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상담하면서 느낀 점_감기, 스트레스, 염증 그리고 투자, 루틴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okdocok 255.♡.47.200
작성일 2024.10.21 07:52
645 조회
8 추천
글쓰기

본문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627001079


어제는 7시간을 잤습니다. 주말에 신나게 놀기도 했지만 운전을 오래하면 피곤하긴합니다. 2일간 아침 운동을 하진 못했지만 첫날에는 수영장에서 미친듯이 4시간을 놀았고 2일에는 아이와 풀밭에서 야구를 하고 전동 오토바이틀 타고 저는 옆에서 보조를 맞춰서 뛰었습니다. 워낙 공기 좋은 곳이라 마스크도 벗고 뛰었습니다. 덕분에 잠도 푹자고 오늘 아침 기록은 괜찮습니다. 2일 쉰 덕분에 달리기 기록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운동종목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침에 기분이 썩 좋지가 않습니다. 달리고 시작한 하루와 하지 않고 시작한 하루는 기분이 완전히 다르긴 합니다.


저녁에 어머니가 건강검진 위/대장내시경을 대학병원에서 하신다기에 추가 검사항 목에 대해서 체크를 해주었는데 역시나 제가 연락해서 추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건강검진에서 필요한 항목은 선택하기가 어렵고 쓸모없는 항목만 묶어서 할인을 해놓는 것을 보면 이것도 자동차 옵션과 비슷한가 봅니다. 검진 항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하긴 해야하는데 요즘은 저도 종합검진 기관에 있지 않다보니 관심이 저도 줄었습니다. 가족들 검사항목정도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수영을 하고 나서 아이에게 감기기운이 있어서 감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감기는 염증을 만듭니다. 염증은 열이나고 계속 누워있게 하고 식욕을 낮춥니다. 그러면 우리는 열을 해열제로 낮추고 잘먹어야 낫는다고 잘먹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해열제로 인한 장손상과 바이러스로 인한 장공격과 음식으로 인한 기본 업무도 쉬지 못하게 되어 장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체온이 1도 높아지면 면역력이 500% 증가하고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감소합니다. 해열제 덕분에 면역력 증가 기회를 잃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면역력도 낮아집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은 면역반응도 낮아지기에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너무 높은 체온도 너무 낮은 혈당도 좋지 않지만 적정한 체온상승과 적정 혈당 유지는 감기 등과 같은 면역질환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줍니다.


스트레스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콜티졸을 분비하여 면역반응을 낮춥니다. 그래서 자가면역질환에 잘 듣습니다. 물론 부작용이 무서워서 지속적으로 못쓰긴 합니다. 하지만 쓰는 순간 모든 증상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환자분도 기분이 방방뜹니다. 제가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 2년차 시절 호흡기내과 주치의로 2달간 근무할 때 1명의 천식 환자분에게 저용량이긴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조금 오래 드린적이 있습니다. 염증 수치, 증상이 모두 좋아지고 저용량이기에 테이퍼링 없이 단번에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 환자분은 어마어마한 우울감을 호소하였습니다. 스테로이드 중단 시 부작용이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호흡기 내과 첫 환자이기에 환자분과 대화를 많이 하였기에 기억에 남았습니다. 모기 물렸을 때 잘 듣는다는 태국연고를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바르길래 워낙 드라마틱하게 잘들어서 성분표 표기도 없는 약을 의심했습니다. 역시나 연고 효과가 사라지자 훨씬 더 많이 오랫동안 물린 부위가 부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쓰게 되면 눌렀던 염증이 훨씬 더 많이 폭발적으로 염증을 만들어 냅니다.


인위적으로 염증을 없애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열이 나면 열이 좀 나는 대로 식욕이 사라지면 강제로 먹이기보다 천천히 장 컨디션 보면서 약간 혈당이 낮은 상태를 좀 유지해주면 아이의 백혈구는 감기 바이러스를 스스로 금새 죽이기 시작할 겁니다. 비타민C 용량을 늘리면 백혈구 기능이 더 좋아지겠죠. 평소 비타민D를 먹어 놓는 것도 좋지만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는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자주 먹으면 감기 상태가 빨리 끝납니다. 이건 제가 감기 걸릴 때마다 비타민C 복용하고 안하고 차이를 금새 느끼기도 했지만 코크란 리뷰(의학저널)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백혈구 내 비타민C 농도가 매우 높고 비타민C가 항산화제 역할도 하지만 산화제 역할도 하기에 병균에게는 강력한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만성 스트레스가 우리 건강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보겠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이러한 스트레스로 저용량 스테로이드를 계속 주입하는 상황인 겁니다. 그러다 보면 눌렸던 염증이 스테로이드가 고갈되거나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되면 갑자기 과도한 염증이나 면역반응이 올라옵니다. 자가면역질환이나 면역저하로 인한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두가지는 다른 질환 같지만 결국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정상에 머무르지 못하고 과하거나 낮은 상태를 오가면서 적정 기능을 잃은 상태인겁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있는지 보려면 겉 모습만 봐도 추정이 됩니다. 검진할때 자주 보는 아래의 모습을 봅니다. 이러한 모습을 하신 분은 대부분 특수건강진단 항목에서 자가 증상 설문지를 빼곡히 있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수면, 식사, 운동이 모두 무너져 있고 술, 담배, 커피, 달달한디저트, 자극적 매체를 탐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회사는 사장님 부터 전 직원이 100% 아래와 같은 모습을 하고 대부분 당뇨병/고혈압이 있거나 전단계에 있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회사는 사장님부터 운동을 하면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직원들도 건강한 분의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검진만 하는 일개 특수건강진단의사이긴 하지만 주식을 산다면 후자의 회사 주식을 살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주식보다는 미국주식, 국내 부동산,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국내 주식 투자를 한다면 건강한 신체를 가진 직원을 가진 회사에 투자할 것 같습니다.

항상 글을 쓸 때는 제목을 쓰지 않고 쓰여지는대로 쓰고 나서 제목을 답니다. 감기부터 투자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어질어질하네요. 2일간의 아침 루틴이 변형되었지만 아래의 제 이웃은 글쓰기 루틴이 40여일만에 깨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저 2일 뛰어넘고 다시 시작하는 시작한다고 글을 씁니다.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이미 지나간 과거도 현재를 충실히 살아내면 과거는 현재를 더욱 빛내는 서사가 되어 줄겁니다. 루틴이란 변형되고 쉴 수도 있는 겁니다. 모두 불완전한 자신이 만든 불완전한 루틴을 이어 가셨으면 합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Philolingua 님을 응원합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627001079

댓글 5 / 1 페이지

파이프스코티님의 댓글

작성자 파이프스코티 (121.♡.242.42)
작성일 어제 08:20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어제 10:37
@파이프스코티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까사포르투갈님의 댓글

작성자 까사포르투갈 (59.♡.92.190)
작성일 어제 09:57
안녕하세요 꾸준히 글 잘 보고 있었습니다. 호흡기내과, 천식, 스테로이드 등 제가 깊이 관심있는 분야의 단어들이 나오니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제가 기저질환으로 약한정도의 천식이 있고 +일년에 서너차례 감기에 걸리면 감기증상은 금방 나아도 기관지염증이 1~2달 정도 지속되서 항생제,스테로이드, 각종 진해거담제를 달고 삽니다. 오늘도 정확히 4주째 약 복용중이구요 ㅎㅎ. 혹시 도움되는 책이나 병원을 추천해주실수 있을까요? 무리한 부탁이겠죠 죄송합니다 ㅠㅠ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어제 12:01
@까사포르투갈님에게 답글 도움되는 책은 전체적으로 본인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일반인 최겸의 STILESMEPP Playbook, 예방의학과전문의 닥터덕의 세포리셋, 신경외과 전문의 닥터쓰리의 잠든당신의뇌를 깨워라, 피부과전문의 닥터라이블리의 해독혁명, 미국 신경과 전문의 데이비드 펄머터 그레인브레인 등입니다. 이 중 실전에 바로 적용가능한 최겸 유튜브랑 책으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술, 담배를 하면서 진행은 불가능하실거에요. 그냥 1잔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모든 것이 좋아지고 나서 술을 마실 수 있겠지만 저는 권하지 않습니다.  밀가루/설탕, 야식/외식/배달음식 등을 모두 뜯어 고치신다고 생각하셔야 할거에요. 최겸 유튜브 내용 중 애리 선생님이 집밥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들은 라디오 처럼 들어보세요. 마음을 움직여줄겁니다.

못 고치는 병은 없습니다. 못 고치는 습관만 있을 뿐이죠. 본인을 망가뜨리는 버튼을 계속 누르고 계시면 치료는 불가능해요. 기능의학 병원도 워낙 편차가 심해서 추천드리기 어려울 것 같구요. 제가 추천하는 것은 평소 제글에 모두 있는 내용 뿐입니다. 어차피 주류/전통의학에서는 증상에 대한 항생제/스테로이드/진해거담제 외에는 방법이 없구요. 기능의학에서는 제가 한 말을 되풀이하거나 여러가지 중금속/알레르기 검사 등만 더 할텐데 굳이 그런 검사하느니 그냥 먹지말라는 것 안먹기, 수면 8시간 채우기, 운동 유산소 우선 추후 근력운동 추가 등으로 하는 기본만 하시면 대부분 질환은 저절로 사라질겁니다.

자가면역질환의 형태가 천식으로 온 것일 뿐 궤양성대장염/크론병/류마티스관절염/쇼그렌/루푸스 등의 스테로이드를 써야할 다른 질환 부터 해서 염증성질환인 뇌졸중/심근경색/우울증/불안증 등 다양한 혈관이나 뇌염증성 질환들도 늘어날겁니다.

알레르기비염/천식/아토피 모든 면역질환의 70%는 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장누수증후군의 1번이 밀가루의 글루텐이구요. 보통 3주 끊으면 면역항체역가가 50% 줄어들면서 증상이 좋아지는데 문제는 드시면 다시 모든 문제들이 생깁니다. 장을 먼저 건강히 하시되 글루텐도 결국 렉틴의 일종이므로 곡물에 들어있는 단백질(현미/잡곡 등), 야채, 채소 등도 렉틴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좋은 단백질과 좋은 지방을 권장합니다. 좋은 단백질은 동물성/식물성 드시면 되는데 저는 동물성을 더 권장하긴 합니다. 그리고 지방은 오메가3, 포화지방이 좋은 것이고 오메가6, 트랜스지방이 나쁩니다. 오메가3 EPA/DHA 는 염증수치 감소, 체지방감소 역할을 하고 들기름은 오메가3 ALA로 드셔서 EPA나 DHA로 변환시킬 수 있는 재료를 확보하시면 좋고 오메가3 영양제로 드시고 집에 있는 오메가6 기름 해바라기씨유/포도씨유/카놀라유는 버리시고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오메가6기름인 콩기름/옥수수기름과 이걸 튀긴 산패된 트랜스지방을 피하셔야 염증이 줄어듭니다.

장누수증후군은 식사, 운동, 수면으로 치료되고 치료약은 없습니다. 스스로 회복되는 요건을 만드는 방법뿐.

까사포르투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까사포르투갈 (59.♡.92.190)
작성일 어제 13:04
@okdocok님에게 답글 안녕하세요 정성들인 댓글 감사합니다. 최겸유튜브 즐겨 보시는군요. 저도 구독은 해놨는데 열심히 보지않았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들 찬찬히 읽어보겠고 식습관개선! 일단 빵부터 줄여보겠습니다. 염증 줄이기! 명심하겠습니다.
글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