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자기 언어에 라틴 문자를 쓰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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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024.10.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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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가보면 사람들이 제일 신기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문자일 겁니다. 

제각기 고유 문자 쓰는 옆나라 캄보디아나 라오스하고 다르게 혼자서 알파벳을 쓰고 있는 걸 보면 이국적인 느낌까지 들 정도죠. 

이건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일까요 ?

50% 정도는 정답이지만 그 이면에는 베트남 나름대로의 사정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의 베트남에는 한자를 기반으로 한 쯔놈이라는 문자가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안 그래도 어려운 한자를 더 힘들게 꼬아놓은지라 읽고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러다보니 베트남의 문맹률은 하늘을 뚫을 지경이었죠. 


결국 17세기에 당도한 예수회가 차라리 라틴 문자를 써보라며 베트남어에 맞춘 라틴 문자를 보급해주는데 이게 지금까지 쓰는 쯔꾸옥응으(字國語, 자국어)의 시작입니다. 

이는 프랑스 식민지배가 시작되며 더욱 보급이 가속화되었는데, 프랑스야 프랑스어 보급이 쉬워질테니 밀어줬습니다. 

베트남 민족주의자들도 쯔놈보다 오히려 쯔꾸옥응으를 가르치는게 문맹퇴치와 교육에 도움이 된다며 보급에 앞장서게 됩니다. 

물롬 해방 이후에 베트남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서방 제국주의의 잔재인 라틴 문자를 없애고 쯔놈으로 회귀하자는 반응이 아주 없진 않았죠.

그러나 쯔꾸옥응으가 쯔놈보다 몇배는 더 읽고 쓰기가 간편하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어서 결국 지금까지 쓰게 됩니다.




그러니 세종에게 항상 감사하십시오.

댓글 26 / 1 페이지

sdfsdfsdf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dfsdfsdf (112.♡.119.26)
작성일 10.09 13:31
한글은 진짜 생각할 수록 수레의 바퀴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난 발명품 같습니다.
반나절만 배워도 당장 읽고 쓰는게 가능한 문자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후로다이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67.243)
작성일 10.09 13:36
@sdfsdfsdf님에게 답글 영어..히라가나 가타가나.. 다 됩..

sdfsdfsdf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dfsdfsdf (112.♡.119.26)
작성일 10.09 13:37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쓰읍... 아니 그 모르는 척 맞장구 좀... 아 제발염...;;;

꧁༺바보밥바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보밥바보༻꧂ (59.♡.158.159)
작성일 10.09 13:49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자기가 하는말 남이하는말 반나절 배워서 쓸 수 있는건 한글정도가 맞을거예요
히라가나 쉽다고 해도 쓴데로 들리는데로 쓸 수 없습니다.
영어는 더하구요...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값만 갖고 있기 때문에 금방 익힌다고 생각합니다.

후로다이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67.243)
작성일 10.09 13:50
@꧁༺바보밥바보༻꧂님에게 답글 이게 정말 많이들 착각하시는데 한국어는 절대 소리나는대로 쓰지 않습니다.

당장 위의 두줄을 소리내어 읽어보시고 그대로 적혀 있는지 보세요.

한글은 소리를 적을 수 있는 글자가 맞지만, 문어로서의 한국어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영어나 가나도 제각각의 법칙에 따라 표기가 다른거죠. 가나야 소리 자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긴 합니다만.

꧁༺바보밥바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보밥바보༻꧂ (59.♡.158.159)
작성일 10.09 15:31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지만 발음기호가 문자가 있어도 발음기호가 따로 필요할 정도의 문자가 아닌지라
최소한 반나절(이건 좀 과장이죠)이면 들리는 소리 말하고 싶은 소리 문자로 적을 수 있는건 한글 정도겠죠
일본어도 영어도 다 배우지만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왜 '하'라고 적고 '와'라고 읽고
요우라고 쓰고 요~라고 읽고 어떨땐 사 어떨땐 자... 적어도 이런건 크게 많이 고민하진 않죠
물론 우리말에도 받침 같은 경우 ㄹㄱ ㅂㅅ... 같이가 가치 뭐 빛빗빋빝 이거 듣고 구별해서 쓰기 어렵지만 ㅡㅡ...
영어도 a o au oo u ue er 비슷하기도 쓰임에 따라 다르기도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

문자를 배우긴 쉽다(언어가 따라가지 않을 수 없지만) 우리말이 아닌 우리 글자 한글이 다른 것들 보단 그정도 얘기였어요

WonBi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WonBin (211.♡.25.117)
작성일 10.09 18:26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소리를 글로 쓴게 아니라 글을 읽을때 발음하기 쉽게  변하는 것이어서 다른 얘기죠.
천천히 발음한다고 하면 쓰여진 그대로 발음할 수 있죠.
영어는 그렇지 않죠.

Clin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line (112.♡.221.198)
작성일 10.09 14:34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https://youtu.be/P9QOYYq3GkE

영어를 반나절만 배우면 모든 단어를 다 읽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후로다이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67.243)
작성일 10.09 14:37
@Cline님에게 답글 영어가 아니라 "알파벳" 이죠.
여기서 말한 한글이 한국어는 아니잖아요.

Clin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line (112.♡.221.198)
작성일 10.09 14:45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본인께서 한글을 반나절만 배워도 읽고 쓰는 게 가능하다는 글에 영어도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분은 글자인 한글이 엄청나다고 하시는데 글자가 아닌 영어는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뒤의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또 문자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후로다이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67.243)
작성일 10.09 14:47
@Cline님에게 답글 영어라고 적은 건 전적으로 실수입니다. 알파벳이 맞습니다. 애초에 원문이 '문자가 어디 있을까요' 였으니 맥락 및 문맥상 알파벳을 뜻한다는 건 전달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엄밀함이 부족했습니다.

불필요한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 드리며 알파벳이라고 정정함을 알려드립니다.

Clin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line (112.♡.221.198)
작성일 10.09 14:54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쓰신 '영어'를 '알파벳'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죄까지 하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Gymnasium의 g와 go의 g를 다르게 발음하는 것처럼 알파벳을 보고 발음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이것을 알파벳을 제대로 공부하면 발음하기 쉽다는 말씀이신가요?

후로다이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67.243)
작성일 10.09 15:09
@Cline님에게 답글 그건 알파벳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국가가 알파벳을 차용 후 적용한 법칙이 가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한국어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어요

예를 들어 받침도 글자로는 제각기 표기가 다르지만 사실상 하나의 발음으로 부르죠.

의/에 가 에로 통일 되기도 하고요.

배치한 자리에 따라 시시각각 발음이 변하는 걸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쓰죠. 그래서 적힌대로 발음한다는 착각이 일어나는 거고요.

사실 적힌대로 발음하지 않는다 << 이건 제가 아는 한 모든 언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알파벳(영어도 포함) 국가 정도 말고는 이걸 의식하는 자국인은 거의 없죠.

영어가 워낙 동네마다 자기들 마음대로 발음을 하다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영국식 미국식 두 개만 봐도 확연히 다르니까요.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작성자 츄하이하이볼 (140.♡.29.2)
작성일 10.09 13:31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면 가독성이 저 멀리 날아가죠.

6K2K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6K2KNI (121.♡.34.185)
작성일 10.09 19:34
@츄하이하이볼님에게 답글 최현배 선생의 풀어쓰기를 모르시는 모양이시군요. 문자의 음소만 알면 그럭저럭 읽힙니다.
공병우 박사의 한글 타자기가 없었으면 한글이 날아갈뻔 했어요.

남극백곰님의 댓글

작성자 남극백곰 (114.♡.188.135)
작성일 10.09 13:31
세종대왕님 만쉐~~!!!!

난난나나난나님의 댓글

작성자 난난나나난나 (202.♡.65.17)
작성일 10.09 13:34
예수회는 음력 달력도 개량해주고 여기저기 많이 베풀었네요.

개내대래매배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내대래매배새 (115.♡.56.19)
작성일 10.09 13:52
알파벳 쓰기에 희한하다 생각은 했는데 저런 이유가 있었군요

폴리제나님의 댓글

작성자 폴리제나 (175.♡.223.118)
작성일 10.09 13:58
한글을 훈민정음 시대로 돌아가서 어떤 말도 표현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엉터리 음차를 그래도 실제 발음에 가깝도록 쓰면 좋겠네요

후로다이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67.243)
작성일 10.09 14:05
@폴리제나님에게 답글 훈민정음 시대로 돌아가도 불가능합니다. 국제발음기호를 사용해도 모든 발음을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애초에 발음을 써도 한국인이 발음하지 않는 발음이면 (촉음 권설음 등) 애초에 발음할 수 없으니 무의미하죠.

한글은 한국어를 적는다는 제1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고 그것만 잘하면 충분한 겁니다.

알랑방9님의 댓글

작성자 알랑방9 (116.♡.225.181)
작성일 10.09 15:26
베트남도 참 특이한 역사입니다.
중국식민지 영향으로 한자문화로 잡히고 프랑스식민지 영향으로 알파벳 표기로 굳어지고.
지금 세대는 한자는 거의 모르더군요. 우리나라보다 한자가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빠른 듯 합니다.

Superjh21님의 댓글

작성자 Superjh21 (252.♡.194.212)
작성일 10.09 15:56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지 않고 지금도 식민지로 살았다면 한글보다 몇천배나 어려운 일본어 한자+히라가나+카타카나를 입에 달고 살아야했겠죠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249.♡.115.190)
작성일 10.09 15:58
@Superjh21님에게 답글 일뽕 : 우리가 갓본 식민지였으면 애니와 AV 보려고 일본어 안 배워도 되는데…
지금도 볼 수 있는 헛소리죠.

훈녀지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훈녀지용 (211.♡.157.9)
작성일 10.09 18:36
@Superjh21님에게 답글 + 투표할때 정치인 이름 한자로 쓰기죠 ㅋㅋㅋㅋ

규링님의 댓글

작성자 규링 (249.♡.0.207)
작성일 10.09 17:17
진짜로 한글과 한국어가 계속 쓰일 수 있는 것에 오늘도 감사합니다.
 
고객 대응 때문에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동시 동역하면서 느낀점.txt

인생은경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인생은경주 (58.♡.24.41)
작성일 10.09 17:22
광화문에서 근무하면서 매일 인사하고 다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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