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이 말하는 AI 교과서 : 최악이다
페이지 정보
본문
(일부인용)
일찍이 여러 조사를 통해 교사와 학부모 대다수(80~90%)가 AI 교과서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가 현장에서 느낀 반대 여론은 수치보다 더 강했는데, 이야기를 나눈 모든 교사들이 AI 교과서가 너무 싫다고 하거나, 너무 서두른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12월 3일이 중요한 기점이었는데, 이날 AI 교과서의 전시본이 공개됐다. 막연히 ‘싫다’고 느끼던 것이 실제 교과서를 본 다음에 무엇이 얼마만큼 싫은지 수치화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리고 교과서 담당인 나는 이날부터 “이걸로 정말 3월부터 수업을 해야 한다구요?”라는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
“설마요, 그렇게 막 나가진 않겠죠.”
라고, 나이브하게 답했던 나. 격하게 반성한다. 이주호는 MB 빙의라도 된 듯 불도저가 되어 AI 교과서를 밀어붙였고, 이대로면 당장 다음 학기부터 ‘강제’로 모든 학교에서 이 교과서로 수업을 해야 했다. 1만 명의 선도 교원, 15만 명의 교원 연수가 이뤄졌다고 보도자료를 열심히 뿌리는 것 같던데, 현장에는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다.
누가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그때 교사들은 민주당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관망하고 있었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에서 막아주지 않을까 하고. 12월 17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교과서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다. AI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강등시키는 것으로 강제성이 있는 교과서와 달리 교육자료가 되면 학교 재량에 따라(실제로 100% 재량이 주어질 리 없겠지만) AI 교과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학교에서는 AI교과서를 선정하지 않고 시간을 뭉개며 법안 통과만 손꼽아 기다렸고, 12월 27일 본회의에서 무난히 법안이 통과되어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하 생략)
———————
중요한 이슈인데, 내란에 휩쓸려 잊혀지고 있어서 기사 가져왔습니다. 민주당이 좋은쪽으로 발의한 걸 최대행이 거부권 예정입니다
WonBin님의 댓글
이제는작가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것도 안해서 못쓰게 될거라면 아무것도 안하면 되겠죠. 민주당이 발의할 필요도 없구요.
기사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세잎클로버님의 댓글
큰 문제가 너무 많으니, 다 챙기기가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