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 = 그리스, 희랍어 = 그리스어 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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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복치는몰라몰라 211.♡.158.235
작성일 2024.10.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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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카책 좀 봤다면..

이미 몇 가지의 희랍어를 알고 있었네요..



혼돈의 카오스..

댓글 5 / 1 페이지

UrsaMinor님의 댓글

작성자 UrsaMinor (115.♡.248.122)
작성일 10.11 10:02
옛날엔 희랍인 조르바.. 란 책도 있었죠.

수선영님의 댓글

작성자 수선영 (210.♡.182.121)
작성일 10.11 10:05
"希臘"(희랍)은 Hellas에서 온 음차라고 하네요.

DAVICHI님의 댓글

작성자 DAVICHI (1.♡.82.118)
작성일 10.11 10:21
한자로 나라표시하는거 생각나는게
서서=스위스

브라이언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브라이언9 (223.♡.178.240)
작성일 10.11 11:25
@DAVICHI님에게 답글 서전도 있죠. 스웨덴.
그런데 한자 발음이 아니라 중국어 발음으로 읽어야 어느 나라인지 유추가 쉽죠.

aicasse님의 댓글

작성자 aicasse (183.♡.111.234)
작성일 10.11 13:20
그리스는 보통 많은 나라에 '그리스'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공식적인 이름은 '그리스'가 아니라 '엘라다(Ελλάδα)'죠.  트로이 전쟁에 나오는 '헬레네'로부터 시작해서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그리스가 제국으로 뻗어나가면서 헬레니즘 문명이 펼쳐지는데, 그 이름의 계승입니다.  (H 소리는 역사적으로 죽어버려서, Hellen..이 아니라 elle...). 위의 댓글에 있듯이, '희랍'은 이 '엘라다', '엘라스' 이런 쪽 이름을 한자로 적은 것입니다.

'그리스'는 그리스의 여러 파벌들 중 하나의 이름이었고, 로마를 통해 서방에 그리스 사람들이 알려진 이름이었고, 라틴어를 통해 '그리스'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로마가 강성해지면서 로마 제국의 일부가 되었는데, 로마 제국의 영토는 이전에 알렉산더 대왕의 제국의 영토와 많이 겹쳤고, 그 지역에는 이미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화, 즉 헬레니즘 문화가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라틴어가 주된 언어였지만, 제국의 많은 영역에서, 특히 동쪽에서, 그리스어는 라틴어 못지 않게 널리 쓰였었고, 동로마와 서로마로 제국이 둘로 갈라지면서 동로마는 결국 그리스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합니다.  동로마제국, 즉 비잔틴 제국은 로마의 후예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헬레니즘의 후예이기도 했고, 로마 제국에서 그리스 문명권의 사람들은 로마의 피지배자로 출발하긴 했지만 결국 헬레니즘 문화가 동로마를 접수해버려서... 결과적으로 피지배자와 지배자의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그래서 매우 오랫동안 그리스 사람들을 자기들을 '로마 사람들(Ρωμαίοι)'이라고 했었죠.  이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 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계속 그리스 혈통의 사람들은 '로마 사람들'이었죠.

400년간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9세기 초반에 서구 열강의 도움으로 독립 전쟁을 해서 독립을 쟁취했는데, 그 과정에서 '로마'를 복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었겠지만, 일단 그 길로 가면 그리스가 로마의 계승자가 되는 셈이라, 예를 들어 서로마의 영토에 대한 소유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었고, 또한 그리스 사람들 자체적으로도 오스만에 멸망한 로마 사람들로서의 정체성보다는 다시 고대 그리스의 정체성을 가져오자는 움직임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독립한 국가의 이름은 로마나 비잔티움이 아니라 엘라다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참동안 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수복해서 로마를 계승하자는 '위대한 이상(η μεγάλη ιδέα)'이 남아있었습니다만, 현실이 그리 녹녹하지 않아서... 이 '위대한 이상'은 19세기와 20세기 초를 거치면서 사그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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