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을 차린 친구가 망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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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평생 모은 돈을 체육관에 쏟아 부었습니다
평생의 꿈이었던
체육관 사장이 되기 위해
임대료 가장 비싼 곳에 크게 자리 잡고 (다들 말렸습니다 작게 시작해서 벌어서 옮기라고)
인테리어, 장비에 투자하고 (사람들은 그 장비들 상표도 모를꺼에요. 그리고 인테리어는 그냥 사장 만족입니다)
트레이너들 웃돈 주고 데려 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초장에 슬슬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홍보는 인스타로만 합니다 (이건 또 비용 아낀다고 인스타만 한다고)
초기부터 수입은 트레이너들 인건비로만 다 나가서
오픈빨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첫 달부터 막 달까지 지속적인 마이너스 시작
그리고 두세 달 지나니
사장 녀석이 장비 욕심을 그렇게 내더라구요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장비를 몇 천 씩 들여서 구입합니다
몇 달이 지나도 인스타 팔로우는 거의 늘지 않습니다
솔직히 인스타 보고 찾아왔다는 손님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처음으로 흑자가 난 달에
폐업을 결정합니다
워낙 빚이 늘어서 흑자 조금 나도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거죠
주 원인은 트레이너 인건비 그리고 어마무시한 임대료
플러스, 오픈빨 잠깐 말고는 고객이 더 이상 늘지 않았던 이유로
결국 폐업하고
장비는 헐값에 떠넘기거나 버리고
친구는 파산했습니다 ... (지금은 개인회생)
오픈 준비할 때부터
주변(대부분 자영업 사장님들)에서는
작게 시작해서 크게 만들어 옮기라고 그렇게 조언을 했는데도
제 친구 녀석은 그 조언들을 귓등으로도 안들었다고 합니다
오로지 월급쟁이 탈출해서
자기 사업 한다는 꿈만 꾸고 있었다고 하네요
월급쟁이 여러분
버티십시오
버텨야 합니다
우리는 버텨야 합니다 ....
안녕스누피님의 댓글의 댓글
의원급이나 되야 버틸 수 있는 자리였던거죠
뚜찌님의 댓글의 댓글
목 좋은 곳은 저렇게 2년 동안 재미 보고 빠지고, 다른 주인 와서 리모델링 해서 오픈 초기빨 받고 (기존 회원 승계하고) 또 빨고 나가고....
그렇습니다. 일단 같은 곳에서 쭈욱 헬스장이 망하지않고 상호명이나 리모델링만 한다면 쭉 갈거예요..
이루리라님의 댓글
0sRacco님의 댓글
지조님의 댓글의 댓글
100만원 넣고 10%수익나면 '1억을 넣어서 10%수익이면 1천만원이네..?' 이라면서 마통 땡겨서 투자하죠 ㄷㄷㄷ
ㅡIUㅡ님의 댓글의 댓글
기다릴줄 모릅니다.
뭔가 가지고 덤비면 모르겠는데
너무 한방에 올인입니다.
사실 이것저것 욕심부리다보니
거진거 다 털어야 겨우할 수 있죠.
까사포르투갈님의 댓글의 댓글
페인프린님의 댓글
나가는돈은 월세+인건비 등등 해보면 얼마고, 이것만 잠깐 생각해봐도,
자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텐데요 .. 안타깝네요..
(제가 예전에 PC방이나 보드게임카페 같은거 차리려고 계산해봤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특히 보드게임방은..)
푸른미르님의 댓글
소위 내가 얼마를 벌던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고정비'는 최저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고정비'로 시작해야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사업이야 매출이 나오니 '고정비'가 어느정도 높아도 매출액에 태울 수 있으니
적자가 나더라도 버틸 수 있는데 막 시작한 사업은 매출도 안나오니 무조건 자본금 까먹게 되고
결국 빚을 지게 되고 패가 망신하는 거죠
선플라우어2님의 댓글의 댓글
까사포르투갈님의 댓글의 댓글
까만콤님의 댓글
단적으로 백만원넘는 아이폰 살때도 그렇게 안하잖아요.. 여기저기 싼거 찾아보고 이게 필요한지 아닌지 생각도 해보고 몇년쓸건지도 대충 생각하는데 왜 그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 사업계획도 안세우는지 모를일입니다…
고구마6631님의 댓글
삼성주식에 전재산 꼬라박은 분들은..ㅠ.ㅠ
달리님의 댓글
나가는돈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사람관리..정말 힘들고요
주변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걱정이 많아 처음 몇년은 무지하게 영업다녔습니다
그래도 한번 망했네요. 이제 좀 먹고 살만하지만..자신감있게 먼저 시작한 애들은 지금 연락도 안됩니다 ㅋㅋ
얼마전엔 눈치없어서 연락끊은놈이 거래처좀 달라고 어떻게 연락와서 꺼지라고 했네요. 조언할땐 안듣더니
반포먼지님의 댓글
kissing님의 댓글
꿈꾸는식물님의 댓글
아마 지방치고는 거의 이십년 이상 지속적으로
도시가 확장된 케이스일겁니다.
그 과정에서 땅이라도 깔고 앉아있던 분들이
보상 받으면서 너두나두 소위 사업을 해봅니다.
개업하고 첫 한두달 개업빨을 봅니다.
지방 소도시라 아버지, 친척, 동네 선후배 등등
한번은 들러줘야 도리니까요.
이때 처음 하는 일이 bmw 5시리즈 뽑습니다..
이후는 과정은 뭐..
역시 소도시라 규모의 파이가 없어요..
개인 카페들 골목마다 몇개씩 있어요.
원주 와보시면 다들 그러세요.
외제차가 그랜져보다 많습니다.
근데,신불자도 그만큼 많아요.
뜨쉬뜨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