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에만 존재한다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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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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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에는 다른 나라 불교에서 찾을 수 없는 전설이 하나 있으니 바로 진귀조사(眞歸祖師) 전설입니다.
이 전설에 따르면,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불경 안의 전설은 실은 거짓이라는 겁니다.
당시 석가모니는 자신이 깨달은 경지가 완벽한 경지가 아님을 알고 스승을 찾다가 진귀조사라는 은둔 수행자를 만나 선종의 조사선을 배워서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주장이죠.
이 전설은 1293년 고려에서 간행된 <선문보장록>에 신라 말 범일국사가 한 말이라고 언급되며 처음 나타난 이후 오랫동안 한국 선불교게에서 진실처럼 전해져 왔으나 그 근거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근현대의 한국 승려였던 성철은 <선문정로>에서 이를 비판하였습니다.
같은 <선문보장록>안에서도 두 곳에서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고 그 다음에 진귀조사를 찾아갔다고 하고, 다른 하나에선 진귀조사를 만나 조사선을 깨우치고 돌아가 여래선을 성취하였다고 하니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 그 주장입니다.
실증적으로 보자면 이는 후발주자였던 선종이 자신들을 높이기 위해 창작한 것으로, 불교에선 과거불이나 독각 등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진귀조사 같은 것은 다른 나라 어느 불교자료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진귀조사설은 그래서 신라 말기 선종이 들어오면서 교종의 견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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