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밑에 중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Lv.1 로스로빈슨 (124.♡.249.204)

2024년 12월 17일 AM 01:49 · 수정됨(08:06)

조회 1,292 공감 0

지난 여름부터 설탕, 정제 탄수화물 ( 과자류, 빵류 )를 일절 끊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속된 말로 쿨타임이 이미 다 차버려서, 뇌가 기억하는 그 쾌락을 못 잊고 

다시 손댄 거죠.

따지고 보면 어린 시절 내내 저런 거 일상적으로 먹고 컸기 때문에 

뇌가 이미 그 쾌락을 기억하고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과연 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당뇨가 걸린다거나 아니면 다른 순환기 계통 장애가 발생하면 그 때서야 왠지 끊을 수는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술도 끊은 상태인데 술은 계속 안 먹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하거든요. (이것도 사실 불확실합니다.)

왜냐면, 술 먹으면서 얼굴 노화가 시작된다라는 게 확연하게 느껴졌고 
그게 꽤 끔찍하게 느껴지면서, 술 생각이 나면 그 끔찍한 느낌을 떠오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술 또 먹기 시작하면, 일상적으로 술먹는 재미에 다시 빠져들게 되면서 계속 먹게될까봐 

겁난다는 그 느낌을 또 의식적으로 떠올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과자나 빵 섭취하면서 맛있다라는 생각 밖에 안 해서 몰랐는데,

최근에 다시 이런 과자,빵 등을 먹으면서 관찰해 본 바로는

몸이 원해서, 다시 어떤 행위를 하게 되는 게 제일 무서운 거 같습니다. 

몸에서 어떤 것을 원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그것을 취했을 때 추가적인 부작용이 없다고 인식을 하면

그 뒤부터는 의지로 저 욕구를 끊어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신기하게 그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결국 몸이 움직이더라고요. 

중독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됩니다. 



댓글 (4)

  • metalkid

    metalkid Lv.1

    24.12.17 · 123.♡.64.118

    읽으시고 다들 무거운 마음으로 조용히 나가시는 글이라는 걸 확신합니다.
    ㅠㅠ
  • 게코젤리

    게코젤리 Lv.1

    24.12.17 · 182.♡.163.203

    모든설탕 5일 끊어본 적 있는데 수면 장애, 정서 불안이 3일차까지 오고, 일상이 안되서 중단 했습니다. 진짜 어렵습니다ㅜㅜ 6일차에 다시 맛본 설탕 들어간 음식은 활홍 그자체였죠. ㅎㅎ
  • 러블리아재

    러블리아재 Lv.1

    24.12.17 · 211.♡.199.156

    밀가루 못 끊고 ㅠ.ㅠ 지금 시간 아침 6시 42분… 집앞 24시간 국수집에 왔습니다.
  • ㅡIUㅡ

    ㅡIUㅡ Lv.1

    24.12.17 · 223.♡.53.52

    없이도 잘 살수 있는 먹거린 최대한 걸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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