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사교 춤을 추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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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DE26oSluokV/
오래 전 '바람의 전설'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춤추는 넘들을 경멸하던 이성재가 어떤 기회에 그 춤의 첫 발을 떼는 순간
그냥 다른 세계로 접신된 듯한 매력에 빠진 이야기이지요
여튼 시대적으로 문화 생활이랄게 없는 때였기도 하지만
깡촌이었다는 지리적 배경과 함께 가난이라는 굴레 또한 춤이나 악기를
접할 기회가 없이 노인이 되었지만 열망은 꾸준합니다
사실 두 사람(단체)이 추는 춤은 서로 합이 맞아야 하기에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만 또 능숙하지 않으면 상대에게도 민폐가 되지요
더구나 지독한 몸치였기에 엄두를 내기가 어려웠지만
처음 손을 잡고 텐션이 가해지는 순간 세상이 모두 춤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제 춤에 대한 열병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가 사교 댄스라 부르는 춤은 여러 종목이 있는데
대한민국은 지터벅을 변형해 창안했다는 '지루박'이 휩쓸고 있읍니다
(아르헨)탱고와 룸바 그리고 차차차 등이 제가 선호하는 종목들인데
사실 저 종목들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종목들이라
그나마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지르박이
우리 상황과 맞아 떨어져 대세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가장 비선호하는 종목인데 이제 노인이 된 지금에서는 거의 선택의 여지가 사라졌습니다
노인회관에서 구박 받아가며 첫걸음 중인데
그럼에도 마음으로는 저 위에 띄운 영상의 춤이 매우 마음에 든답니다
기본적으로 남녀가 추는 춤일텐데 내가 게이인 걸 인스타그램은 어떻게 알았는 지
저 영상이 가장 많이 뜹니다
저 장르의 역사를 모르는데 제 생각엔 새롭게 창안된 종목이 아닌가 합니다
제 궁금증은 이겁니다
저 춤의 이름을 아시는 분 손!!!(굽신/굽신)
보너스
https://www.youtube.com/shorts/MNUNyiq2wwc
재미님의 댓글
에헤라디야님의 댓글
한 20년 전 쯤에 한 몇 년 재미나게 스윙댄스 추러 댕겼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참 재미있었는데..ㅎㅎ
덕분에 지금도 스윙 재즈 들으면 4박자를 8박으로 쪼갠다든지, 8박이나 4박마다 나오는 강세를 느낀다든지 하면서 음악듣습니다.
돌이님의 댓글
제 생각보다 바람?님들이 넘쳐 나는군요
우리 춤바람당이라도 하나 만들어 볼까요?
아브람님의 댓글
열심히 배워서 창립기념일때 공연도 했었거든요.
당시에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살사댄스 전문강사도 왔더랬는데 저랑 잠깐 합을 맞춘적이 있거든요.
살사는 남자가 여자를 손동작으로 리드하는게 핵심인데 정말 기계적으로 몸이 휙휙 돌아가시는걸 보고...
게다가 몸매는 살인적으로 예쁘시고...
아무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파트너의 리드에 자동으로 반응되는 끌림과 밀어냄이 제가 극강의 황홀함에 빠진 지점이요
파란블루님의 댓글
댓글에 써있긴한데 ㅎㅎ 저도 궁금하네요
춤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보통 베이직스텝이 보이지 않아 좀 헤깔리더라고요.
음악스타일과 박자로 판단하기도 해요
커플댄스로는 댄스스포츠전종목,살사,바차타,스윙 배워봤고
웨스트코스트스윙은 20여년전쯤부터 얘기로는 들어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많이 없어 잘 퍼지지 않았었던거 같아요. (그당시 지인분이 춤선생님이었..ㅎㅎ)
요새도 새롭고 신기한 춤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키좀바 라던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