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 톡 받고서 울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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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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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시간이니 일 때문에 온 카톡이거나 택배 왔다는 톡인줄 알고 봤더니 친구한테 톡이 와 있습니다.
작년에 저한테 돈 빌려갔던 그 친구였습니다.
그 당시 하던 사업이 어렵단 얘기를 다른 애들 통해서 건너건너 듣고 짐작하고 있긴 했었는데
평상시에 남한테 아쉬운 부탁하는거 모양 빠진다며 절대 안하던 애가 저한테 돈을 부탁하더군요.
엄청나게 큰 돈도 아니고 50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느낌상 얘가 진짜 어려운 상황이고, 어쩌면 저 돈이 못 받을 돈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20년 넘게 알고 지내면서 처음 저러는 것이다보니 모른척 하기도 뭐해서 바로 50만원 보내주었습니다.
서로 알고 지낸 세월도 있는데 50만원으로 사람 하나 건지면 그게 남는거다 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렇게 그냥 잊고 지냈는데 오늘 연락이 와서 공인중개사 땄고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자까지 두둑히 쳐서 갚을테니 걱정마라 우하하하' 하는 톡을 보는데 괜히 더 울컥해집니다.
앞으로 부동산 관련된거 있음 언제든 말하라면서 고맙다 하는데 말만으로도 그냥 좋네요.
결혼하고 아이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이 어려워져서 고민도 많고 고생도 많았을텐데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한 것 같아서 마음도 더 놓입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