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방에서 고대문명과 대제국이 거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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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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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듯 보면 열대지방은 날씨도 따뜻하고 온갖 동식물이 살기에 더위만 극복하면 살기 편해 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열대지방에 황혼이민하고, 또 놀러 가는 관광지도 많잖어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열대지방은 문명이나 대제국이 보이지 않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열대지방에서 나는 동식물 상당수는 독이 있거나 영양가가 별로 없습니다. 열대 밀림은 치열한 생존경쟁의 한 장이기에 순순히 먹히지 않으려고 독을 품거나 덩치를 줄여 날렵하게 만들죠.
거기에 열대에서는 농사짓기도 참 어렵습니다. 비가 많아 땅에 있는 영양분이 매번 쓸려 나가 적색토가 되어 있죠. 사실상 산성의 녹슨 철가루나 다름없습니다. 가까스로 적색토를 악으로 깡으로 개간하면 생존경쟁에 이골이 난 열대 식물들이 기어들어와 작물을 말라죽이죠.
차라리 사막은 물이 공급되면 농사를 짓고 인구부양을 어렵지 않게 하는데 열대는 그 사막만도 못한 땅인 겁니다.
그나마 이런 악조건 속에서 마야 문명이 최대한 분전했는데 바로 화전 농업을 이용해서입니다. 거기에 석회가루로 적섹토를 중화시키는 등 온갖 노력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대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몰락했습니다. 즉 열대가 사람이 거대 국가를 이루는 건 불가능합니다. 현대의 신기술이 도입되고서야 겨우 사람이 국가를 이룰 수 있었죠.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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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FV4030님에게 답글
인도 역사의 중심지인 북인도 일대는 날씨가 덥지만 강도 아주 많고 히말라야 산맥에서 공급되는 각종 진흙과 미네랄이 쌓여서 세계적인 곡창 지대입니다. 특히 펀자브 지방은 1억 5천이 넘는 파키스탄 사람들을 부양하죠. 온전하게 다 차지한 것도 아닌 절반만 확보했는데도요.
MJLee님의 댓글
지형 변화가 빨라서도 영향이 있을겁니다. 환경이 변하면 사람은 바로 다른 곳으로 떠나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MJLee님에게 답글
그래서 밀림의 톨텍 문명이나 마야 문명도 오래 못 버텼고 멕시코 고원에서 시작한 아즈텍이나 안데스 산맥의 잉카가 비교적 오래 갔죠. 동남아시아는 베트남을 빼면 메콩강과 톤레삽 호수가 아니었으면 아마 국가가 생기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Realtime님의 댓글
만약 빙하기가 돌아온다면 열대지방들의 농작 방식이나 효율이 개선 될 지 궁금하네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Realtime님에게 답글
빙하기가 와도 열대는 여전히 뜨거울 겁니다. 지구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서야...
kmaster님의 댓글의 댓글
@Realtime님에게 답글
호주 북부쪽 열대 우림은 역사가 만년이 넘습니다
Realtime님의 댓글의 댓글
@kmaster님에게 답글
사모아쪽이죠?
거기도 참 뭐가 없긴 없더군요.
거기도 참 뭐가 없긴 없더군요.
풋콜패리티님의 댓글의 댓글
@Realtime님에게 답글
오래전 빙하기때 지금의 인도네시아 위치가 땅도 넓고 먹을 것도 많고 살기 좋았다합니다. 그래서 그 지역을 따로 부르는 말이 있었습니다만... 그러다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살기 힘들어져서 인류가 이동을 했다하죠. 남쪽으로는 호주로 넘어가게 되었고, 북쪽으로는 중국쪽으로 해서 만주까지... 아프리카에서 처음 시작한 인류의 이동경로를 이렇게 보더라구요. 아마 그때 북쪽으로 이동한 인류가 우리 한민족의 조상 중 하나일겁니다.
아무튼 빙하기가 도래한다면 다시 그쪽이 살기 좋아질지도 모른다 생각합니다.
아무튼 빙하기가 도래한다면 다시 그쪽이 살기 좋아질지도 모른다 생각합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안됩니다님에게 답글
동남아시아의 논이 저 전염병을 부추겨서 처음에 프랑스는 논을 없애려 들었어요.
kmaster님의 댓글
열대 우림을 녹색 사막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죠 하지만 열대성기후인 동네라도 큰 강의 삼각주 유역은 상류에서 쓸려온 엄청난 영양분 덕에 엄청나게 비옥한 주요 쌀 생산지가 됩니다. 남미 중미쪽 열대 우림지역과 다르게 동남아쪽 열대우림지역에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kmaster님에게 답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타이, 미얀마가 모두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죠.
원두콩님의 댓글
밀림지역을 탐사할 시간과 기술이 없어 그동안 학계에서 글쓴이 말씀처럼 여겨왔지만
앙코르 와트 , 앙코르 톰 을 중심으로 거미줄 같은 도로망이 있었다는 최근 발굴연구 뿐 아니라
아마존 밀림지역도 최근 라이다 탐색으로 거대 도시와 문명이 존재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앙코르 와트 , 앙코르 톰 을 중심으로 거미줄 같은 도로망이 있었다는 최근 발굴연구 뿐 아니라
아마존 밀림지역도 최근 라이다 탐색으로 거대 도시와 문명이 존재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원두콩님에게 답글
네.. 역사학이란 게 계속 업데이트가 되다보니...
개인적으로 그래서 역사는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10년 지나면 열대 지역 역사도 많이 또 연구결과가 쌓일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역사는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10년 지나면 열대 지역 역사도 많이 또 연구결과가 쌓일 거라고 생각해요.
깜딩이님의 댓글
앗
너무 유식하신듯 하여, 그리고 베트남에도 박학하신거 같아 여쭈어 봅니다
베트남은 왜 세로로 그렇게 긴가요.
국경을 보면 강이나 산따라 생긴거 같지도 않던데요.
해안선따라 땅따먹기 한거 보면 해군이 강했나? 하는 생각도 들긴했는데
그건또 아닌거 같고요.
너무 유식하신듯 하여, 그리고 베트남에도 박학하신거 같아 여쭈어 봅니다
베트남은 왜 세로로 그렇게 긴가요.
국경을 보면 강이나 산따라 생긴거 같지도 않던데요.
해안선따라 땅따먹기 한거 보면 해군이 강했나? 하는 생각도 들긴했는데
그건또 아닌거 같고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깜딩이님에게 답글
https://damoang.net/free/170072
https://damoang.net/free/242065
https://damoang.net/free/2711205
이 글들이 궁금증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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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 모두 아열대로 분류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열대우림지역이 큰 문명의 흔적이 별로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부에서 사실은 더 먼저 문명이 발달했었습니다.
열대로 분류되는 지역들도 기후대로 보면 동일하지 않습니다. 열대를 너무 단순하게 우림지역과 동일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동남아 열대우림지역들도 나름 제국과 문명이 있었습니다. 다만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요.
오히려 황하문명만 온대지역입니다.
열대우림지역이 큰 문명의 흔적이 별로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부에서 사실은 더 먼저 문명이 발달했었습니다.
열대로 분류되는 지역들도 기후대로 보면 동일하지 않습니다. 열대를 너무 단순하게 우림지역과 동일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동남아 열대우림지역들도 나름 제국과 문명이 있었습니다. 다만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요.
오히려 황하문명만 온대지역입니다.
항상더워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