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밑에 중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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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부터 설탕, 정제 탄수화물 ( 과자류, 빵류 )를 일절 끊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속된 말로 쿨타임이 이미 다 차버려서, 뇌가 기억하는 그 쾌락을 못 잊고
다시 손댄 거죠.
따지고 보면 어린 시절 내내 저런 거 일상적으로 먹고 컸기 때문에
뇌가 이미 그 쾌락을 기억하고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과연 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당뇨가 걸린다거나 아니면 다른 순환기 계통 장애가 발생하면 그 때서야 왠지 끊을 수는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술도 끊은 상태인데 술은 계속 안 먹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하거든요. (이것도 사실 불확실합니다.)
왜냐면, 술 먹으면서 얼굴 노화가 시작된다라는 게 확연하게 느껴졌고
그게 꽤 끔찍하게 느껴지면서, 술 생각이 나면 그 끔찍한 느낌을 떠오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술 또 먹기 시작하면, 일상적으로 술먹는 재미에 다시 빠져들게 되면서 계속 먹게될까봐
겁난다는 그 느낌을 또 의식적으로 떠올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과자나 빵 섭취하면서 맛있다라는 생각 밖에 안 해서 몰랐는데,
최근에 다시 이런 과자,빵 등을 먹으면서 관찰해 본 바로는
몸이 원해서, 다시 어떤 행위를 하게 되는 게 제일 무서운 거 같습니다.
몸에서 어떤 것을 원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그것을 취했을 때 추가적인 부작용이 없다고 인식을 하면
그 뒤부터는 의지로 저 욕구를 끊어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신기하게 그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결국 몸이 움직이더라고요.
중독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됩니다.
metalkid님의 댓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