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를 고치니 좀 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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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년 전부터 심한 치통을 거쳐 이가 빠지기 시작해서 한 번 부분 틀니를 했다가 지난해 10월에 3개 빼고 모든 이가 빠졌습니다. 앓던 이 빠지듯 시원하다는 말처럼 항상 치통을 달고 살았는데 빠지고 나니 좀 살 것 같았습니다.
항상 다니는 치과 원장 선생님 말씀이 이미 그때부터 10년이 지나면 이가 다 빠질 거라고 하셨어요. 잇몸이 너무 안좋아서 회복하기 불가능한 상태라며 다 빠지면 틀니 하라고 진작에 말씀하셨습니다.
50대 중반에 틀니라니 자괴감도 있었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해야지.
요즘은 보통 임플란트를 많이들 하시는데 전 원장님 말씀 따랐습니다. 치과 원장님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임플란트를 하지 않으시기도 하고, 임플란트라는 체계 자체를 선호하지도 않으셔요. 아울러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위아래 이가 다 빠진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꽤 큰 돈이 드니까요. 제가 알기로는 제대로 하면 1000만 원 남짓 드는 걸로 압니다. 그럴 돈이 제겐 없었습니다.
단단한 음식을 제대로 못씹고, 사과를 베어문다든가를 못하는 게 틀니의 문제지만 그럭저럭 10월 이후 잘 지냈는데, 12월부터 조금씩 헐거워지더라구요. 잇몸이 내려앉으며 틈이 생긴 거죠. 얼마 전에 주변 사람과 말하다 빠져서 식겁했습니다.
틀니 완성했을 때 원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앞으로 3~4번 더 찾아오게 될 거라고. 그때그때 손을 봐야 한다구요.
그래서 오늘 치과 가서 싹 고쳤습니다. 고치고나서 점심 먹으니 넘 좋네요. 말하기도 좋고.
나이 먹는다는 게 참 서글프면서 한편으로는 예전 아버지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저희 아버지도 제 나이 때 이가 다빠져 틀니를 하셨었거든요(잇몸 약한 것도 유전이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그때 아버지 틀니 하시던 모습, 왜 부엌 싱크대에서 틀니를 닦냐고 저랑 싸울 때가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아내한테 저도 한 마디 듣고 삽니다. 틀니에 낀 음식물이 세면대로 그냥 들어가면 막히게 되니 싱크대에서 씻게 되더라구요. 아내는 아주 질색을 하구요. 그래서 다시 세면대에서 하기는 합니다.
이 튼튼한 분들 복 받으신 거에요. 요즘은 이 튼튼해서 고기 잘근잘근 잘 씹고 사과 베어무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닥터훔님의 댓글의 댓글
구강외과 구강내과 등등 있는 치과알아보시고 방문해보세요
저는 턱관절때문에 갔다가 이갈이도 있다는 걸 알게되어서 겸사겸사 스플린트 쓰고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성격이라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저님의 댓글
임플이라고 열개 열다섯개 몽땅 말뚝박는게 아닌 중간 중간 걸어서
해주잖아요
틀니는 한계가 있어서 누구랑 밥먹다가 덜커덕 빠져버리면
황당이고
저작 기능도 한계가 있구요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Winnipeg님의 댓글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닥터훔님의 댓글
틀니를 하더라도 임플란트 틀니가 요즘 대세인데요
틀니 너무 불편해 보이던데, 다음엔 임플란트 틀니라도 알아보세요
동남아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