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가 교단을 운영하기 위해 벌인 사업들
페이지 정보
본문
부동산 사업과 대부업입니다.
뭔 헛소리냐 싶겠지만 실제로 율장에 나오는 얘기들입니다.
근본살바다부율섭, 근본설일체유부니다나, 근본설일체유부필추니비나야, 사분율 등 불교에서 승려들이 지켜야 할 법령을 모아놓은 율장에 보면 석가모니가 여러 곳에서 부동산 사업이나 대부업을 장려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근본설일체유뷰니다나에 보면 '왕이 시주한 밭은 소작을 주어 돌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근본설일체유부필추니비나야에선 더 나아가서 한 비구니가 '승려의 이윤 추구는 금지되어 있다'며 대부업을 권하는 신도들의 요청을 거부하자 석가모니가 "승가 이익을 위해서라면 이윤을 추구해도 된다." 하며 대부업을 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업을 하다 여러 문제가 생기자 "저당 두 배로 잡고 보증 세운 뒤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구체적인 방향성까지 제시하죠.
물론 이것들은 특정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승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서 허용된 거지만
사분율에는 죽은 승려의 소유물을 분배할 때 부동산과 귀중품은 사방승가에 소유권 귀속을 명시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사실 서구 학계 연구결과에 보면, 인도 불교에서 여러 승려들이 사실상의 사유재산을 갖고 있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게 사실이고요.
이게 현대인 입장에서는 돈 관련해 물의 일으키는 땡중들에게 면죄부가 되는 걸로 오해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허가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승가 공동체 이익을 위한 거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게 석가모니의 방침이라는 거죠
그리고 이건 역사적으로 보면 당연히 이럴 수밖에 없는 게 불교를 포함해 모든 인도의 종교들은 상공업의 발달과
이로 인한 인도 사회의 신분제 거부&능력 중시 문화에서 나타난 거라서 석가모니가 자본주의적으로 보이는 건 이상할 게 없습니다.
당장 경전 곳곳에 불교의 후원자로 국왕이나 왕자와 함께 곧잘 나타나는 무슨무슨 장자 같은 사람들부터가 지금으로 치면 대충 대기업 총수 정도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돈은 아주 싸게 이자를 쳐서 빌려주고 소작료도 낮아 사실상 자선사업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김정한의 사하촌이란 소설처럼 타락해서 착취하는 조폭같은 절이나 승려도 없진 않았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뭐 전륜성왕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니...
aconit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