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상담하면서 느낀 점_피부과 전문의에게 제 전문분야이야기를 듣는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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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2001.♡.8.2018:c2ba:ccd8:e970:d3f:33ee
작성일 2024.10.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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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628408739


가랑비가 조금 내리지만 뛰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어제는 6시간 30분간 수면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리조트에서 아내의 보블버블을 같이 하고 나서 오락기를 사달라고 조르길래 핸드폰으로 시켜주었더니 너무 신나게 하길래 옆에 있던 저도 순간 빠져들었습니다. 무려 3시간 동안 게임을 해버렸습니다. 역시 저는 중독 성향이 강합니다. 굴곡적응을 외치면서 중독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으나 게임은 못 참았습니다. 아이 태어나고 X 박스를 박스에 넣었는데 말이죠. 오늘부로 다시 끊으려고 합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 컨디션은 썩좋지 못합니다. 아침에 달릴때는 너무 컨디션이 떨어지면 음악을 듣고 컨디션이 아주 나쁘지 않을때는 유튜브를 듣습니다. 오늘은 닥터 라이블리 피부과전문의이자 기능의학이란 빨간약을 아버지의 파킨슨과 본인의 두드러기치료 경험으로 인해 먹어버린 분의 인터뷰입니다. 제가 수년전부터 뜰 수 밖에 없다는 최겸이라는 분이 인터뷰 내용입니다. 한번에 듣기 위해서 조금 미뤘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들었습니다. 최근에 렉틴/글루텐 관련 면역질환이 의심된다고 하는 분의 댓글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관련 부분이 나온 시간을 태깅하여 올립니다. 솔직히 이 분 인터뷰 들으면서 제 전문분야를 피부과전문의에게 듣는다는 생각을 하고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언제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

https://youtu.be/CoOWq9b5BSQ?si=fvzZIm3xSnJq7xIZ&t=345


기존에는 밀가루, 설탕, 오메가6, 트랜스지방으로 인한 인슐린저항성, 비만 문제와 글루텐, 렉틴 등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덧 붙여서 치매와 노화 관련해서 다뤘습니다. 암 관련 문제와 환경호르몬, POPs, 중금속, 농약 이슈에 대해서는 제 전문의 이름 자체가 직업환경의학과인데 환경을 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관련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등한시한 겁니다. 솔직히 전문의를 따는 중에는 족보만 달달 외워서 시험을 치루긴했습니다. 시험범위가 직업병과 환경성질환을 합치면 교과서라고 되어있는 원서만 팔만대장경 수준이라서 저희과 전문의 500여명이 한 파트씩 공부해도 전문의 수가 모자란 점도 있습니다. 내과 처럼 한해에 500명씩 쏟아지는 과는 맨파워 덕분에 세분화가 잘되어있고 인프라가 잘되어있으니까요. 스스로도 이제 기능의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한지 약 1년이 되지 못하다보니 관련 공부량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일단 국내에 나와있는 관련 책이라도 모두 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사다나르고 있습니다. 의사가 되어 가장 뿌듯한 점은 책 살돈은 아끼지 않을 수 있는 명분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에 검진 중 수은 농도가 높은 분들을 자주 보았고 직업병으로 요관찰자 기준에 근접한 분도 있어서 수은중독 관련 책을 샀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저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인데 3명의 아이 중 한명이 자폐스펙트럼에 해당하여 관련 공부를 하다가 비의료인이 수은에 관한 중독만 집중하여 쓴 책을 번역을 하여 나온 책입니다. 저희과는 만성 중독을 주로 다루지만 대량노출로 증상이 발현된 경우는 대부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대부분 봅니다. 그렇다보니 킬레이션치료 등도 오히려 응급의학과나 기능의학에서 자주 다루게 됩니다. 제 케이스 리포트도 수은을 자기 몸에 주입한 자살시도 케이스 였기에 이에 대한 공부는 조금 한적은 있지만 미량의 수은이 노출되어 생기는 질환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닥터 라이블리 피부과 전문의 최지영 기능의학하시는 분이 기능의학 진료시 대부분 문제가 되는 중금속이 수은과 비소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저도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동생이 치과의사이다보니 예전에 아말감에 대하여 수은 이슈를 은근슬쩍 물어본적있는데 단호하게 문제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주류의학의 입장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과거 관련 원서를 보고 케이스리포트를 작성하였을 때 기억으로는 직업적 노출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부터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고 되어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공부하면서 새롭게 리뉴얼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문의를 따면 무언가 대단한 자격을 얻는 것 같지만 오히려 관련 공부를 해야만 하는 압박감이 상당합니다. 문제는 저희과의 특성상 건강에 문제가 되는 온세상 원인이란 원인은 모두 다루다보니 범위가 무제한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628408739

댓글 3 / 1 페이지

배불뚝이아저씨님의 댓글

작성자 배불뚝이아저씨 (222.♡.55.158)
작성일 12:09
근데..사람마다 물질에 대한 저항력나 반응력이 다르지않나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001.♡.8.2014:91fd:ecff:2b87:b5.♡.8.4)
작성일 12:19
@배불뚝이아저씨님에게 답글 그래서 공부할게 많죠. 그리고 그 물질에 대해서 괜찮다고 하시는 분도 본인이 모를 뿐 실제로는 계속 누적데미지가 쌓이겠죠. 소아병동에 암환자가 넘쳐나고 뒤대장내시경 유소견자가 점점 젋어지고 암환자가 우리나라가 유독 연령대가 젊어지는 건 문제가 있겠죠.

배불뚝이아저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배불뚝이아저씨 (222.♡.55.158)
작성일 12:29
@okdocok님에게 답글 완전 공감합니다. 암환자가 점점 젊은층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걸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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