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오세훈, 나한테 명태균 만나보라고"…'뒷돈'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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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오 시장의 권유로 명태균씨를 만났다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측근 김씨가 명씨에게 전달한 '뒷돈'과의 연관성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아울러 김씨가 김건희 여사의 '오빠' 발언을 들었으며, 윤 대통령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언급하는 것까지 들었다는 녹음파일도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역시 커지고 있다.
최근 뉴스타파가 공개한 오 시장 측근 김씨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제보자 강혜경씨 간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10일 강씨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과 명씨의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는 당시 통화에서 "(명태균이 오세훈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서울시장 나오지 말고, 대통령 다음에 나오면 만들어 준다고 그랬어"라며 "그러니까 처음에 딱 들으면 미친X 아니냐, 저거 진짜 미친X이다. 근데 집에 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접근한 놈이 없었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나한테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명씨를) 만나보시죠. 이렇게 된 거야. 그러니까 오세훈이 벌써 몸을 딱 도사리는 거지. 그러니까 내가 (명태균을) 만난 거야. 그래 갖고 내가 이 XX(명태균)한테 엮인 거 아니여"라고 하소연했다.
즉 오 시장이 명씨와의 직접 접촉을 꺼려해 자신에게 명씨와의 접촉을 요구했고, 이에 자신이 명씨와 소통하다 이번 사태에 휘말리게 됐다는 뜻이다.
김씨는 또 지난 10월 14일 통화에서 "(명씨로부터) 뜻 밖의 전화가 며칠 전에 한 번 왔어. 내가 본래 걔(명씨) 전화를 안 받거든. 근데 엄청 시끄러우니까 내가 전화를 받았지"라며 "'어, 그래. 어인 일인고?' 이랬더니, (명씨가) '형님, 오세훈이 내 얘기하지 마이소, 난 형님한테 말씀했습니다' 이래. 오세훈이가 왜 지 얘기를 해. 지가 떠들어 제끼니까, 문제가 된 거지"라고 말했다.
오 시장과 명씨 사이의 소통에서 김씨가 역할을 했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 시장 측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없고,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명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강씨에게 33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오 시장 선거캠프와 무관하게 돈을 보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 시장과 가깝게 지내는 가운데 명씨가 오 시장을 돕는다고 해, 감사의 취지로 돈을 보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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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윤상현인가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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