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우려하던일이 터져서 급히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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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2024.11.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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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인공호흡기 숫자가 아슬아슬 했는데....

다행히 어제 쌍둥이중 한명은 건강해서.. 인공호흡기 한개로 해결했고

한개를 남겨 둘 수 있었는데

전자간증 산모가 갑자기 혈압조절이 안되서 준비를 해야 할것 같단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외부 호흡기환아 전원 블럭하고 준비하고 있던차에

새벽에 2주뒤 태어날 예정이던 쌍둥이산모가 응급실로 왔습니다

양수가 거의 없다고....

하...하나가 더 필요했고 또 어딘가에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기도삽관한 환자는 없어서 인공호흡기 단계를 조금 낮춰도 되는 아기들이 있어서

그아기들에게 다른 호흡기를 달고 또 인공호흡기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빠듯한 살림이네요..

12월중순이나 되냐 세 호흡기 한대가 더 들어오는데...

그 사이에 분만이....아이고..작년엔 이러지 않았는데

병상가동율은... 어제까지 90% 였는데... 오늘 130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좀 괜찮아진 아기들은 일찍 퇴원시키는 것을 고려해 봐야겠네요

참...최근 1-2년 사이에 인공호흡기가 부족했던적은 없었는데

올해는 유독 입원환자도 많고 인공호흡기 가동률도 높네요.

댓글 15 / 1 페이지

하드리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223.♡.55.242)
작성일 11.07 09:15
그저 감사합니다...

할말을잃었습니다님의 댓글

작성자 할말을잃었습니다 (210.♡.194.66)
작성일 11.07 09:17
무작정 늘리지도 못하는 장비겠군요...

두우비님의 댓글

작성자 두우비 (211.♡.171.112)
작성일 11.07 09:17
날도 추워지는데 힘내세요..
응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채리새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채리새우 (61.♡.207.155)
작성일 11.07 09:27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러시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러시아 (14.♡.26.26)
작성일 11.07 09:35
비슷한 입장이라 응원합니다.

다만 이럴때일수록 조심하세요.
선생님의 선의와 달리 결과 책임은 무겁습니다.
내가 일을 두배 더 할 수 있을것 같아도,
두배 바쁘면 실수 확률은 두배 이상으로 올라가기에 적정선도 필요합니다.
지속 감당이 불가능하면 결국 실수 + 사고 혹은 짜증 + 퇴사 로 이어집니다.

병상 수용능력 초과인데 왜 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환자를 받기로 해서 악화시켰느냐?
이런 식으로 결과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습니다.
일 많아지는게 싫은 주변의 파라메딕들이 거기에 가세하면 (아닌것 같아도 속마음은 똑같습니다)
모두 다 쏙 빠져나가고 혼자 남으실겁니다.

실무진(임상의사) 역할도 하면서 관리자(다른 직종들 관리감독) 책임까지 맡는 역할은
절대 로딩이 어느 선 이상으로 넘어가면 안됩니다.

저도 2년 전에 선생님보다 더한 로딩에도 언제나 즐겁게,
그리고 주변 다른 직종분들 즐겁게 함께하면서 일했습니다.
결국 그거 다 소용없습니다.
문제 안생기게 일 전부 다 감당하면서 남들한테 잘해줄, 그것도 지속적으로,
그런 초인적인 능력과 재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에서 슬픈 결말을 보는건 시간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글에 좀 가라앉는 답글 달아서 거듭 미안합니다.
하지만 저도 아침부터 아무것도 아닌 일에 대해
몰라서? 혹은 알고서도 면책성? 혹은 괴롭히기성? 뻘콜 몇번 불려다니다 보니
에스프레소를 아메리카노 양만큼 마셔도 진정이 안 되어서 답글 쓰네요.
이거 자체가 스스로가 감당이 안 된다는 거겠죠.
빨리 내려놓지 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다른 직종분들이 이런 어려움을 이해해 줄지는 모르겠네요.

통만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통만두 (202.♡.209.220)
작성일 11.07 09:51
@러시아님에게 답글 아이고.. 다른 직종이긴 하지만 힘드신 게 느껴집니다 마음 관리 몸 관리 잘 하시길..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11.07 10:38
@러시아님에게 답글 이게 저도 외줄타기 인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하게 되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상추엄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121.♡.87.244)
작성일 11.07 11:00
@러시아님에게 답글 아....왠지 알거같아서 슬프네요 ㅠㅠ 정말 열심히 몸을 갈아넣어서 일했는데 결국은 책임도 내가 다 가져가야하는 그런....
다들 힘내십쇼

도리행님의 댓글

작성자 도리행 (121.♡.191.186)
작성일 11.07 11:08
정말 대단하십니다.
응원 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순간의 실수에도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살얼음판에 계시는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렌지스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렌지스콘 (106.♡.233.26)
작성일 11.07 11:57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네요.

할러님의 댓글

작성자 할러 (220.♡.229.177)
작성일 11.07 12:00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돌오징어님의 댓글

작성자 돌오징어 (118.♡.92.241)
작성일 11.07 12:10
감사합니다. 선생님.얼마전에 자녀분의 이야기 듣고 참 답답하고 속상했는데 잘 해결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이렇게 많은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힘써주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럽고도 그렇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뱅이zza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뱅이zzac (211.♡.133.220)
작성일 11.07 12:31

알바트로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알바트로스 (112.♡.80.20)
작성일 11.07 14:50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 ㅠ

TokayDrago님의 댓글

작성자 TokayDrago (59.♡.217.198)
작성일 11.07 15:01
생명을 다루는 일 하시는 여러분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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