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pd 수첩은 보지 않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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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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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2년차 초딩교사 남편 찌끄레기 입장에서 한번 썰을 풀어보자면..
학교마다 기가 맥힐 정도로 사고치는 아이 + 초울트라 진상 부모(또는 조부모) 콤비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구요. 복도에서 교사에게 소리치고 멱살잡고.. 그런 거는 아주 나이스한
경우고.. 교육청에 말도 안되는 민원 넣고 뻑하면 교장 협박하고..그런 잔재주는 상습적으로 부리기도 하죠.
(예, 왜 교사가 매주 수요일 오후에 자리를 비우냐.. 근태 불량이다.. 라고 민원을 넣고
영상물을 보냈는데, 나중에 보니 교육청 연수 다녀온 건데.. 그걸 아파트 창문에서
핸드폰으로 확대해서 촬영하고.. ㅎ)
하여간 갑자기 담임이 휴직했다..? 마 백프로로 그런 케이스죠.
여튼 1년 정도 그런 아동을 경험하면.. 그 아동이 올라갈 다음 학년을 다들 기피하죠.
그러는 와중에 잔다르크 컨셉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내가 그 아동 담임할테니
아무것도 시키지마라.. ㅎㅎ
또는 새로 교사가 왔는데..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그런 아동이 여럿 있는 반을 맡게 되기도 하구요.
한줄요약: 교사 중에도 사회성이 유난히 떨어지는 이상한 분들도 있으나.. 이러든 저러든 엄청난
사회성을 요구하는 빡센 직업이기도 하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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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dynamite님의 댓글의 댓글
@돌오징어님에게 답글
학교 근처 아파트 사는데,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가 다쳤는데 교사 탓이라고 민원넣는 수준이니까요 ㅎㅎ
돌오징어님의 댓글의 댓글
@johndynamite님에게 답글
놀랍네요 정말.. 그러면서 자신들은 갑질 없는 현명하고 좋은 부모인줄 알죠.
johndynamite님의 댓글의 댓글
@돌오징어님에게 답글
그게 자랑거리예요 ㅎㅎ 예전에 동네 식당에서 아내와 밥먹는데 옆 테이블에서 학부모 여럿이 모여서 밥먹으며 무리 중 한명이 자랑한답시고 그런 이야기를 대놓고 하길래 한동안 동네 식당에서는 절대 외식을 안했죠 ㅎㅎ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이 트렌드?가 언제쯤부터 시작된 걸로 보시는 지요? 지금의 진상 세대가 자랄 때는 그런 부모가 별로 안 계셨을텐데 진상 부모가 언제부터 그리 급속하게, 대체 무슨 이유로 늘었는지 모르겠고 교사분들의 글을 볼 때마다 충격적이고 혼란스럽습니다.
johndynamite님의 댓글의 댓글
@아기고양이님에게 답글
이게 참.. 학부모 교육이 필요한데.. 학교든 교육청이든 그런 걸 하지 않으니.. 그러다보니 학교장이나 교사의 재량(개인기)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듯 합니다. 아마도 어느 학교든 극단적인 진상 부모가 일정 비율로 있을텐데.. 그걸 제대로 케어할 수 있는 교장이나 교사가 있으면 고비를 넘기는 거죠.
돌오징어님의 댓글의 댓글
@johndynamite님에게 답글
사실 교장이 말도 안되는 민원은 막아줘야 하는데 어린 교사 불러다놓고 "너가 사과해라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오히려 추궁하는 상황입니다.. 교장도 뭐 어찌 할 수 없을겁니다. 이야기 안들어주면 아동학대다, 민원인 불친절이다 교육청에 다이렉트로 연락하니까요.
돌오징어님의 댓글의 댓글
@아기고양이님에게 답글
아동학대법 개정 이후라고 보여집니다. 반드시 필요한 법이지만 진짜 아동학대가 아닌 내아이를 꾸짖는 교사들에 대해 기분 상해죄로 맞공격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코믹샌즈님의 댓글
주변 교사 분들 말씀에 의하면 나이스한 부모분들은 너무 나이스한데, 한 두명의 학부모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한다고 하네요.
돌오징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