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헌트' ( 정우성 출연 영화 아님) 추천합니다. ( 스포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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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2024.11.26 01:27
1,06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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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전에 한 번 넷플릭스에 등록되었다, 내려갔다 최근에 다시 등록이 되었더라요.

그 덕분에 영화를 두 번 봤습니다. 

영화를 예전에 처음 봤을 때는 영화가 풍자하는 것들이 솔직히 뭔지 몰랐는데 

그 사이에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인 양극화 양상에 대해서 약간 읽고 접한 것들 때문에 

영화를 다시 접했을 때는, 상당히 새롭더군요. 


영화는 그야말로 트럼프 시대에, 거의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인 대결 양상에 대해서 

우회적이지도 않고 엄청 노골적으로 표현합니다. 

지난 트럼프 정권 때 벌어졌던 '파리 기후협약 탈퇴' 사건이 영화에서 잠깐 소재로까지 등장하고

그 외에도 양쪽 진영의 지지자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서 대놓고 표현을 합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리버럴 엘리트들의 위선과 가식에 대해, 영화의 이야기와 맞물려서 더 비중있게 다루긴 하지만

아무래도 감독이나 작가들은 트럼프 시대의 그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인 사건과 거의 맞먹는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가 벌어지는 사건을 소재로 해서 두 진영간의 갈등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는데, 

또 양진영이 서로에게 품고 있는, 서로를 못 죽여서 안달난 상황을 생각해보면 또 마냥 풍자적이지만은 

않고 현실적이기까지 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영화를 보면서, 미국 못지 않게 정치적인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우리의 인식 이면에 역시 영화에서 다루는 현실과 결코 다르지 않은 서로간의 증오가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 소름돋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미국의 경우에는 양 진영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와 결이 약간 다르긴 한데 

( 민주당 지지자는 트럼프 쪽 지지자를 못 배우고 무식한 지성이 떨어지는 부류로 경멸하고 있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민주당 리버럴들을 위선과 가식으로 점철된 재수탱이로 보고 있죠 )

서로 간의 경멸이라는 공통된 분모가 바탕이 되어서 영화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는 

일종의 위기의식? 경고 메시지도 보내는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영화의 제작사가 '겟아웃'  등으로 유명한,

최근 몇 년간 B급 공포 영화 제작사로 알려진 '블룸 하우스'여서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 그다지 역동적이거나 다양한 사건이나 화면 연출은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소재 자체가 상당히 파격적이면서 특이하고 

인물간의 대사와 사건을 통해서 현실을 재치있게 풍자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풍자하고 있는 현실 인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봤을 때

다분히 폭력적이기만 한 영화로 보일 수도 있지만, 

현재의 정치적 갈등 양상에 대해서 조금의 이해만 하고 본다면 상당히 재밌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댓글 3 / 1 페이지

아루기님의 댓글

작성자 아루기 (211.♡.119.44)
작성일 04:59
저는 영화 내용은 잘 이해 못했는데 볼만했네요.

ARob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Robin (223.♡.232.43)
작성일 05:32
매즈 미켈슨 출연 영화도 아니군요

오비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비완 (218.♡.191.103)
작성일 05:41
@ARobin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불쌍한 형님.. 생각에 클릭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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