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시 님말이 맞음'이란 말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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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패왕상후권 14.♡.2.86
작성일 2024.10.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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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시 님말이 맞음' 식으로 마무리를 짓는 댓글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거기에 직접 대댓글로 지적하려 하다, 좀 더 범용성을 쫓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에 글로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박시 님말이 맞음'으로 글을 맺는 건, 글을 안쓰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반박하는 게 맞을 정도의 글이면 주장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틀린 글을 썼다는 얘기인 거고, 그런 틀린 글은 누구에게도 필요없는 글이 되는 거니까요.

아니, 그런 글을 쓰고 읽는 사람들 서로의 시간만 낭비하게 만드는 거라고 봅니다.

웃자고 하는 말에 붙이는 거는 그러려니 하는데, 간혹 진지하게 글을 쓰고는 마지막에 그런 사족을 붙이는 경우가 종종 보이더군요.


소고(小考)니 이만 줄일게요.

댓글 39 / 1 페이지

현이이이님의 댓글

작성자 현이이이 (247.♡.50.255)
작성일 10.20 13:03
공격적으로 써두고 달아두면 머리속에 놔두지 왜 꺼냈나 싶을때가 있아요 ㅎㅎ

finalsky님의 댓글

작성자 finalsky (244.♡.116.158)
작성일 10.20 13:04
댓글로 논쟁할 생각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큰 거부감은 없어요. ^^

알맹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알맹e (2001:♡:c218:♡:f0be:♡:4fab:2017)
작성일 10.20 13:05
글 뜻을 못알아먹거나 모르는데도 아는척 하거나 등등
커뮤니티에서 뭐 하나 쓰기 피곤한 시대라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전..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58.♡.217.6)
작성일 10.20 13:06
“반박 댓글과 대댓글 격하게 환영합니다.” <- 이게 올바른 마무리군요.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10.20 13:06
내 의견은 말하고 싶지만 반박받기는 싫다는 이야기죠.
가능하면 그런 마무리는 뻘글 같이 가벼운 이야기들에서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논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글 말미에 그렇게 적어두면 차라리 글을 쓰지 말지 싶습니다.

LunaMar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2001:♡:9354:♡:70ac:♡:1061:431b)
작성일 10.20 13:10
"논란/문제 글은 쓰는 걸 스스로 알고 있고 의도를 가지고 쓰지만, 나에 대해 지적하는 건 못참겠다" 라는 비겁한 문구죠.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RanomA (125.♡.92.52)
작성일 10.20 13:11
@LunaMaria님에게 답글 아까 본 댓글 보면서 저도 똑같은 생각들었습니다. 그 댓글 참 비겁하고 찌질하구나...

박회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회준 (2001:♡:6289:♡:8819:♡:5a69:e17c)
작성일 10.20 14:57
@LunaMaria님에게 답글 저한테 댓글을 “전혀요?”라고 남기셨던 분이 이런 글 남기니 웃음이 나네요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221.♡.107.63)
작성일 10.20 15:15
@박회준님에게 답글 그건 정보 자체가 다른거니깐요 ㅎㅎ

박회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회준 (221.♡.99.47)
작성일 10.20 15:54
@LunaMaria님에게 답글 웃기지 않은데요

잡채왕님의 댓글

작성자 잡채왕 (211.♡.132.166)
작성일 10.20 13:11
사소한걸로 꼬투리잡아서 반론제기하는사람들이 많아 생긴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253.♡.40.71)
작성일 10.20 13:13
@잡채왕님에게 답글 초기엔 밈처럼 씌였지만 요샌
그냥 어그로글 쓰며 변명으로 쓰는 경우가 많죠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10.20 13:12
퀘존에서 그 말 많이 하는데 심지어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자도 영상 도입부에서 그럽니다
매우 저렴한 표현으로 보이더군요... 나이도 젊은게 아닌 양반들이

gar20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ar201 (222.♡.92.129)
작성일 10.20 13:13
다뫙에서는 여러번 지적해서 이젠 많이 줄어들긴 했죠

flppr님의 댓글

작성자 flppr (121.♡.77.55)
작성일 10.20 13:15
참 비겁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멋대로 지껄이고는 싶은데 지적은 받기 싫은..
남들 의견 들을 생각도 없고요. ㅎㅎ

읍읍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읍읍 (172.♡.186.199)
작성일 10.20 13:22
흠 개인적으로 저런 문구를 글에 써보진 않았지만 전 이해는 됩니다. 그냥 내 생각은 이렇다 라는거고 굳이 논쟁해가며 에너지 쏟기 꺼려질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다들 본업으로 바쁘기도 할텐데 개인 의견 적으면서 꼭 논쟁으로 인한 고도의 에너지 소모를 각오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댓글의 의견은 또 댓글의 의견대로 그런생각도 있구나 하는거고.. 글 에서 꼭 논쟁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내야만 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냥 이런생각도 저런생각도 있구나 하고 넘어갈수도 있는거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네요.

불량오이님의 댓글

작성자 불량오이 (222.♡.168.231)
작성일 10.20 13:25
처음부터 논쟁하기 싫어서 그런 의미로 썼다면 아예 글을 안쓰는게 더 나은듯합니다.

은비령님의 댓글

작성자 은비령 (175.♡.75.77)
작성일 10.20 13:25
쓰는 쪽도 반론쪽도 다 이해가 가는 말이긴 합니다.
다만 위에 나온 댓글처럼 어그로들이 적극적으로 어그로를 끌면서 반론을 차단하려는 수단으로 쓰기 때문에 어이없고 웃긴거죠.

Ortega님의 댓글

작성자 Ortega (221.♡.184.184)
작성일 10.20 13:28
그 밈이 인텔 vs amd처럼 어짜피 빠 의견대로 논쟁이 이어질 거기 때문에 나온걸로 아는데 애플 삼성처럼 같이.
빠 들 의견대로 댓글이 이어질 주제에 결국 의미없다는 밈이였습니다.
어짜피 답은 팬심이다. 그런 성격이면 이해합니다.

맛이가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맛이가네 (124.♡.85.209)
작성일 10.20 13:32
만약 그런 글이나 댓글이 있다면
일기는 일기장에...  이러고 싶더군요.
반박 받지 않고 무시할 거면 왜 글을 올리는지 모르겠더군요.

돌마루님의 댓글

작성자 돌마루 (101.♡.59.99)
작성일 10.20 13:34
뭐 하나 쓰면 꼬투리 잡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구름바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구름바다 (61.♡.213.60)
작성일 10.20 13:44
권리는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생각 같아서 참 무례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게 글이라면 이해합니다만

쌍둥이파파님의 댓글

작성자 쌍둥이파파 (211.♡.94.35)
작성일 10.20 13:47
언젠가부터 의견의 다양성이 사라지는거 같아요.
나와 같지 않으면 다른게 아니라 그냥 틀린걸로 치부해버리는....
다양성을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피너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피너츠 (119.♡.200.95)
작성일 10.20 13:52

kissing님의 댓글

작성자 kissing (121.♡.79.213)
작성일 10.20 14:04
받아들일 사람민 받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서로 마음 편하죠. 인간사 완벽하게 어디 있을까요. 하나님 말씀도 깔려고 하면 까는 세상인데요.

Typhoon7님의 댓글

작성자 Typhoon7 (2001:♡:800a:♡:0000:♡:193e:bad9)
작성일 10.20 14:19
1) DNFTT의 심정으로 상대안하겠다
2) 반박글이 달려도 난 해탈한 사람 코스프레하며 귀를 막겠다
...의 두가지죠. 적당히 써야 전자로 받아들이겠는데, 아무데에서나 남발하니 후자로 밖에 안보이게 되더군요.

드럼행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드럼행님 (117.♡.26.130)
작성일 10.20 14:33
몇일전에 제 댓글에 대댓글로 의견을 쓰면서 저 문구를 마지막에 써둔 분을 봤습니다. 댓글달 의욕이 사라지더군요 ㅎ

마스터재다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스터재다이 (2001:♡:f193:♡:51ae:♡:b173:f609)
작성일 10.20 14:53
진짜 본문이 정문이고 틀린거없는데 그냥 단어한두개로 반박하고 비꼬는 일베나 디씨 펨코애들때문에 쓰는분도 있더군요(주로 그쪽애들도 보는 사이트들에서 그나마 정상적으로 글쓰는사람들이 쓰는것)

실제로 틀린게없는데 지들이 보는 틀린내용과 나무위키를 틀린내용으로적어놓은것을그대로 말하며 본문틀렸다고 하는데 환랑할 노릇 ...이더군요.

저는 설명충이다 긁혔다 이런다어를 양산하면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후로다이버님의 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65.118)
작성일 10.20 14:58
제대로 글도 안 읽고 아니시에팅부터 박는 사람이 많아서 생긴 문화죠.

박회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회준 (2001:♡:6289:♡:8819:♡:5a69:e17c)
작성일 10.20 15:06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저도 이 글에 찬성입니다
뭔가 새롭게 생겨날 땐 다 이유가 있죠
남이 정성들여 써 놓은 “소위” 개인적인 체험 등에 대한 글에도 되도 않는 반대글이 적히기도 하니, 반박시 님말이 맞다고 하는거라 봅니다

삼알배엽바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삼알배엽바척 (218.♡.32.67)
작성일 10.20 18:18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클량에서 어느시점부터 저런말이 많이생겼는지 대충 기억난다면
이런 이유에서 그런거구나 하고 공감할만하죠.
그뒤에 어그로들도 내말만하겠다고 악용하기도 했지만 ㅋㅋㅋ

한글8글자님의 댓글

작성자 한글8글자 (223.♡.186.250)
작성일 10.20 15:18
그냥 본인의 의견을 적은 글이잖아요.
반박하고 싶으면 반박 하시면 되는 거에요.
그것도 당신의 의견인 거잖아요.
당신도 당신의 의견이 있는 건데, 내가 굳이 당신의 의견을 재반박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거죠.

내 의견에 공감 못 하면 못 하는 거고 공감하면 공감하는 거고.
인터넷 공개 커뮤티에서 굳이 토론을 통해 결론나야하는 진지한 글만 써야합니까.

그 사람 글이 공감이 안 되면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기거나 반박 댓글을 남기거나 하세요.

아이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이셔 (240.♡.163.193)
작성일 10.20 15:52
철부지들 하는 짓거리죠 뭐. 남의 의견은 듣지도 않겠다는 거 아닙니까. 상대방 바보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럴거면 그냥 일기로나 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이다음은님의 댓글

작성자 이다음은 (118.♡.37.31)
작성일 10.20 16:07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한다"는 말이라고 봅니다.

ReCreate님의 댓글

작성자 ReCreate (118.♡.173.233)
작성일 10.20 16:28
저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해가 됩니다. 상대방 주장의 맥락은 이해하지 못하고 꼬투리만 잡으면서 토론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빌런들에게 먹잇감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비논리적인 반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거겠죠. 아마 처음 취지는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순서가 뭔가 이상해졌죠.

1) 내가 주장을 한다 ->
2) 상대가 반박한다 ->
3-1) 상대가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있다면? -> 토론한다
3-2) 상대가 반사회성 진흙탕 놀이를 한다면? -> 퇴치한다 ("나는 더이상 말을 섞기 싫으니, 당신 말이 맞다고 칩시다.")

3-2)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응" 차원에서 할 말을 아예 1)에서부터 "전제"로 깔아 두고 시작하니까 모순이 생깁니다. 상대의 반박이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든 자기 주장과 다르면 아예 처음부터 들을 생각이 없다는 뜻이 돼 버렸죠. 그게 아니라면 자기 주장 외에는 모두 비논리적이라고 미리 전제하는 것이 되고요.

그러니까
1. 반사회성 진흙탕 빌런들에게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을 때, 적절한 타이밍에 힌두교 사제 짤방 이미지 등장.
2. 빌런들에게 그 짤방을 보여주거나 "님말맞" 하는 것이 빌런 퇴치법으로 여겨지면서 호응을 얻고 밈이 됨.
3. 그런데, 여러 조건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토론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한줄요약같은 간편한 인스턴트 정답을 추구하는 자들이, 저 말에 "반박 시"라는 광범위한 조건을 달고, 자기 주장은 하고 싶고 상대방의 의견은 듣기 싫을 때 부적처럼 써먹으면서 그 말의 취지가 변질됨.

대충 이런 식으로 흘러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저 말을 남용하는 사람들 스스로 귀 막고 자기 주장만 하면서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니 그 자체로 빌런이 돼 버렸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어빈님의 댓글

작성자 어빈 (118.♡.4.187)
작성일 10.20 17:02
본인이 쓴 말이 틑린데도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쓰죠 잘못을 인정하고 서로 맞춰가면 좋을텐데요 ㅎㅎ

찌릿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찌릿 (1.♡.83.12)
작성일 10.20 17:03
좋게 보이지 않지만 워낙 날선 비판과 비난이 난무하기에 생긴 방어수단이라 생각이 들어서 마냥 쓰지말자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돈쥬앙님의 댓글

작성자 돈쥬앙 (2001:♡:f474:♡:68aa:♡:7b50:59b7)
작성일 10.20 17:17
본문글 보고 댓글 대충 훓어보니 ...
그렇다면 댓글 막는 기능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hailot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ilote (59.♡.61.46)
작성일 10.21 09:54
처음부터 전제를 달아놓은게 아니라 댓글로 토론하다가 게시판이 더러워지면 그때 나와야 하는 말이죠.. 사실 타인을 말로 설득한다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설득이 되는 경우는 그 사람에게 이득을 줄때뿐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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