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과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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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1살 따님과 단둘이 교보문고를 다녀왔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읽더니 이 사람이 쓴 다른 책도 읽고 싶다고 해서
'두 도시 이야기'와
'위대한 유산' 이야기를 간단히 들려주니 '위대한 유산'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사실 '두 도시 이야기'는 역사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읽기가 힘들기도 하겠죠.
주차를 하고 교보문고에 가니 막상 보려고 했던 책은 안중에도 없고,
예쁜 물건들을 보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사실 필요도 없는 열쇠 고리를 계속 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아빠에게 어떻게 말할까,
어느 정도로 부탁해야 부담이 덜할까
고민하는 모습이 참 예쁘고 귀여웠습니다.ㅎㅎ
열쇠 고리 세 개를 다 들고서 정말 엄청난 고뇌를 하다가 결국 하나를 선택하였고
저는 큰 맘?을 먹고 2개(개당 3500원)를 사준다고 말을 했었네요.
그냥 가면 또 아쉬워서 풀바셋에서 아이스크림 2개를 사줬는데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위대한 유산을 정신 없이 보더라구요.ㅎㅎ
정말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따님이 "아빠 위대한 유산 이 책이 상,화(하를 화로 잘못알고있음) 두 권 밖에 없던데
좌,우는 이거 다 보면 사주는거야?"
그래서...대단한 인내를 가지고, 심지어 웃지도 않고, "위대한 유산 좌,우는 말 잘 들으면 또 사줄거야!" 했더니
엄마 아빠말 잘 듣겠다고 그러네요ㅎㅎㅎ
아이가 점점 커버려서 예전처럼 뛰어서 안기고, 뽀뽀 하진 않아서 좀 서운한 감이 있긴한데...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ㅎㅎ
저희 따님에게는 게임도, TV도 허락하지 않아서 친구들과 놀 때에 좀 소외되거나 그러진 않을까 걱정도 하고
그랬었는데...부모의 걱정이었는지...딸이 좀 느린감은 있어도 반장도 하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랬던 딸도 사춘기는 올텐데...ㅠㅜ
뭐 그건 그때가서 걱정하고 그냥 지금은 따님과 즐겁게 즐거야죠!ㅎㅎ
우주난민님의 댓글의 댓글
하드리셋님의 댓글
저도 몇년 안남았네요
그동안 많이 안아줘야겠습니다...... ㅠㅠ 엉엉엉엉
luq.님의 댓글
someshine님의 댓글
Finn님의 댓글의 댓글
난아니에요님의 댓글
뛰어와 안기고 볼뽀뽀에 부비적 부비적!
책을 읽는 딸이라니 부럽습니다
12시님의 댓글
12시님의 댓글의 댓글
돈이라도 들고 가면 가능할지도요
곰발자국✿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