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대한 칸트의 견해 .vs. 공리주의적 입장(feat. 유발 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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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2025.0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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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 <Nexus>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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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역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며, 남편과 나를 연결해준 소셜 미디어에 감사한다. 나는 2002년에 처음 생긴 성 소수자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 중 하나에서 남편을 만났다.

 소셜 미디어는 성 소수자들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살아가는 소수자들에게 기적을 일으켰다. 게이 동네의 게이 가정에 태어나는 게이 소년은 거의 없으며, 인터넷이 생기기 전에는 게이 하위문화가 있는 소수의 관용적인 국제도시로 이사 가지 않는 한 서로를 찾는 것조차 힘들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동성애를 혐오하는 이스라엘의 작은 도시에서 자라면서 나는 커밍아웃한 게이 남성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대 초까지 소셜 미디어는 흩어져 있던 LGBTQ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역사상 최초로 서로를 찾아 소통할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수단을 제공했다.




비인간화가 대학살의 전조였다고 말한 앞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칸트가 동성애자를 비인간화한 것은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동성애는 자연 질서에 위배되며 인간을 인간답지 않게 만든다는 견해는 아이히만 같은 나치가 강제수용소에 동성애자들을 살해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동성애자들은 동물보다 낮은 수준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인간을 살해하면 안 된다는 칸트의 보편 법칙은 동성애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공리주의자들의 관점에서 칸트의 성 이론은 논할 가치도 없는 것이며, 벤담은 실제로 동성애를 범죄의 범주에서 제외하는 데 찬성한 유럽 최초의 근대 사상가 중 한 명이었다.

 공리주의자들은 동성애를 어떤 의심스러운 보편 법칙을 앞세워 처벌하는 것은 수백 만 명에게 엄청난 고통을 초래할 뿐 그 밖의 사람들에게 어떤 실질적 이익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두 남성이 연인이 되면 두 사람이 행복할 뿐 다른 누구도 비참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동성애를 금지해야 하는가?

 이런 종류의 공리주의 논리는 고문 금지와 동물에 대한 법적 보호 등 많은 개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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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서스의 주요한 모티브는 AI의 대두로 인해 인간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지만, 유발 하라리 본인이 동성애자인 이유때문인지, 동성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내용들이

나오네요.  


한번 음미해볼만한 내용같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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