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의 시초라 할 만한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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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2024.10.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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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라토(松浦党)라는 조직으로 지금의 나가사키현 서부를 근거지로 하는 무사 집단입니다.

그들은 48개나 되는 일족이 모여 있어 마쓰라 48당(松浦四十八党)이라 불릴 정도로 대규모 집단이었죠.

원래 그들은 헤이안 시대 나가시키현 서부의 토호들이나 무사 집단들이 모인 집단었는데 나가사키현 서부는 한반도와 중국과 닿아 있고 섬도 많은지라 처음엔 무역업과 수군 등에 종사하면서 수틀리면 바로 해적으로 돌변하곤 했죠.

그들이 본격적으로 해적질을 시작한 건 가마쿠라 막부 후기의 일인데, 아즈마카가미에 따르면 마츠라토가 1225~26년 고려로 처들어가 야간 기습을 행해 많은 진기한 보물들을 훔쳐 귀국하였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에 고려는 가마쿠라 막부에 사절을 보내 항의했고 가마쿠라 막부는 이에 사죄하고 90명의 주동자를 처형했다 합니다. 

하지만 가마쿠라 막부 말기 중앙의 통제가 사라지고 이 상태가 남북조 시대까지 이어지면서 저 마츠라토는 전혀 통제를 받지 않고 고려에 처들어와 수없이 약탈과 살육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게 왜구들의 모범이 되어 이런 해적질이 일본에 널리 퍼져나갔죠.. 그러다가 고려와 조선이 해군력을 강화하고 정식 무역로를 열어 공격할 이유가 사라지자 중국, 베트남, 필리핀, 류큐 등에서 밀무역과 약탈을 했죠.

이후 마츠라토는 임진왜란 때도 일본 수군의 한 축으로 조선을 공격하였고,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에도 막부가 들어서자 마츠라토의 마츠라 시게노부가 지금의 나가사키현 히라도 시를 봉토로 받아 다이묘로 인정받았고, 그 휘하의 세력은 가신단으로 편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지금은 나가사키현이나 각종 매체 등에서 마츠라토는 나가사키 서부의 용감한 무사 집단, 멋진 바다 사나이, 낭만적인 해적, 해외와 교류하는 진취적인 사업가 집단 정도로 미화중입니다.

뭐, 내세울 만한 마스코트가 딱히 없으니 이렇게라도 하는 거지만...

댓글 1 / 1 페이지

BoldStep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oldSteps (2001:♡:6200:♡:828f:♡:84a5:600)
작성일 10.30 10:09
사쓰마번?애들인가요. 그쪽도 해적출신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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