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가 언급한 OTT 콘텐츠와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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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하퍼스 바자 3월호에서 'Il Maestro'라는 제목으로 특별 에세이를 쓰며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을 위한 오마쥬 에세이를 쓰며 펠리니 영화에 대해 말하면서 현재의 시네마가 예전의 마법을 잃어가고 있고 스트리밍 업체나 일반 스튜디오들이 내놓는 소위 '컨턴츠'라는 이름으로 시네마가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고 언급. 그는 자신도 스트리밍 업체 ('아이리시맨' 및 차기작도 애플 제작)의 혜택을 받고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네마 예술은 구조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소외되고 있고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다고 한탄하며 기술하며 모든 것이 '컨턴츠'라는 이름으로 공통분모가 되어가고 있다고 기술
몇 년전 위 내용을 봤을 때 스콜세지옹이 너무 시대를 따라오지 못하는 구시대적 발언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비로서 저 말의 의미가 조금씩 납득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디지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작품들 중 특히 단편 영화의 경우
저 발언이 더 확 느껴지더군요.
해당 작품들은 저 역시 재미있고, 인상깊게 봤기에 굳이 특정 작품을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작품의 깊이에 있어 뭔가 극장에 걸렸던 기존 작품들에 비해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럼 극장에 걸렸던 작품들이 다 좋았냐 하면 졸작들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OTT여서 그렇다라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OTT가 지닌 구조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전혀 들어맞지 않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B급 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국내 풍토에서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B급 작품은 사실 F급에 가까웠거든요.
그런데 OTT를 통해 진정한 B급 문화 시장이 열린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그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대비 탑클래스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확신합니다.
우연히 스콜세지옹 글을 보고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사막여우님의 댓글
드라마는 소설같죠.
드라마는 OTT에서 봐도되는데
영화가 주는 함축적이고 웅장한 감동은
시네마가 더 적합하다고 봐요.
영화관이 더 고급져지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해야
OTT와의 차별성이 부각되겠죠.
요즘 영화관 찾으시는 분들이
아이맥스관부터 찾는 이유죠.
일상다반사님의 댓글
DRJang님의 댓글
과거에도 비디오로만 출시되는 쉬운길을 가는 B급 작품이 있었지만, 이것들로 쉽지 않은 길이지만 여러 메세지나 인상깊은 영향력을 주고 싶은 뭐 그런 좋은 작품들이 위협 받는 일은 없었는데, OTT 시대에는 그런 B급이 고퀄로 블록버스터급으로 제작되고 막대한 예산을 다 흡입하니...그렇죠...
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