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 병원에서 북파공작원 봤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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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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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북파공작원 얘기가 큰 화제여서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저는 30여년전 제가 살던 동네 군대 병원에서 방위생활을 했습니다. 국군의무사령부도 같이 있어 소집해제하기 몇달 전부터는 당시 안철수 대위와 근처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시절 북파공작원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군의관이나 의무행정장교들이 절대 함부로 하지 말라던 사람들이 XX단 소속 북파공작원들이었습니다. 소속도 주변에 얘기하지 말라고 하구요.
북에 넘어간다길래 특전사나 UDT같이 되게 몸이 좋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둘이 있었는데 둘다 키도 크지 않고 호리호리했습니다. 머리는 염색하고 계급도 따로 없었습니다.
대신 한 성격들은 있더군요. 의무병으로 일하는 방위 후배가 자기들한테 잘 못한다고 뺨을 때려서 병상이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고 해요. 전 현장에 없어서 얘기만 들었습니다. 둘이 달려들어 한 명을 때렸대요.
문제는 병원에서 조용히 뺨을 맞아준 친구가 동네 일진 짱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친구가 나중에 벼르다가 북파공작원 둘이 병원 밖으로 나왔을 때 골목에 데리고 가서 엄청 팼어요. 방위니까 가능한 일이었죠.
사실이 밝혀진 후 방위 후배는 혼나기는 했어도 따로 징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북파공작원이란 존재를 쉬쉬할 때고 명색이 공작원인데 방위한테 두들겨 맞은 게 쪽팔리기도 했겠구요.
그래서 병원 근무하던 사람들이 에계 이게 뭐야? 북파공작원이 그것밖에 안돼?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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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IsComing님의 댓글
몸은 오히려 작고, 행동이나 반응이 빠른.....신기한건 지능검사점수를 상당히 주요항목으로 치더라구요.
영자A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