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존경하며, 예수와 같은 길을 간 사람은 모두 예수다. 하지만 기독교는 아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예수님은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았고, 가난한 자들과 사회의 가장 밑바닦에 있던 자들을 축복했고, 그들을 위해 싸웠고, 사람들에게 서로 연대하고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30 여년의 짧은 생애를 비폭력과 무저항으로 맞서고 자기 대신 타인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홀로 희생하셨습니다. 그의 삶은 짧았지만, 길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삶을 걸었던 사람들은 역사에서 많았습니다. 안중근이 그랬고, 백범 김구가 그랬고, 유관순이 그랬고, 이순신 장군이 그랬으며, 근로노동법을 준수하라고 스스로를 불사른 전태일이 그랬으며,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이 그랬고,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가격당해 사망한 강경대가 그랬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김근태가 그랬고, 문재인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기독교는 백범 김구의 암살 배후인 이승만을 찬양하고, 친일파를 옹호하고, 전태일을 빨갱이라고 하고, 광주 학살의 비극을 노래한 한강 작가의 소설을 비난하고, 5공때 저항했던 대학생들을 비난하고, 노무현을 조롱하고, 김대중, 김근태를 빨갱이라고 저주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미워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예수의 길을 따랐던 자들을 미워하고, 오히려 그들을 조롱, 비난했던 자들의 편이 되어 돌팔매를 던지니.. 지금의 기독교는 예수의 길을 걷는 것일까요? 사탄의 길을 따르는 것일까요?
모여라, 돈내라, 교회짓자. 이 세 문장으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축약할 수 있다는 다큐를 본지 십년이 넘어가는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도 지금보다 더 큰 교회를 신축하는 것이 최대의 축복이요 사역이라고 교회 출입구에 떳떳하게 써 불여 놓은 것을 보니, 참 한국의 교회는 별로 변한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강 작가의 친척이라는 목사가 조카인 한 강 작가의 소설로 인해 그 집안은 구원의 길로 부터 더 멀어졌다고말하는 기사를 보니, 교회는 정말 교회구나.. 라는 씁쓸함 마져 듭니다.
예수가 다시 태어나서 그가 걸었던 길을 다시 간다면, 지금 교회는 예수를 알아볼까요?
행여나 그 예수를 다시 끌고가서 가시관을 씌우고 골고다 언덕으로 끌고가지나 않을까요?
저는 예수가 시대를 초월해서 계속 환생한다고 봅니다. 안중근의 몸으로, 김구의 몸으로,
그리고 전태일의 몸으로,
- 게시물이 없습니다.
Typhoon7님의 댓글
힌국 개신교가 가는건 예수를 못박은 바리새인의 길이요. 근데 기독교는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성공회 등을 모두 일컫잖습니까...
현이이이님의 댓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요 14:12)
동감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