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와이프가 시어머니께 주방을 개조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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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스엔 210.♡.46.70
작성일 2024.11.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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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께서 요즘 일도 없으시고 하다 보니..

손주도 보고 할 겸 차 타고 5시간 걸려서 저희 집에 오셨는데요.

며칠쯤 계실지는 말씀 안 하셨지만 길면 일주일도 더 있으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와이프가 그건 괜찮다고 스스로 말하곤 했지만


오늘 어머니께서 하루종일 쓰레기 버리고 물건 정리하고 하다가

급기야 가스렌지 청소, 주방 물건 재배치 및 정리까지 하시네요.


두발짝 떨어져서 보면 며느리 살림 도와주는 시어머니이고 감사한 일입니다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발가벗겨지는 기분인가 봅니다 ㅎㅎ;;


하.. 와이프 팔다리 주물러 줘야겠네요.


p.s. 여러분들 댓글 처럼 저희 어머니께서 선 넘으신건 맞습니다만..

상세히 적지 못하는 사정들이 좀 있긴 합니다. 

다행히 와이프가 어머님 고생 시킨다는 부담감만 있고 오히려 집 정리 해주셨으니

용돈 두둑히 드리라고 하고 있어서.. 결혼 잘했다고 감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ㅎㅎ 

댓글 24 / 1 페이지

하드리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223.♡.165.184)
작성일 11.25 17:58
고부간 갈등의 서막이군요..

가운데서 잘 대처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스엔 (210.♡.46.70)
작성일 11.25 17:59
@하드리셋님에게 답글 고부갈등에 끼인 사람이 잘 대처하는거라곤 없는 것 같더라고요.. 조용히 있거나 박쥐처럼 여기서 알랑 저기서 알랑 하는 수밖에..

비내린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내린후 (58.♡.98.68)
작성일 11.25 18:46
@박스엔님에게 답글 두가지 다 해법이 아닙니다.

911카브리올레님의 댓글

작성자 911카브리올레 (168.♡.249.81)
작성일 11.25 17:58
폭풍전야가 되겠네요!!! 중간에서 잘 살아남으시길....!

피그덕님의 댓글

작성자 피그덕 (210.♡.83.29)
작성일 11.25 17:59
어머니 눈에는 탐탁치 않으실 수 있지만 며느리는 어머니가 고생하시는게 불편하기도 하고
짐이 다 이동하니 적응을 또 해야하죠.. 참 어려운 일입니다 ㅠ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11.25 17:59
어머님한테 잘 말씀드리세요.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스엔 (210.♡.46.70)
작성일 11.25 18:00
@파키케팔로님에게 답글 건강 나빠지고 일자리 없어서 우울해 하시는 노년 여성에게.. 뭐라고 한마디라도 살살하면... 아이고.. 큰일입니다. 와이프한테 잘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11.25 18:03
@박스엔님에게 답글 음.. 와이프분께서 어머님의 행동을 이해하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하면 그거 나중에 큰 일 됩니다.
이 집 주방은 며느리의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셔야 해요.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스엔 (210.♡.46.70)
작성일 11.25 18:04
@파키케팔로님에게 답글 다행히 와이프도 공감 해주는 상황에 용돈 드리라고 해주는 사람이라서..
제가 결혼 잘했구나 하고 있습니다.

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11.25 18:05
@박스엔님에게 답글 나라를 구하셨군요 ㅋ

대학찰옥수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대학찰옥수수 (106.♡.11.133)
작성일 11.25 18:25
@박스엔님에게 답글 대체 전생에 무엇을 하셨던 겁니까.. 거북선 노라도 저으셨나요..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스엔 (210.♡.46.70)
작성일 11.25 18:37
@대학찰옥수수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그랬나 봅니다 ㅎㅎㅎ

남극백곰님의 댓글

작성자 남극백곰 (114.♡.188.135)
작성일 11.25 17:59
팝콘각 인가요???

다마스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마스커 (211.♡.63.99)
작성일 11.25 18:00
오빠 어머니 언제 가신대요? 하는 순간 ㅋㅋㅋㅋㅋㅋ

핏빛늑대님의 댓글

작성자 핏빛늑대 (121.♡.105.98)
작성일 11.25 18:01
음. 아무리 자식이라도...
다른 살림에 저리 손대는 건, 어머님께서 선을 좀 많이 넘으신 것 같습니다.

이건 전혀 고마운 일이 아니예요 ;;;
부탁한거라면 몰라도...저러시면 곤란하죠.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박스엔 (210.♡.46.70)
작성일 11.25 18:02
@핏빛늑대님에게 답글 정론이고.. 평소 같으면 저도 어머니한테 타이르고 했을텐데..
상황이 좀 특수 하네요..

핏빛늑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핏빛늑대 (121.♡.105.98)
작성일 11.25 18:04
@박스엔님에게 답글 기존 댓글에 아래 추가 댓글 달았더니...이미 대댓글이 달려서 수정이 안된다하여 추가로 남깁니다.

----------
...라고 써놓고 나니, 이것 또한 제 입장에서 제 의견이네요.
곤란하다는 저의 선 넘은 의견은 사과 드릴게요.

...여튼 당분간 힘드시겠습니다. ㅠㅠ

오프더레코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프더레코드 (110.♡.10.61)
작성일 11.25 18:02
주방 물건 재배치는 선 넘...

중경삼림님의 댓글

작성자 중경삼림 (106.♡.2.77)
작성일 11.25 18:04
주방은 안방과도 같은 영역인데ㅜ그걸 ㄷㄷㄷㄷㄷ
와이프분께 말씀 잘 드려주세요

키다리아찌님의 댓글

작성자 키다리아찌 (58.♡.51.86)
작성일 11.25 18:11
저도 자식에게 잘 안되는거긴 하지만....아들이 비실대서...1000만원을 줍니다..여행을 가든...하고싶은걸 해라...친구들도 만나고...그런데 아들이 1000만원을 코인에 갖다 박았다네요...이럴때..대부분...아! 거참! 너도!...로 시작하는 답답함을 길게...아주 길게..토로하게 됩니다...근데..어랏! 지인중에 그런분이 계시더라구요...'오! 투자를 해보려구 하는구나? 그래! 공부는 좀 했어? 열심히 해봐! 마이너스 된다고 걱정말고...나중에 많이 빠지면 좀 더 도와줄께...그리고 좋은 정보있으면 공유하고....' 머! 이런식으로 대처하시더라구요...어느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자식입장에서는...기분이 좋을것 같더라구요..

someshin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meshine (61.♡.87.225)
작성일 11.25 20:05
@키다리아찌님에게 답글 비트코인입니까... ㅎㅎ

무지개발자님의 댓글

작성자 무지개발자 (125.♡.213.35)
작성일 11.25 18:17
차를 공짜로 준 원래 주인이 가끔 와서 새 주인이 차를 잘 타고 있는지 보는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아내 분이 그래도 현명하신 분 같습니다.

someshi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meshine (61.♡.87.225)
작성일 11.25 20:04
비극은 선과 악이 있어서가 아니라 둘 다 선이라서 오는 갈등에 있다고 어디선가 본 듯 하네요 ㅋㅋㅋㅋ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며느리 위해서 이것 저것 다 도와주고 싶으시고 며느님은 또 며느님대로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고
신기하게도 매일 있는 사람에게는 안보이는데 처음 본사람에게는 어디 구석 더럽고 어디 물떼 끼어있고 그런것 부터 보이더라고요 ㅎㅎ
왠지 살얼음판 같은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닥터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닥터훔 (58.♡.10.245)
작성일 11.25 21:29
아내분이 너그럽게 넘어가셔서 이번 일은 잘 지내 보내지만
앞으론 절대 하지 말라고 어머니께 말씀하세요
청소해 주는 정도야 부끄럽지만 감사한 일이지만 마음대로 재배치 정리는 선 넘은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성인 자녀의 집에서 본인 물건도 아닌 걸 마음대로 옮기다니요
이번 일 그냥 넘어가시면 어머니는 선의로 하신 일이라도 다음에 더 선 넘으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 분명히 넘으실 겁니다. 그냥 결혼 잘했다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나이브한 생각이 눈 덩어리를 굴리게 됩니다.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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