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tk에 무지성 국짐당 지지자가 많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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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박정희 때문이다 라고 하는데 그건 이유 중 하나고 좀 복잡합니다.
1. tk지역은 조선 후기에 중앙에 진출을 제대로 못 했습니다. 남인과 소론 중심인데다가 이인좌의 난 이후 아예 반역향 취급 당해서 열등감과 박탈감이 심했죠. 안동김씨는 뭐냐고요? 안동김씨도 구 안동김씨와 사실상 서울 장동에서 시작한 신 안동김씨가 있는데 우리가 아는 세도정치 시기 안동김씨는 신 안동김씨라 애초에 경상도와는 수백년 전 조상 한 명이 경상도 출신일 뿐 남남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덕일의 노론음모론이 어이가 없지만 그건 넘어가죠.
아무튼 그러다보니 반골 정신이 뿌리박혀서 일제강점기에는 반일, 친공산주의 성향을 띄어 대구가 조선의 모스크바라 불릴 지경이었고, 이승만 시대까지도 조봉암과 장면 등 야당을 주로 뽑는 등 진보 성향이었습니다. 박정희는 그 소외감을 한풀이해 준데다가 각종 산업과 철도, 인프라를 몰빵해줬죠.
2. 그러나 그렇게 한다 해서 한번에 진보성향이 빠진 건 아닙니다. 박정희는 잘 했다, 하지만 그거는 그거고 정치는 다르다 하며 학생운동, 청년운동 등이 활발합니다. 당장 천주교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가 박정희 정권의 농업정책에 맞서 싸우기도 한 게 대표적이죠.
그런데 박정희는 이런 민주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을 인혁당 사건 등으로 철저히 짓밟고 탄압합니다. 당장 가톨릭농민회도 바티칸과 유럽의 압력 아니었으면 아마 두봉 신부와 오원춘(살인마 아님)씨를 그냥 죽여버릴 수 있는데 고문만으로 끝낸 정도거든요. 그렇게 민주주의자들을 철저히 잡아서 없애버리고, 우리를 따르면 의식주을 든든히 챙겨주겠다는 식으로 꼬드겼죠. 그렇게 보수세력이 자리를 잡아버립니다.
마치 중국 공산당이 천안문 항쟁을 무력진압한 후 민주주의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대신 경제성장과 돈으로 중국인을 회유한 것과 같습니다.
3. 이렇게 된 상황에서 구미, 대구, 포항 등 tk는 보수 정부 동안 혜택을 몰빵받고 배가 든든하고 집도 크고 옷도 멋지게 잘 차려입고 수도권 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니 굳이 저 보수 세력과 맞서는 게 바보짓이 된 겁니다.
그런데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이런 몰빵에 상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며 전라도를 지원한다고 하며 지원이 줄어들자 보수 정부 지지하면 우리에게 이득이고 진보 정부를 지지하면 우리가 손해란 생각이 자리잡게 되죠.
거기에 보수 정치인들은 은근슬쩍 지역주의를 내세우며 저 빨갱이(?)들이 정권 잡으니 보시오, 우리 경상도의 등골을 뽑아 전라도에 퍼주지 않습니까 하며 피해의식을 키웠죠.
물론 그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기 전라도 지원은 경상도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부족한 수준이고 균형발전에 필수라 설령 그들이 보수적인 인물이라 해도 했어야 할 사업이었지만 그걸 경상도 사람들이 알기가 쉬운가...
이런 이유로 지금도 국짐당을 지지하는 겁니다.
하지만 80년대생 이후 세대는 그런 박정희의 은혜(?)를 직접 겪은 적도 없을 뿐더러, 그 보수 세력들이 과거의 영광에 기대며 자랑만 하고 정작 공장 빠져나가고 월급도 제대로 안 주는 블랙기업이 넘치는 걸 봅니다.
그래서 서울로 넘어가거나, 남아도 현실을 직시하며 민주당 지지하는 진보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번 지방선거 때에도 예전이라면 지지율 한자리도 안 나오던 민주당이 경상북도 전 지역이 선거비 보전을 받는 두자리 수의 지지율로 올라갔죠.
경상도는 변하고는 있습니다. 아마 80년대생 이후가 주류가 된다면 국짐당 콘크리트가 아닌 아무리 보수적이라 해도 스윙 스테이트 정도까지는 올라갈 겁니다.
그러니 부디 tk 잘못한 건 비판하시되 거기 종자들은 뿌리가 썩었다 같은 지역드립은 안 치셨으면 합니다.
새롭게 올라오는 인터넷의 극우만 잘 대처하고 적페들만 잘 처리하면 결국 국짐당은 알아서 소멸할 겁니다.
nmmn님의 댓글의 댓글
곰팅님의 댓글
시민들 반응이 인상적입니다 ^^
대표님 인기가 너무 좋으시네요.
https://www.youtube.com/live/DVVDbHM5MB4?si=MVtne_IutU5W0gc-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진보는 빨갱이' 프레임이 여전히 뿌리 깊게 박혀있고, 경제관념은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발전이 없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도 수도권이나 대도시와의 격차는 10년 안으로 좁혀질 수 없을 겁니다.
몇몇 도시는 외부인의 유입이 많아 투표 결과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토착민들의 생각은 쉽사리 변하지 않습니다.
부디 다음 세대는, 바른 교육 아래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그 정도만 되도 국민의힘은 매우 악재가 됩니다.
뽀로로님의 댓글
말씀하셨듯이 대구 경북이 원래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또 바뀌겠죠.
미소의폭탄님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HTTR님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Blueangel님의 댓글
글렌모어님의 댓글
주변에서 그 사투리가 들리면 따라가는 시선에서 정상적인 사고가 않되는 이상한 인격체로 받아 들여지는 제 기분이 찹찹합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그건 병입니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부터 경상도 남부 사투리가 아주 짙고 이재명 대표도 딱 들어봐도 경북 북부 사람인게 티가 날 정도로 사투리 억양이 있던데요. 조국 대표와 추미애 의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 그런 비이성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그런 분들을 먼저 생각해 주세요.
글렌모어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이런 건 변화가 10년, 20년, 100년 축적되며 바뀌어요.
마려운개님의 댓글
전라도는 전혀 개발되지 않았거든요 ㅋㅋㅋ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전라도 많이 가보지만 88고속도로부터 해서 쇼핑몰이나 공항이나 철도나 전라도 쪽 인프라 보면 tk에 비하면 거의 10년 이상 격차가 날 정도로 뒤쳐졌고 그래서 현대화가 필요한데, 그조차도 경상도 등골 빼먹기라고 우기는 정치인이나 주민들이 많아요.
오로라님의 댓글
출산율이 낮다고 하지만, 0로 수렴할 노령층에 비해서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서 국힘당이 많이 가져가긴 했지만, 다음 총선때는 부산 지역이 경합지역이 될것이고,
국힘당 의원들에게는 험지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희망을 가집시다. 국힘당 종말의 그날을 위해서.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윤석열님의 댓글
폴셔님의 댓글
지역감정을 드러내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싫은 감정은 어쩔 수가 없네요
세이투미님의 댓글
중요한 노태우에 대한 언급이 없는 걸 보니
그 시절을 직접 겪어보지는 못 한 세대인가 봅니다
업비트님의 댓글
미피키티님의 댓글
참고로 전 70년 초반생이고 경상도 태생에 27년을 경상도에서 살았었습니다. 지금도 고향 어머니께서 경상도에 살고 계시고요. (그래서 그동네 2찍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생각합니다).
다들 그 당시에 그랬지만 먹고 살기 힘들고 바빠서 학교(역사)공부도 제대로 안하든 시절에
박정희 개객기가 세뇌교육을 잘 시켰습니다. 영화극장 영화시작전에는 반드시 대한뉴스를 방영했고
길거리 걷다가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국가 하강식이 시내 전체 음악이 나오면 모든 사람들이 가든 길도 하는 일도 멈추고
태극기를 향해서 경레를 했든 시절이었습니다.
그이후도 보수(라고 쓰고 개트롤)정권이 계속 집권하면서 언론 및 방송사를 장악해서 국민들 세뇌를 계속 시켰죠.
우매한 국민들 그렇게 쇠뇌시키면서 전라도는 빨갱이라 몰아 부치고 (특히 김대중대통령님) 매번 달콤한 선거자금이나 비자금을 이용해서
투표때 마다 마을주민들에게 돈봉투를 돌리고 (실제임) 아니면 빨래비누라도 돌렸습니다.
그래서 노인네들이 그 달콤한 향수에 젖어서... 2찍 성향이 지금까지 이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 자체가 사리사욕이 기본 패시브 스킬이라서 2찍 노인네들이 돈에 욕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돈만되면 나라를 팔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노인네들이 많습니다.
MementoMori님의 댓글
생명은 유한하다는게 인류가 발전할 요건이 된게 아닌가 하는.... 뭐 그렇다구요.
시간금방간다님의 댓글
뭐 점차 나아지면 좋겠죠.
전 회의적입니다.
카시카님의 댓글
인구 자체가 지방에서는 가장 많은 인구이기도 하구요...
응원은 하겠지만, 갈수록 회의감이 더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이별노래님의 댓글
바꿔보려고 노력중인 민주당 당원이기도 하구요.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살아있는 동안에는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대 첫 선거부터 쉽지 않았지만,
계속 꾸준히 자리 보전 하며 살아남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