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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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얀후니 211.♡.147.106
작성일 2024.12.20 14:30
40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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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온 우주를 한껏 머금은 장엄한 존재

아무도 모른다

이 아이가 누구이고, 왜 이곳에 왔고,

그 무엇이 되어 어디로 나아갈지

지금 작고 갓난해도

영원으로부터 온 아이는

이미 다 가지고 여기 왔으니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어주고,

‘뜨거운 믿음의 침묵’으로 눈물의 기도를 바칠 뿐이니

아이야, 착하고 강하여라

사랑이 많고 지혜로워라

아름답고 생생하여라

맘껏 뛰놀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네 삶을 망치는 것들과 싸워가라

언제까지나 네 마음 깊은 곳에

하늘 빛과 힘이 끊이지 않기를

네가 여기 와주어 감사하다 사랑한다





댓글 2 / 1 페이지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12.20 14:32
소령님의 용기에 존경을 보냅니다..
1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토양이 (218.♡.232.87)
작성일 12.20 16:15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딸에게 남기는 유언 같았습니다
9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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