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QR코드를 이용한 지하철 안전도어 혁신사례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2024.10.08 14:16
909 조회
8 추천
쓰기

본문



QR코드

1/3 정도 오염되도


인식이 가능.

QR코드로 '안전도어 혁명"

2001년 JR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일본인과 한국인 유학생이 뛰어들었으나 3명 모두 사망(사망한 한국인 유학생은 의인 '이수현'씨)


이 사건 이후 도쿄 지하철에 안전도어가 설치되고 있으나 2022년까지도 50% 수준. 

이런 와중에 도쿄 도영지하철에 안전도어가 100% 설치됨.

도영지하철 4개노선, 106개역에 안전도어 설치 완료.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1996년부터. 무려 28년이 걸려 완료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문제가 됐던 곳이 도영 아사쿠사노선.

아사쿠사 노선은 다른 4개의 민영철도회사도 이 노선에 열차를 투입하고 있기 때문.

기존 방법으로 아사쿠사 선에 안전도어를 설치하여 적용하려면


열차에 무선 통신기기를 부착해서 서로 다른 5개 열차사의 차량정보, 객차갯수, 도어위치 등을 송신해야 함.

이것을 위한 차량 개조비가

1편성에 수천만엔

아사쿠사선을 달리는 차량이 5개사에 수백편이 있음.

순식간에 억단위가 되죠.

까딱하면 수백억이 됩니다.

도영지하철 엔지니어 오카모토 세이지 씨(63세)

저쪽(5개 민영회사)의 입장으로 보면

절대 들어줄 수 없는 이야기라는게 이해가 되요.

말은 안했지만 거절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대안을 생각했죠) 차량의 문의 움직임에 따라서 안전도어가 개페되면 된다.

차량의 도어가 열리고 닫히는것을 인식한다.

인식결과에 맞추어서 안전도어가 열리고 닫히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열차에 식별마크 부착을 생각, 처음엔 바코드를 적용해봄.

오카모토 씨의 부사수 쿠보다 씨(52세)

처음에는 정말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그런 발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구조건

1. 대량의 정보량이 가능 - 소속철도회사, 차량편성수, 도어의 수, 도어의 개폐정보

2. 오염되도 인식가능 3. 짧은시간내에 인식가능 

바코드는) 정보량이 부족.

짧은시간내에 인식도 안됨.

(바코드도) 꽤 고기능이었지만 섬세한 기능에는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10~20년동안 몇백량의 전차가 투입되고, 매일 200회 300회도 움직이게 되겠죠. 

어쨋든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이죠.

다른 2차원 심볼을 검토하면서 QR코드의 가능성을 모색. 

얇은 씰(seal)로 붙여도 좋을 정도라면

(5개 민영 철도회사에서도) 모두 받아들이지 않을까 했죠.

도요타의 전장부문이 독립해 설립한 덴소(QR 코드를 개발한 회사)

도요타에서 창고와 현장에서 사용 부품 등 아무리 오염이 되었어도 순식간에 식별이 가능한 마크에 대한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이 QR코드의 배경.

야외를 달리는 차량에도 역시 유효할 것이라 생각.

덴소웨이브에서 (도쿄철도로부터 의뢰받고) QR코드를 개발한 엔지니어 오오타 히로시 씨(49)

여러가지죠. 승객들에 의해서 (마크가) 가려진다거나

햇빛(의 반사)에 의해서 라든가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텐데

솔직히 빡시겠는데라는게 처음의 느낌이었습니다.

QR 코드 인식 테스트

문의 한쪽에 부착.


2대의 카메라로 1000회 이상 인식 테스트

판정율 100%


그리고 오오타 엔지니어는 일부 오염 및 가려지는 경우에도 인식이 가능하도록 절반정도가 가려져도 인식이 가능한

QR코드로 개선.

기존 방식에서

순간인식 성능을 높인 신규 QR코드로 개선.

이 새로운 QR은 tQR코드로 명명.(train과 toughness의 t를 모두 의미)


2017년 7월 1차 파일롯.


1차 테스트에서 차량도어와 안전도어의 싱크로 성공. 

그런데 실험조건을 반복하기 위해 열차를 후진시키는 과정에서 문제 발생.

열차 후진시 차량 도어가 열리는 것으로 오인식.

안전도어가 열려버림.

당시 어쨋든 빨리 원인을 찾아내세요라는 분위기였죠.

엄청 쪼임당했죠.

당시 빨리 해결해야되는데라는 압박감으로 (라면을 폭식하다가) 몇kg나 쪘어요.

솔루션은 QR코드를 문한쪽에만 붙이는 것이 아닌 문 양쪽에 한개씩 (대칭으로) 붙임

인식카메라도 2대가 아닌

3대로

2대일 때는 약간의 위치가 틀어져도 인식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음.

QR코드가 서로 접근하면 도어가 닫히는 것을 인식(반대는 열리는 걸로)

이런 조작시나리오에서 시뮬레이션을 실시

밤새 이 시뮬레이션을 시켜봤더니

수백건의 반복 작업 중

에러횟수는 0회.

지상을 달릴 시 폭우등 악조건을 가정한 실험 실시.

실제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을 재현해서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러 오염을 시키고도 해보고, 여러가지 실제 필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가상의 테스트.

햇빛 반사.

여러가지 악조건에 대해서 신뢰성 테스트

그 결과 QR코드 방법 이전에 20억엔 이상의 예상되던 비용을 270만엔으로 절감.

2019년 10월 세계최초 tQR코드 안전도어 설치 완료.

정말 어려운 설비였기 때문에

운용이 시작되던 날 감개무량했죠.

언제 멈추지 않을까 싶어 조마조마하게 지켜봤어요.

비슷한 고민을 가진 다른 철도사업자에게도 안전도어 보급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안전도어를 설치하고 역에서 추락사고는 어떤가요?

없었습니다.

0건이에요.


엔지니어는 참 고로운 직업이죠. 뭔가 해놓고 나면 별게 아닌것 같은데 실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피똥을 싸는 일 투성이죠.

댓글 16 / 1 페이지

조붕이님의 댓글

작성자 조붕이 (58.♡.123.226)
작성일 10.08 14:19
개폐되는 문에 달지 말고 문 바로 옆에 달았으면 굳이 추가 작업이나 카메라 추가가 없었을텐데라고 생각하는 지나가는 공돌이였습니다

hexle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xley (218.♡.9.142)
작성일 10.08 14:22
@조붕이님에게 답글 문 옆에 달면 문이 열리고 있는지 닫히고 있는지 확인이 안될 것 같은데요?
그냥 QR 찍혔다고 열리는게 아니라서 문의 움직임과 동기화가 되려면 문에 달아야 될 것 같습니다

조붕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조붕이 (58.♡.123.226)
작성일 10.08 14:23
@hexley님에게 답글 아하 그렇군요
문의 움직임을 인식한다는 요구사항을 제가 흘려봤네요

mlcc042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lcc0422 (119.♡.199.171)
작성일 10.08 14:25
걍 열차가 제위치 정차하고 열차에서 문열면 안전도어가 같이 연동하도록  스위치만 달면 끝 같은데요. 굳이 저렇게… (열차정위치 정차 조건에서 열차 문 개폐장치로 안전문 개폐를 제어)

lach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10.08 14:29
@mlcc0422님에게 답글 그게 초기 시나리오고 가장 무난한 솔루션이죠. 무선 스위치를 달아서 연동 조정한다. 5개 회사라 차량이 제각각이라 1편성당 수천만엔이 들기 때문에 그 안은 체택이 안됐습니다.

mlcc0422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lcc0422 (119.♡.199.171)
작성일 10.08 14:36
@lache님에게 답글 역사 표준화,공통화가 아니기도 하고 개별 차량에 다 설치해야하는 문제도 있겠네요.
그나저나 차량이 제각각이라는걸 보고있자니 일존 에니/게임 설정이서 각종 기체들에서 그렇게 ’유니버셜 규격‘을 잘 따르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됩니다.

hexle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xley (218.♡.9.142)
작성일 10.08 14:32
@mlcc0422님에게 답글 첫부분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비용이 어마어마 해서 안됐다구요..

mlcc0422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lcc0422 (119.♡.199.171)
작성일 10.08 14:38
@hexley님에게 답글 하필 스킵하고 읽은 부분에 내용이 똭 나와있군요.  죄송합니다.
(노안이라 작은 글씨 읽기 힘들어서 건너 뛰었더니만)

lach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10.08 14:42
@mlcc0422님에게 답글 노안.. 진짜 불편하고 서럽죠. 요즘은 흐린 날은 책 보려면 눈을 에이징을 해야 해요.

토토츠님의 댓글

작성자 토토츠 (223.♡.99.205)
작성일 10.08 14:31
조만간 저 tQR 코드를 의인화한 캐릭터가 나오겠군요....

일리어스님의 댓글

작성자 일리어스 (211.♡.22.79)
작성일 10.08 14:36
QR이 이렇게도 쓰이는군요 ㅎㅎㅎ

진리의둘다님의 댓글

작성자 진리의둘다 (121.♡.105.165)
작성일 10.08 14:42
엔지니어를 갈아 넣으면 좋은게 많이 나오는데

그러면 블루투스 샤워기는 언제 나오는걸까요?

BE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CK (210.♡.183.1)
작성일 10.08 15:02
애초에 민영화가 안 되었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을 일 같군요

lach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10.08 15:04
@BECK님에게 답글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거기에 있긴하죠. 도쿄지하철의 비효율 및 이에 따른 비용상승이 모두 운영주체가 제각각인 민영화때문이죠.

groov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roove (118.♡.138.45)
작성일 10.08 15:16
민영화의 단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네요. 이게 해피한 결말이라는게 슬픈 일이네요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10.08 15:45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게 아직까지도 안 되고 있었군요
민영화라에 모델 부품 파편화라.. 거 참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