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우려하던일이 터져서 급히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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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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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인공호흡기 숫자가 아슬아슬 했는데....
다행히 어제 쌍둥이중 한명은 건강해서.. 인공호흡기 한개로 해결했고
한개를 남겨 둘 수 있었는데
전자간증 산모가 갑자기 혈압조절이 안되서 준비를 해야 할것 같단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외부 호흡기환아 전원 블럭하고 준비하고 있던차에
새벽에 2주뒤 태어날 예정이던 쌍둥이산모가 응급실로 왔습니다
양수가 거의 없다고....
하...하나가 더 필요했고 또 어딘가에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기도삽관한 환자는 없어서 인공호흡기 단계를 조금 낮춰도 되는 아기들이 있어서
그아기들에게 다른 호흡기를 달고 또 인공호흡기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빠듯한 살림이네요..
12월중순이나 되냐 세 호흡기 한대가 더 들어오는데...
그 사이에 분만이....아이고..작년엔 이러지 않았는데
병상가동율은... 어제까지 90% 였는데... 오늘 130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좀 괜찮아진 아기들은 일찍 퇴원시키는 것을 고려해 봐야겠네요
참...최근 1-2년 사이에 인공호흡기가 부족했던적은 없었는데
올해는 유독 입원환자도 많고 인공호흡기 가동률도 높네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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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님의 댓글
비슷한 입장이라 응원합니다.
다만 이럴때일수록 조심하세요.
선생님의 선의와 달리 결과 책임은 무겁습니다.
내가 일을 두배 더 할 수 있을것 같아도,
두배 바쁘면 실수 확률은 두배 이상으로 올라가기에 적정선도 필요합니다.
지속 감당이 불가능하면 결국 실수 + 사고 혹은 짜증 + 퇴사 로 이어집니다.
병상 수용능력 초과인데 왜 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환자를 받기로 해서 악화시켰느냐?
이런 식으로 결과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습니다.
일 많아지는게 싫은 주변의 파라메딕들이 거기에 가세하면 (아닌것 같아도 속마음은 똑같습니다)
모두 다 쏙 빠져나가고 혼자 남으실겁니다.
실무진(임상의사) 역할도 하면서 관리자(다른 직종들 관리감독) 책임까지 맡는 역할은
절대 로딩이 어느 선 이상으로 넘어가면 안됩니다.
저도 2년 전에 선생님보다 더한 로딩에도 언제나 즐겁게,
그리고 주변 다른 직종분들 즐겁게 함께하면서 일했습니다.
결국 그거 다 소용없습니다.
문제 안생기게 일 전부 다 감당하면서 남들한테 잘해줄, 그것도 지속적으로,
그런 초인적인 능력과 재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에서 슬픈 결말을 보는건 시간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글에 좀 가라앉는 답글 달아서 거듭 미안합니다.
하지만 저도 아침부터 아무것도 아닌 일에 대해
몰라서? 혹은 알고서도 면책성? 혹은 괴롭히기성? 뻘콜 몇번 불려다니다 보니
에스프레소를 아메리카노 양만큼 마셔도 진정이 안 되어서 답글 쓰네요.
이거 자체가 스스로가 감당이 안 된다는 거겠죠.
빨리 내려놓지 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다른 직종분들이 이런 어려움을 이해해 줄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이럴때일수록 조심하세요.
선생님의 선의와 달리 결과 책임은 무겁습니다.
내가 일을 두배 더 할 수 있을것 같아도,
두배 바쁘면 실수 확률은 두배 이상으로 올라가기에 적정선도 필요합니다.
지속 감당이 불가능하면 결국 실수 + 사고 혹은 짜증 + 퇴사 로 이어집니다.
병상 수용능력 초과인데 왜 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환자를 받기로 해서 악화시켰느냐?
이런 식으로 결과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습니다.
일 많아지는게 싫은 주변의 파라메딕들이 거기에 가세하면 (아닌것 같아도 속마음은 똑같습니다)
모두 다 쏙 빠져나가고 혼자 남으실겁니다.
실무진(임상의사) 역할도 하면서 관리자(다른 직종들 관리감독) 책임까지 맡는 역할은
절대 로딩이 어느 선 이상으로 넘어가면 안됩니다.
저도 2년 전에 선생님보다 더한 로딩에도 언제나 즐겁게,
그리고 주변 다른 직종분들 즐겁게 함께하면서 일했습니다.
결국 그거 다 소용없습니다.
문제 안생기게 일 전부 다 감당하면서 남들한테 잘해줄, 그것도 지속적으로,
그런 초인적인 능력과 재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에서 슬픈 결말을 보는건 시간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글에 좀 가라앉는 답글 달아서 거듭 미안합니다.
하지만 저도 아침부터 아무것도 아닌 일에 대해
몰라서? 혹은 알고서도 면책성? 혹은 괴롭히기성? 뻘콜 몇번 불려다니다 보니
에스프레소를 아메리카노 양만큼 마셔도 진정이 안 되어서 답글 쓰네요.
이거 자체가 스스로가 감당이 안 된다는 거겠죠.
빨리 내려놓지 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다른 직종분들이 이런 어려움을 이해해 줄지는 모르겠네요.
통만두님의 댓글의 댓글
@러시아님에게 답글
아이고.. 다른 직종이긴 하지만 힘드신 게 느껴집니다 마음 관리 몸 관리 잘 하시길..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러시아님에게 답글
이게 저도 외줄타기 인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하게 되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상추엄마님의 댓글의 댓글
@러시아님에게 답글
아....왠지 알거같아서 슬프네요 ㅠㅠ 정말 열심히 몸을 갈아넣어서 일했는데 결국은 책임도 내가 다 가져가야하는 그런....
다들 힘내십쇼
다들 힘내십쇼
도리행님의 댓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응원 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순간의 실수에도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살얼음판에 계시는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응원 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순간의 실수에도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살얼음판에 계시는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돌오징어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선생님.얼마전에 자녀분의 이야기 듣고 참 답답하고 속상했는데 잘 해결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이렇게 많은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힘써주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럽고도 그렇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또 이렇게 많은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힘써주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럽고도 그렇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하드리셋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