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쟁이s의 유럽 축구여행기] (ft. 넥슨 아이콘 매치 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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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래쟁이s 121.♡.3.57
작성일 2024.10.19 13:11
17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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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추구를 보는 것 까지 좋아했던,

축구에 꽤나 미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27년 11월, 무려 17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럽에 축구를 보러 다녀와볼까? 하는 생각을 실현해보고 싶단 생각을 군생활을 하면서 키워왔고, 전역하고는 그 꿈을 실현할 시간이었습니다.



3-4개월 간 이른 새벽 첫 버스를 타고 노가다를 하며 여행경비 마련,

(별 도움 안되었지만) 노가다를 마치고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쫄쫄 나오는 물에 샤워를 하고 시내에 있는 어학원 수업을 들으며 유럽을 갈 준비를 해봅니다.



약 1달간, 약 6개국을 돌아다녔는데,

여행의 테마는 오로지 '축구'였습니다.







그렇게, 먼저 잉글랜드부터 뿌십니다.




오 마이 갓.. 이곳은 Liverpool의 홈구장, Anfield 입니다.

(당시 표는 어웨이팀의 표를 어웨이팀 구장 앞에서 구했습니다.)



저는 잉글랜드 선수들 중에서는 든든하게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가끔은 시원한 중거리슛을 꽂아주는 '스티븐 제라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 축구 스타일 역시 그 선수를 가장 닮고 싶었습니다.









YOU'LL NEVER WALK ALONE (@ynwa2002)

콥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LIVERPOOL vs FULHAM


시기는 설기현이 (지금의 씨찬이형이 뛰고있는 울버햄튼을 거쳐) Fullham에 뛰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하필이면 이때 경기 출전을 시켜주지 않는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경기는 커녕 몸도 풀지않았던 아쉬운 때였습니다.










저 곳이 리버풀의 응원석입니다. THE KOP 이라고들 합니다.

경기 시작 전, 그들의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이 경기장에 울려퍼집니다.










진짜 저 빼고 경기장 내에 모두가 부르는 것 같습니다.

오케스트라도 이런 오케스트라가 없습니다.













저때가 아마 세계 제1차대전 종전기념일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묵념이 시작 되자 그 시끄러웠던 영국인들이 그렇게나 조용해지다니....



경기결과는 아마 LIVERPOOL 2 - 0 FULHAM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토레스가 후반전 교체로 나와서 결승골을 멋지게 박아넣었습니다.)





경기 중의 사진은 화질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넘어갑니다. ㅎㅎㅎ




다음날 구단 투어를 와서 만난,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들어올렸던 UCL 빅이어\










이젠 다시 런던으로 갑니다.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입니다.





아스날 경기는 일정상 볼 수도 없고 표를 구할 수도 없어서 구단 투어만 해봅니다.



에미레이츠 경기장 안입니다.










운동장안에 저것이 무엇인고... 하니


괴랄한 영국의 날씨(하루에도 해가났다 비가왔다 진눈깨비가 내렸다 합니다.)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한 잔디에 인위적으로 빛을 쬐여 성장을 돕는다 합니다. (상암 듣고 있나?)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꾀죄죄한 노래쟁이s가 함께 나온 사진이라.. ㅋㅋㅋ 넘어가겠읍니다.



런던에는 Arsenal 외에도 Chelsea, Tottenham Hotspur, Westham United 등 다른 여러구단들도 있었지만, 구단투어라던지.. 아마 그런 것들이 일정에 맞지 않아 방문을 하지 못했던 듯 합니다.









그 후 잠시 이베리아 반도로 넘어갑니다.



네, 맞습니다. 바르카입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우리나라에선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을 누캄프 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Camp Nou, 깜누 라고들 합니다.










이날은 Barcelona 3 vs 0 Recreativo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표는 바르셀로나에서 한인민박을 운영하시는 분의 도움으로 구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장 매우 앞쪽 좌석에서 유명한 선수들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푸욜, 앙리, 야야투레도 당시 경기를 뛰고 있었지만, 그때 당시에도 지금도 가장 떨리는 선수는 단연






앳된 리오넬 메시였습니다.


저때 여행하며 쓴 일기를 읽어봤는데, 저때도 공 잡으면 두세명은 기본으로 제꼈었다고 제가 적어놨네요.. ㅎㅎㅎ



메시는 아직 현역이니... 섭외하지 않으신 넥슨 사장님 봐드립니다...(?)







유럽은 워낙에 오래전에 개발이 되었던데다가 여러나라가 모여있어서 그런지,

국가간 이동하는 교통시스템이 당시만해도 헬이었습니다.

연착, 파업 등으로 인한 취소가 일상다반사...


결국 계획에 있었던 Real Madrid의 홈구장 Santiago Bernabeu를 가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섬나라로 돌아와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향합니다.







OMG... 캡틴박, 두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

박지성이 뛰고있는 Manchester United 의 Old Trafford입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당시 박지성은 무릎 수술 후 복귀 준비 중이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공식샵에서는


박지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흔적 정도가 아니라,







당시 전 선수단 중 딱 4명만 있었던 액자에도 박지성 선수가 있었으며,













큰 액자 역시 루니와 단 둘뿐.. (액자 가격이 100파운드라니 ㄷㄷㄷ)













드디어 경기장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의 경기는 Manchester United 4 vs 1 Derby County 입니다.

(당시 표는, 맨유 시즌권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분으로부터 구했습니다.)




참 운이 좋아서, 이번에도 꽤나 가까운 자리입니다.

(경기 흐름이야 나중에 또 티비로 봐도 되는 것이고... 이왕 왔으니 가까이서 선수들 얼굴이라도 봐야죠..ㅎㅎ)









경기전 나니에게 싸인도 한 장 받았습니다..
(사실은 박지성 선수가 벤치에라도 나오려나 하는 생각으로 갔었는데, 부상 중인 선수가 벤치에 앉을리가 만무했습니다. ㅎㅎㅎ)











입장하는 선수들










저 멤버에 (안데르손 빼고) 박지성만 끼었으면 정말 최고의 스쿼드인데.... 싶습니다. 아쉽습니다. ㅠㅠ






이번 넥슨 아이콘 매치에 맨유 출신 선수들이 가장 많이 오는 듯 합니다.


테베즈, 비디치, 리오, 반데사르.. + 저 당시 없던 베르바토프, 펠라이니까지 (코치로 박지성까지 ^^)








2000년대 맨유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라면 저는 웨인 루니를 꼽고 싶습니다.


축구 스타일은 제라드의 스타일을 닮고 싶지만,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것은 루니처럼 뛰어다니고 싶습니다.












맨유의 거장,

Sir Alex Ferguson







나중에 알게 된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나라별로 관중들의 응원 문화가 많이 달랐습니다.


잉글랜드의 경우는 관중들이 매우 급하고 열정적입니다.

공이 어느 정도 공격진영으로 오기만 하면, 모든 사람들이 일순간에 일어납니다.

(그러면 약 5-6만 석의 접이식 의자가 일순간에 접히면서 다다다다닫다다닥!! 하는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이게 또 장관이었습니다.)

그러면 경기 중에 공격 순간이 올 때 마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수차례 반복하게 되는데.. 관중석에 있으면서도 운동하는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스페인의 경우는 관중들이 매우 평화롭고 느긋합니다.

공격진영에 오더라도 가만히 앉아서 소리만 지르다가, 정말 아깝게 골이 들어가지 않거나, 골이 들어갔을 때만 자리에서 일어나며 환호성을 냅니다.





저는 그런 관중들의 응원방식의 차이가,

하루에도 수십번 날씨가 바뀌는 변덕스런 잉글랜드의 날씨와,

지중해에 가까워 휴양지가 많으면서도, 씨에스타라는 낮잠까지 자는 여유로운 문화를 가진 스페인의 날씨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아무튼 저의 2007년 유럽 축구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고... 그냥저냥 티비로만 자주 보다가, 가끔 국가대표팀 경기나 다녀오고 그랬는데,



2007년 제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 그 선수들이 한국에 온다니.. 이건 가야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표 값이 오히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실 처음엔 갈 생각도 못했는데, 취소표가 풀렸다기에 운좋게 잡았습니다. ㅎㅎㅎ)









더군다나 공격수 11 vs 수비수 11 이라는 신박한 이벤트성까지...





정말 오랜만에,

내일은 17년 전의 저로 돌아가 그때의 뜨거웠던 가슴 속의 열정을 되살려봅니다.


이 이벤트가, 조금은 판에 박힌 일상의 루틴 속에서 생활하는 저에게 조금의 활기라도 가져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노래쟁이s의 유럽 축구여행기를 마칩니다.



내일은 서울에서 KTX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아이콘 매치 후기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ㅎㅎ





끗!

댓글 6 / 1 페이지

Dufres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ufresne (117.♡.2.98)
작성일 13:48
2044년 우리는 통일 되었나요? ㅎㅎ
열정이 대단하셨네요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래쟁이s (121.♡.3.57)
작성일 15:59
@Dufresne님에게 답글 2044년은 어떤 의미이신지 제가 이해를 못했습니다. 😭😭
제가 저렇게 다녔다는 사실도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ㅎㅎㅎ

Dufresn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ufresne (117.♡.2.98)
작성일 18:41
@노래쟁이s님에게 답글 2027년 11월, 무려 17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이거 때문이었습니다 ㅎㅎ

알랑방9님의 댓글

작성자 알랑방9 (116.♡.225.181)
작성일 14:04
와 그래도 축구에서 역사적인 장면들을 눈으로 많이 보고 오셨네요.
저도 아스날 팬이지만 비시즌기에 출장으로 가서 한나절 구단투어만 하고 온 게 다라서 참 부럽습니다.
(저는 하필 아르센 벵거 사임하고 우나이 에메리가 감독으로 바뀌었을 때라서 아쉽네요.)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래쟁이s (121.♡.3.57)
작성일 16:00
@알랑방9님에게 답글 벵거 감독 시절 때 다녀오셨다면 더욱 좋으셨을 듯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다녀오신거라도 참 좋은 기회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ㅎㅎ 언제 또 무엇엔가 그런 열정이 생겨서 다녀올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ynwa2002님의 댓글

작성자 ynwa2002 (183.♡.162.174)
작성일 19:05
와~~대박! 이게 뭔가요? ㅎㅎㅎㅎㅎㅎ
진심 너무 부럽습니다~ㅠㅠㅠㅠ
20년 넘게 콥질하면서도 아직 못 이룬 버킷리스트 크윽 ㅠㅠ
저도 빨리 다녀와서 이렇게 자랑글도 좀 올려보고 싶네요~~~YN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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