아 상대방 견주를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남을 피해준건 삼백프로 잘못한 개주인이니깐요
taewooki님의 댓글의 댓글
사엘1님의 댓글의 댓글
흑감ㅈr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응징하기 위해 신고하고 녹취하고 그런게 피곤하다는 겁니다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까마긔님의 댓글의 댓글
라맨땅님의 댓글의 댓글
이렇게 일일이 댓글까지 달고 다니고요.
저기 글에서 어디서 좋은걸 찾았나요??
상대방이 좋은거 한거 없고, 미안한 것도 없는데..
뭐가 좋은게 좋다는건가요??
흑감ㅈr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위에도 적어놓았지만 신고하고 녹취하고 그런 것들이 피곤하다는 겁니다
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나 남한테 피곤하게 사느니 이런말은 예의에 매우 어긋나는 것입니다 가치관은 존중하지만 예의는 지켜야죠
또한 불법에 대한 신고는 일종의 권리이자 어느정도 의무이기도 합니다 다른사람의 권리행사를 비난하면 안됩니다
까만콤님의 댓글의 댓글
흑감자 님같이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 진상들만 늘어나는 겁니다
솔직히 보태주실거 아니면 그냥 갈길 가시길 바랍니다
흑감ㅈr님의 댓글의 댓글
세성을 좋게 바꾸기 보다는 세상을 더 날카롭고 차갑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런 예가 학습효과가 되고 결국엔 트리거가 되어 더 큰 오만함을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되서요
글쓴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고 해서 결국엔 서로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는 문제를 각박하게 만드는것 같아 쓴 글입니다
그냥 지나가면 되는데 오지랖 부려 죄송합니다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공공장소에서 욕하고 모욕주는건 형사처벌 되는 잘못입니다. 실제로도 형사처벌되었잖아요.
이것들을 서로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는 문제로 생각하신다니 놀랍네요..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푸른꾸미님의 댓글의 댓글
흑감ㅈr님의 댓글의 댓글
푸른꾸미님의 댓글의 댓글
팔계님의 댓글의 댓글
본인이 관심없는 일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내뱉어도 되는 건 아닙니다.
흑감ㅈr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을 달지 않았지만 그냥 읽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학습효과가 될 수 있으니깐요
실예로 본인이 잘못하구선 적반하장으로 녹취하고 영상찍고 하는 그런 사람을 꼭 겪어보셨으면 좋겠네요
글쓴님이 잘못한게 아니라 피해자를 빙자한 가해자를 겪어본 사람이라 말하는 겁니다
팔계님의 댓글의 댓글
님 논리대로라면 제가 쓴 것도 게시판에서 아무나에게나 무례하게 말을 내뱉는 사람에게 학습효과가 되겠네요.
님이 무슨 일을 겪었던 아무 관계없는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면 안되는 겁니다.
본문 쓴 분의 잘못은 알 수 없지만 님은 잘못을 한거에요. 학습효과는 무슨, 개똥은 피하자는 생각은 들겠네요.
Stroke님의 댓글의 댓글
여러 사람 심기 건드려서 뭐가 그렇게 좋으신가요?
흑감ㅈr님의 댓글의 댓글
나 역시도 님 댓글을 보니 예의 없음을 느낍니다
Stroke님의 댓글의 댓글
무지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캡틴 아메리카처럼 하루종일 하실 수 있는데
그게 공공의 선이 아니라
나를 기분 나쁘게 한 경우에만 적용되는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 에너지가 공공의 선에도 피곤하지.않게 작용한다면 얼마나 세상에 보탬이 될까요?
흑감ㅈr님의 댓글의 댓글
피곤하면 댓 안다시면 됩니다
뎅뎅이님의 댓글
저렇게 순하고 예쁜 오리를 ㅜㅜ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아찌님의 댓글
개는 개를 못키우게 잘 되어있더라구요
예쁜 우리 토종개들 밑도 끝도 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가끔 있더군요 견종에 사대주의 같은거라도 있는건지..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견종도 그렇고 제가 여자라 그런거같아요. 남자친구나 남동생이 같이 갈때 싫은말 하시는 분들 지금까지 한 분도 안계셨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강약약강이 심하신것같아요. 제키가 168이라 키 작은 여자 견주분들은 제가 덩치가 좋아서 시비거시는 분들 없는줄 알았데요. 아니요. 정말 많아요ㅠㅠ
민탱굴님의 댓글의 댓글
롱숏님의 댓글
첫번째 사진의 고양이도 참 착해뵈네요.
복된 집안입니다.
(고양이랑 친한 강아지는 보통 천사견 같던데...)
욘마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