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느님은 선악과를 만들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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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지선하고 전지전능하다면 어차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 동산에서 추방될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선악과를 만든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또 어차피 먹게 될 것이라면 왜 먹지 말라고 하셨는가?"
가톨릭 교회, 그리고 개신교 등에 따르면 하느님은 인간을 세상을 다스리고 만물을 이끌기 위해 창조하였으며, 그래서 자유의지를 지진 신의 축소판처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악과를 만든 건 인간과 세상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지속적으로 환시시키려는 의도였다는 겁니다.
당시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제외한 모든 열매를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 것이기 때문에 에덴 동산의 진짜 주인은 하느님이며, 하느님은 그것을 아담과 하와에게 베푼 것이며, 아담과 하와가 그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통해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표시이자 창조주와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는 매개체로 삼으려 했다는 해석이죠.
그러면 선과 악은 무엇인가? 선과 악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닌 그저 선이 부족하고 결핍된 게 악입니다. 그 선과 악의 기준은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이 모든 선의 근원이므로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의 계획과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선이고, 이에 순종하지 않고 명령을 어기는 것이 악이죠.
선악과를 따 먹으며 죄를 지었다는 건 죄라는 관념 자체가 없었는데 선악과 사건 이후에 생겨났다는 뜻이 아니라, 죄라는 관념은 있었으나 다만 인간에 의해 저질러지지 않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됩니다.
하느님이 선악과를 설령 만들지 않았다 해도 하느님이 하지 말란 걸 거역했으면 그건 역시 같은 죄고 악이 됩니다. 그래서 의외로 선악과란 나무 자체보다 선악과를 왜 따먹은 게 죄악의 시작인가를 주목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그 선악과를 따 먹게 충동질한 뱀이란 존재는 무엇일까요. 진짜 뱀이란 존재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유혹과 충동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유혹과 충동이 존재하는 것도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지 않으면 기계인형이나 다름없기에 창조할 의미가 없다고 설명하죠. 자유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분석하고 탐구하며 하느님의 위대함을 느끼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보는 거죠. 그 과정에서 엇나갈 수 있지만, 진정으로 진리를 안다면 결국 하느님을 믿는 것으로 결론이 귀결되고 마음을 다잡게 될 거고, 계속 엇나간다면 그건 선이 결핍되고 타락하여 스스로 지옥의 파멸로 가는 것으로, 교회가 다잡아야 할 대상이 되죠..
두번째로 인간이 아무리 하느님의 명령에 충실하고 성령에 충만할지라도 신이 아닌 인간인 이상 한계가 존재하여 죄와 악에 끌리는 충동은 계속 일어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에게 순종함으로서 이를 이겨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를 어겨서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이상적 상태에서 벗어나 그 근본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망가진 것이니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의도로 맨 첫장에 실은 거라고 하죠.
이런 식으로 은근히 저 크리스트교는 사람들의 질문들이 2천년 넘게 쌓이다보니 별별 질문에 대한 해답과 대응이 다 있더군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유일신교에선 절대 고를 수 없죠.
벗님님의 댓글
마치 빅뱅 이전의 우주에서 빅뱅의 도래처럼 말이죠. (흐흐, 혼자 마음대로 해석하고 있음.) ^^;
Rider_man님의 댓글
개뿔그거너나해님의 댓글의 댓글
하압님의 댓글
구운계란님의 댓글
물이되어님의 댓글
alchemy님의 댓글
교리니 뭐니 하는건 기독교라는 정신병자들이 2000년간 쌓아온 거니 논리 자체는 탄탄하겠죠
기반이 허구라 그렇지
까망꼬망1님의 댓글
세상의 주인으로 인정했음 냅둬야죠..
신나부러님의 댓글
이를테면 카인과 아벨은 아담과 이브의 두 자식인데 카인이 아벨을 죽이고 황야로 쫓겨나서 다른 인간 무리를 만나게 되죠. 그럼 다른 인간무리는 누구이고 누구의 자식일까요? ㅎㅎㅎ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신나부러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그들의 주장은 성경의 메세지는 하느님이 성경을 집필하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어 적게 한 것이므로 사람의 성향과 시대 및 문화에 맞춰 메세지가 전달된 것이며 그래서 성경은 불변의 진리를 담았지만 이런 맥락을 고려하라고 주장합니다. 이게 유기적 영감설이죠.
신나부러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아는 예시가 2개 있는데요.
1번 : 천동설 지동설 논쟁시 루터는 '성경을 봐라. 여호수아가 태양아 멈춰라 라고 했지 어디 지구가 멈춰라 라고 했느냐' 라고 하면서 지동설주장자들을 엄청 공격했었습니다.
2번 : 루터와 츠빙글리는 종교개혁파 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한번 만난적이 있었는데요. 성경에 나와있는 빵과 포도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로 논쟁이 벌어집니다. 루터는 성경에 예수가 말한 내용대로 예수의 살과 피 라고 주장한 반면 츠빙글리는 그냥 상징적인 것이다 라고 주장했죠. 회담은 그걸로 바로 결렬되었고 츠빙글리가 좀있다가 사망했는데 루터는 이단자가 죽었다고 고소해했다고 합니다.
루터는 그냥 면죄부때문에 썩은 종교환경을 개혁하고 독일어로 성경 번역해서 평민들도 쉽게 성경에 접근하기 쉽게 해준 업적이 있는 인물이지. 이사람의 언행이나 행적을 보면 루터 역시도 근본주의자로 보입니다. (물론 그역시도 이단딱지가 붙긴 했었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2. 성체성사의 경우 가톨릭은 성체와 포도주가 말 그대로 예수님의 몸과 피나 마찬가지라는 성변화설을 주장하는데, 여기에서 이 성체가 상징이냐 아니면 예수의 몸이 임재하느냐를 두고 루터와 츠빙글리가 갈린 것입니다. 이는 성경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기보다 가톨릭적인 전통을 인정하느냐, 결별하느냐를 두고 대립한 것입니다.
3. 루터와 루터교회는 츠빙글리와 칼벵의 세력과 달리 가톨릭의 성모 공경 등을 그대로 인정하고 계승하는 등 어느정도 가톨릭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애초에 그는 처음부터 가톨릭의 전통을 완전히 결별하고 새롭게 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교황적 권위주의와 같은 것이라 여겨 복음적 자유를 강조합니다. 그래서 루터교회도 국가나 교회마다 차이가 나죠.
체리피커님의 댓글
2) 사람이 자기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고 행하는 모든 일이 결국 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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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최종 목적은 신과 연합된 상태의 신인류의 재창조 입니다.
건더기님의 댓글
구약성서에 나오는 그 양반을 S성향이라고 해석하면 소름돋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죽하면 저 책을 요약하면 악마가 죽인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을 혼자 죽였다는 결론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