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에 목포 신항에서.. (참사 당일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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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에서 세월호 사진 업로드 요청 받아서
구글 포토에서 찾아봤는데
찍은 사진이 2018년 4월 16일(4주기)이군요..
세월호 참사 당일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왜냐면 사고난 해역이 어릴때 살았던 섬과 아주 가까웠고 (진도군 조도면)
참사 당일 사건 현장 중 하나였던 목포 한국병원에서의 기억이 남아서요..
어릴 때 팽목항은 항상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거쳐가던 항구였는데
거기가 매일 뉴스에 나오는게 너무나 이상했죠...
이제 제가 살았던 관매도는 세월호를 생각하지 않고는 생각안나는 곳이 되어버렸으니...
참사 당일이 저도 아직도 생생한데
당시 목포 한국병원 근처에서 살고 있었는데
응급차들이 엄청 몰리는 걸 보고
무슨 사고가 났나 궁금했었는데
제가 당시 다니던 대안학교에 가서 TV를 보니 세월호 참사 영상을 처음 봤어요
참사당일 목포 한국병원 모습..이 사진은 글쓰다가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있네요..
솔직히 전 그 때 배가 뒤집혀진 것보고
상상도 못할 참사가 났구나 직감했습니다...
그 안에 몇명이 있는지 모르지만
살리는 건 힘들것 같다구요..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고 지냈는데
그 생각이 현실이 되더군요..
근데 그 현실보다 더 어이없던건 매일의 과정이었죠..
도데체 여기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가늠조차 못했고..
또 하필 사고해역이 전남 진도라는 것에 나름의 충격을 많이 받았죠
여튼 어찌저찌 시간 지나서
진도에 살고 계신 친척들 만나볼 기회 있었는데
그 분들은 한결같이 "그 사건때문에 진도 완전 망했다"라는 말씀하시더군요..
뭐 나름 이해도 되죠
유가족이 입은 피해도 가늠하기 어렵지만
진도 군민들 전체도 숨죽이면서 오직 그 사건 하나에 다 묻혀버렸으니까요..
그리고 그 사건후 4년후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하고 목포 신항에 가서 봤는데
참 뭐라 말이 안나오더군요...
사실 또 그 이후에 그 세월호 관련일을 할 뻔 하긴 했는데 (예전에 진실과화해위와 일한 적있어서..)
결국은 한번도 연결되지 않고 그냥 서울로 올라왔네요
지금도 그게 잘한건지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전남 출신으로서 섬출신으로서 세월호 참사는 정말 복합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더군요..
지금와서도 생각나는 건
그냥 안타깝고...그냥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생각 뿐이네요..
MoonKnight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