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간다 했을때 말리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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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쿠 168.♡.234.228
작성일 2024.11.28 15:35
1,92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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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학번입니다.

대입때 건축과 간다니까 큰외삼촌이 말렸습니다.


큰외삼촌이 가방끈은 짧아도 소위 쇳복이 좋은..상당한 자산가였어요. 과거 고도성장기때 인력사무소 부동산 등등으로 한재산 모으셨는데, 그 주장이


“공부해 돈버는 일이라면 의사나 변호사등 위기에 처한 사람들 대하는 일을 해야한다.


내가 병걸려 죽을지 모르는데, 감옥갈수도 있는데 돈달라는대로 다 줘야한다.


근데 건물짓는거는 안좋아. 돈있는 사람들 힘있는 사람들 뒤치닥거리해야 하는데 이게 돈벌기 무척 힘들다.


우리나라가 지금은 건물 많이 지어도 좀 지나면 다른 선진국처럼 많이 안지어. 돈안될거라“


지금와 돌이켜보면 그 분이 배운건 없어도 사회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었습니다. 



댓글 14 / 1 페이지

나와함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와함께 (210.♡.186.13)
작성일 어제 15:39
그래서 무슨과 가셨어요??

코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코쿠 (168.♡.234.228)
작성일 어제 15:40
@나와함께님에게 답글 건축과요. 내 인생 꼬임의 시작 ㅠㅠ

hailot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ilote (59.♡.61.46)
작성일 어제 15:55
@코쿠님에게 답글 그래서 어른들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하나 보네요

게코젤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게코젤리 (61.♡.77.32)
작성일 어제 15:40
당시 건축학과 인기가 대단했었죠. 큰 외삼촌 분께서 세상을 읽으시는 혜안이 있으셨는데요!!!!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70.94)
작성일 어제 15:40
삼촌님이 예측하는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 탐욕에 의해 뭉개지고 있는 상황이죠.
의사는 아픈 사람을 볼모로 돈벌이에 혈안이다 못해 또 다른 권력집단이 되려 하고,
변호사는 검죄자와 판죄자와 더불어 변죄자로 위기에 처한 사람을 등쳐먹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양산하고 있고,
건축은
거품이 거품을 바치다 못해 거품 밑의 물까지 거품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 밑의 육지까지 녹여 거품을 만들고 있는 상황.
즉, 기반이 사라진 매우 위태한 상황.
바뜨,
그놈의 거품이 언제 꺼질지 모르겠는 진짜진짜 불안한 상황입니다.

오카린님의 댓글

작성자 오카린 (112.♡.1.206)
작성일 어제 15:58
건축이 학문적으로는 매력있지 않나요? 항상 관심은 가더라구요

케이건님의 댓글

작성자 케이건 (168.♡.154.40)
작성일 어제 16:10
지식과 지혜는 다르죠...

별이님의 댓글

작성자 별이 (220.♡.47.95)
작성일 어제 16:17
그래도 건축학개론....

kosdaq50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osdaq50 (211.♡.214.143)
작성일 어제 16:27
제 동생도 건축학과 94학번인데, 학원 하다가 지금은 부동산해서 먹고 살아요.
비젼이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내내.

Ecrido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ridor (91.♡.196.218)
작성일 어제 18:48
당시 건축 토목은 처우가 바닥이었죠. 2000년대 들어서 부동산이 오르면서 임금도 같이 올랐습니다. 물론 설계는 언제나 답이 없습니다만.

코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코쿠 (221.♡.109.19)
작성일 어제 19:12
@Ecridor님에게 답글 그건 아닙니다. 임금 자체로만 놓고보면 일군건설사는 상당히 많이 줘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건물 자체 수요가 워낙 많았구요.

Ecrido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ridor (78.♡.103.250)
작성일 어제 20:16
@코쿠님에게 답글 저는 96 토목인데 취업 당시 건축 토목 설계사 가면 1800 안팎으로 받았습니다. 저는 시공사 갔는데 그보다는 나았지만 전자 기계 제약같은 분야보다 적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부동산 폭등 때 보수가 많이 올랐죠. 주택사업본부가 1/4분기 끝나는데 연간 수주 실적 달성했다고 전사에 피자 돌리는 거 보고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네요.

코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코쿠 (203.♡.238.130)
작성일 어제 21:58
@Ecridor님에게 답글 제가 2003년부터 실무에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데요. 소위 대기업 건설사들은 돈 잘줬고 지금도 연봉 상당합니다. 전문직에는 못비벼도 다른 공학분야에 밀릴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현장따라 떠돌이 생활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문제였죠.

전자나 기계도 중소가면 연봉 낮아요. 설계도 물론이고요. 그나마 시공이 도급순위 좀 떨어져도 현장수당때문에 보수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편입니다.

Ecrido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ridor (78.♡.103.250)
작성일 어제 22:54
@코쿠님에게 답글 일단, 같은 업계에 계신 또래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누니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2002년부터 대기업 연구원으로 10년 넘게 있다가 나왔는데, 처음 들어갔을 때는 대우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전문연구요원 훈련을 받으면서 동급 학경력자들과 모였는데, 소대 전체에서 건축 설계사가 최저 보수였던 게 아직도 기억 납니다. 그 다음이 토목 설계사였고요. 유신 도화 건화가 중소기업은 아니잖아요. 2000년대 중반부터는 처우가 좋아져서 시공사 기준으로 금융권 안 부럽게 받고 다녔죠. 그때도 월급 밀리는 설계사 있었습니다. 설계가 답이 없다는 건 이런 보수 차이도 있지만 구멍가게식 경영, 합사같은 극도의 워라벨 붕괴, 직급이 올라도 을도 아닌 병의 위치 같은 걸 뜻했던 겁니다. 물론 제가 나온 지 10년이 넘었으니 그 동안 많이 달라졌겠지만, 이제는 건설 경기 자체가 안 좋아진 것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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