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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 톡 받고서 울 뻔 했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4.10.28 15:21
12,381 조회
287 추천

본문

일과 시간이니 일 때문에 온 카톡이거나 택배 왔다는 톡인줄 알고 봤더니 친구한테 톡이 와 있습니다.

작년에 저한테 돈 빌려갔던 그 친구였습니다.

그 당시 하던 사업이 어렵단 얘기를 다른 애들 통해서 건너건너 듣고 짐작하고 있긴 했었는데

평상시에 남한테 아쉬운 부탁하는거 모양 빠진다며 절대 안하던 애가 저한테 돈을 부탁하더군요.

엄청나게 큰 돈도 아니고 50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느낌상 얘가 진짜 어려운 상황이고, 어쩌면 저 돈이 못 받을 돈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20년 넘게 알고 지내면서 처음 저러는 것이다보니 모른척 하기도 뭐해서 바로 50만원 보내주었습니다.

서로 알고 지낸 세월도 있는데 50만원으로 사람 하나 건지면 그게 남는거다 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렇게 그냥 잊고 지냈는데 오늘 연락이 와서 공인중개사 땄고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자까지 두둑히 쳐서 갚을테니 걱정마라 우하하하' 하는 톡을 보는데 괜히 더 울컥해집니다.

앞으로 부동산 관련된거 있음 언제든 말하라면서 고맙다 하는데 말만으로도 그냥 좋네요.

결혼하고 아이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이 어려워져서 고민도 많고 고생도 많았을텐데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한 것 같아서 마음도 더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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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 1 페이지

책을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책을봐라
작성일 2024.10.28 15:24
안 받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빌려준 작성자분도,
빌린 돈 잊지 않고 꼭 갚겠다고 말하는 친구분도,
두 분 다 멋지십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5:27
@책을봐라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큰 금액이면 저도 사람인지 더 크게 고민을 했을텐데 비교적 소액이기도 하다보니 바로 보내주고 걍 잊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빨리 연락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돼지꿀벌님의 댓글

작성자 돼지꿀벌
작성일 2024.10.28 15:28
저도 울컥 하네요. 마음이 따뜻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5:29
@돼지꿀벌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연락을 주니 제가 더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피너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피너츠
작성일 2024.10.28 15:31
*감동파괴자입니다. 죄송합니다만...
공인중개사 개업하려면 억대가 필요합니다.
매장임차, 인테리어 등..
며칠 후 이번엔 오천이 필요하다고 연락 올수도 있,,,ㄷㄷ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5:35
@피너츠님에게 답글 오천은 저도 땡겨줄 돈이 없습니다 ㅎ

Rheniu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henium
작성일 2024.10.28 15:39
확실히 돈 빌려주는 일은 없는 게 나아요.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라 어느날 돈 빌려 달라는 소리에 안 받을 생각하고 90만원인가를 빌려줬는데 10년쯤 지나 어쩌다 보니 그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막상 본인은 전혀 기억을 못 하더군요.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5:42
@Rhenium님에게 답글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Fatherlan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atherland
작성일 2024.10.29 12:55
@Rhenium님에게 답글 적은 돈이 아닌데 많이 섭섭하실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기억을 못 한다고 하면 더 안 볼 것 같아요

Rheniu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Rhenium
작성일 2024.10.29 15:25
@Fatherland님에게 답글 그때 그랬지 정말 고마웠다라고만 해도 어차피 안 받을 생각으로 줬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아예 기억을 못 한다고 하니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저도 그때 대학원생이라 쪼금 나오는 인건비로 생활 중이어서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이제 서로 가정도 꾸리고 생활 지역이 너무 멀어서 연락한지 몇 년 되었네요.

하드리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작성일 2024.10.28 15:41
제 친구 100만원 빌려줬습니다.
그 친구 저한테 몇백 빌렸다 한 2년쯤 뒤에 갚았고 또 빌리고 갚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몇개월 전에 저한테 200빌려달라길래 제가 이사도 해야하고 그래서 100빌려주고 잊고 있습니다
뭐 언젠가 주겠죠 아니 안줘도 괜찮습니다.
그 친구 어렵게 요식업 뛰어들었는데 코로나 직격으로 망해서 ㅠㅠ
하지만 나중에 잘되서 한 10배로 갚으면 좋겠네요 ㅎㅎ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5:43
@하드리셋님에게 답글 친구분도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시고 다시 일어나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드리셋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작성일 2024.10.28 15:46
@해방두텁바위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뭐 8살 애 아빠에 가장이니 잘 일어날꺼라 믿습니다....

아름다운사실님의 댓글

작성일 2024.10.28 16:24
저도 25년 친구한테 200 빌려줬는데
그냥 갚지말라고 했었던.. 뭐 나중에 지가 생각나면 갚겠죠.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6:33
@아름다운사실님에게 답글 그 친구분께도 꼭 신세진 모든 것 다 갚고 좋은 일만 가득한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Hall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llo
작성일 2024.10.28 16:34
저는 친구가 직원 월급이 없다고 해서 300만원 빌려주고 한달 후에 1000만원으로 갚을테니 700을 더 빌려달래서 빌려줬더니 2달 이후 1000만원을 갚으면서 앞으로 자기 개인은행으로 생각하겠다길래 손절했습니다.
돈을 갚고 안갚고의 문제가 아니라 저 친구한테 나는 저정도구나 싶어서요.

뚱뚱한남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뚱뚱한남편
작성일 2024.10.28 16:35
@Hallo님에게 답글 세상에..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6:41
@Hallo님에게 답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nice0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ice05
작성일 2024.10.29 10:52
@Hallo님에게 답글 농이었던 건가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또 져 버리셨군요.

뚱뚱한남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뚱뚱한남편
작성일 2024.10.28 16:34
다행이네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6:42
@뚱뚱한남편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newko님의 댓글

작성자 newko
작성일 2024.10.28 16:35
세상이 변해서 거의가 안 빌려주는게 맞다고 하던데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6:42
@newko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없는 셈 치고 있던 중인데 저렇게 연락이 오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었습니다.

완두콩님의 댓글

작성자 완두콩
작성일 2024.10.28 17:22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9:42
@완두콩님에게 답글 고마워요 ㅎㅎ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작성일 2024.10.28 17:26
저도 친구가 힘들다고 할때 전재산 28만원 보내 줬는데 알런지 모르겠네요. 친구 결혼할때 돈을 많이 못벌어서 부주를 많이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보냈는데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9:41
@제이슨본죽님에게 답글 친구분이 여유가 생기면 꼭 보답을 하시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someshi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meshine
작성일 2024.10.28 18:38
저 같은 마음으로 고등 동창 300만원 마이너스에서 빌려줬는데 온 친구들에게 싹 빌려서 튀었어요 ㅎㅎㅎ 그 중 제가 제일 많이 준거더군요ㅜㅠ.. 그래도 그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말 훈훈한 연락이고 친구분 공인중개사 돈 많이 버시기를 바랍니다 ㅋ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9:41
@someshine님에게 답글 덕담 감사드립니다.

parankorea님의 댓글

작성자 parankorea
작성일 2024.10.28 18:48
친구분 부디 잘되서 더 좋은 인연이 되길 기원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19:42
@parankorea님에게 답글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콘헤드님의 댓글

작성자 콘헤드
작성일 2024.10.28 20:27
감동파괴해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런 감동글을 읽으면 착찹해집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안 돌려줘도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이 고비를 넘기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며 몇명의 지인들에게 50~100만원을 빌려줬었습니다만...
사람도 잃고 돈도 잃게 되더군요. 저는 앞으로는 사람만 잃으려고 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8 22:12
@콘헤드님에게 답글 네 이해합니다.

김파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김파인
작성일 2024.10.28 21:40
몇개월전에 오래 연락없던 직장 동료가 새벽에 카톡와서 다음날 물어보니 갑자기 생각났다 하며 말을 꺼내더니 결국 너무 급한데 30만윈만 달라고 하더군요. 느낌이나 금액, 연락온 시간이 딱 도박자금 같았지만 그냥 주었습니다. 아마 그 친구는 그 돈 금새 날리고 또 주소록 뒤적이겠지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9
@김파인님에게 답글 마음이 좋지 않으실텐데 위로 말씀을 함께 전합니다.

hoya21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oya21i
작성일 2024.10.28 22:58
친구가 직장 그만두고 사업하다 파산해서 이혼하고 어렵다고 해서 2백? 정도 빌려주고 잊어먹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쯤에 'oo야 돈 넣었다' 고 전화가 왔길래 계좌확인해보니 빌려준 돈이데요
그날 저와같이 돈빌려줬다 받은 다른 친구, 그친구 같이 셋이서 한잔하고 마누라한테 자랑했습니다

그에반해 직장에서 횡령으로 짤려서 소송비용 도와달라길래 말없이 빌려줬던 친구는...
술만 마시면 친구들 험담에 주사에 골프장다니는 사진올리길래 이제는 안만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8
@hoya21i님에게 답글 위로 말씀을 함께 전합니다.

Southstreet님의 댓글

작성자 Southstreet
작성일 2024.10.28 23:34
저는 같은 50인데 빌려주지 못했거든요. 군대 동기인데... 그 이후로 안부도 묻기가 어색해지고 그런 관계가 되어 버려 아쉽네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5
@Southstreet님에게 답글 여러 사정이 있으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지혜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지혜아범
작성일 2024.10.29 03:09
좋은일 하셨습니다
친구분 살리신것 같습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6
@지혜아범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나이스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이스박
작성일 2024.10.29 08:10
배려하는 마음이 물씬 풍기는 마음을 가진 분이군요,,.
아침부터 훈훈하고, 따뜻합니다...감사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6
@나이스박님에게 답글 덕분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흑미님의 댓글

작성자 흑미
작성일 2024.10.29 09:00
아직 돈을 갚은 게 아니군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8
@흑미님에게 답글 어차피 안 받아도 그만이다 라는 생각으로 건냈습니다. 본인 스스로 먼저 얘기를 전하면서 고마움을 표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구요.

ecp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pia
작성일 2024.10.29 11:05


다모앙에는 마음 넉넉하신 분들만 계신 듯 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6
@ecpia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막시무스
작성일 2024.10.29 11:58
오래전 일이 떠오르네요.

통장 잔고도 궁하던 20대 시절.. 중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전화로 50만원 빌려줬습니다. 나중에 다른 동기들 이야기 들어보니 그렇게 전화를 다 했는데.. 저만 빌려줬더군요.

힘들때 서로 위로하고 잘지냈던 친구여서 그리 고민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는 소식 끊어진지 참 오래되었는데 잘 지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7
@막시무스님에게 답글 어떤 마음으로 도와주셨을지 십분 이해가 갑니다.

NeoP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oPD
작성일 2024.10.29 11:59
결혼식 바로 직전에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 결혼식 자체도 할지 말지 고민할 때 친구가 돈을 빌려줘서 급하게 필요한 부분들 채우고 결혼식도 했습니다.
한꺼번에 갚기에 큰 돈이라 꽤 오랜 시간 동안 월 얼마 씩 할부로 갚았고요, 마지막 송금할 때는 이자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넣어서 보냈어요. 물론 이자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의 금액이지만요.
꽤 오래된 일이라 이제 그 친구가 도와줬던 것도 까먹고 있었는데 이 글 보고 다시 한번 그 고마움을 기억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그 친구가 꼭 이자까지 넉넉히 갚으시도록 성공하시고 돈도 갚으셨으면 좋겠네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작성일 2024.10.29 13:27
@NeoPD님에게 답글 귀한 덕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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