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에게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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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돌이 116.♡.49.34
작성일 2025.01.25 06:33
2,958 조회
16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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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저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게이싸이트에서

게시판을 나잇대로 구분하는 만행?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싸이트의 흥망이 걸린 문제)

나는 이 조치가 갖는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아느냐며 항의 했었습니다

(여기에서의 '정치 게시판' 분리 주장과 비슷한 문제입니다)

헌데 제가 당황스러웠던 건 운영자의 선택이 아니라 유저들의 무관심(여기까지는 뭐)과

당장 자신의 입맛에 맞는다며 환영하는 무리들이었습니다

사실 인간이 여타 동물과 구분되는 특질중에는 결과를 보고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능력도 있는데

이건 지금의 선택이 훗 날 어떤 결과로 돌아올 지 가늠할 수 있는 능력과

동전의 양면 사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사/세상사는 너무 너무 복잡다단해서 확정할 수는 없고

그래서 확률인지라 비껴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정도程度와 농도를 파악해 좀 더 좋은

선택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저 정도와 농도를 파악하는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 "분류"와 "구분"을 제대로 하는

일인데 사실 이건 개인의 가치관과 이념등이 얼키고 설켜서

이 또한 정도와 농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도돌이지요


나는 지금 현시점에서 저 '분류'와 '구분'을 가장 탁월하게 수행하는 사람이

유시민 작가님이란 판단입니다

나아가 정도와 농도를 감안해 구사하는 단어와 어휘 선택은 왜 이 분이

'심신 안정제'라 불리우는 지 말해주고 있지요


윤석열일까? 계엄선포일까?

'척결' '발본색원'을 외치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오랜 독재 시절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민주 세력은 척결되지 않았고 발본색원도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 윤석열 지지자들이란 건 허상이고 단지 '계엄선포'란 행위에 대한 동의라는

허지웅님의 진단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모든 걸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일거에 이루고 싶어한다는 건데(욕망)

에이~~~ 그게 (쿠테타나 혁명으로도)불가능하다는 건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나요?

제 기억으로는 구도심에 올라왔던 글인데(입장을 안 해서 찾기는 어렵고)

드라마 '환혼'의 한 장면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었습니다(제 취향으로는 명문이었음)

<악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선은 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여야 하는가?>라는

문장이었는데 그분은 저 문장은 평서문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지요(기억이 가물가물)

그렇습니다. 공평한 거 같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증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주장이 혹시 전투력을 깍아 먹을까 봐 많이 저어되기는 하지만

이 진영에서도 일거에 저들을 척결하고 발본색원하자고 주장하는 분들이 한 둘이겠습니까?

아니 솔직히 속마음에 그런 게 똬리틀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물론 저도 포함되지요

(분류상 이런 게 독재성 마인드입니다. 동류이지요 .저는 '반페미'에서 이걸 봅니다)

그런데 폭압적인 그 긴 세월에도 민주세력이 멸절하지 않은 것처럼

일거에 우리가 꿈꾸는 색의 세상을 구현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바람직한 일도 아니고요

다만 우리는 꾸준히 정도와 농도를 낮추어가는 노력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왜 이런 폐급들이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일이 쉬이 일어날까?


우리에게 자꾸 이런 일이 반복 되는 건 많은 분들이 조롱하듯 지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형식적으로 자유국가이며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사이비자유주의자이며 반민주적인 개인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란 생각입니다

우리는 산업화를 근대화로 오해하는 경향이 큰데 제 생각에 근대의 기준은 "개인"이

아닌가 합니다

저 개인의 발명?(발견? 혹은 등장)이야말로 전근대와 근대를 가르는 기준점이라는 생각인데

그렇게 탄생한 개개인들이 어떻게 어떤 사회를 구성할 것인가로 끊임없이 갈등했고

앞으로도 저 갈등을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독재를 선택하는 경향은 그 방식의 선악을 떠나

님도 그리고 나라는 사람도 어느 정도의 농도를 품고 있는데

사실 독재야말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

이건 가장 보수적인  종교 중 기독교(중 카톨릭)가 이룩한 개혁으로 증명까지 되었는데

카톨릭 교회가 지금의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요한 23세의 개혁 노력이 있었지만

저 개혁을 가능케 한 건 카톨릭 교회가 독재(중앙집권)여서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헌데 우리의 목적은 개혁 그 자체는 아니지 않은가요?

우리는 (개)개인이 자신 그 자체로 살 수 있는 있는 세상을 바라는 거 아닌가요?

나는 좌파(진보; 1찍; 시민등 등 어떤 이름으로 칭해도 상관없다)란

"타인의 권리를 지켜줌으로서 내 권리도 확보하는"무리들이라고 정의합니다

이건 "타인의 권리를 뺏어 자신의 권리로 삼는"(윤석열식 자유다) 우파와 가장 큰 차이인데

사실 타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래야 할 것 같지만

이건 생각보다 지난한 일이고 곳곳에 덫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자유로운 개인, 민주화된 개인들이 넘쳐날 때만이 윤석열과 같은 이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진정한 민주사회가 가능하지 싶습니다


나가면서:자세히는 모르지만 민주당이 추진한 '노란 봉투법'이  <부진정연대책임>으로

노조 활동을 옭아매는 상황을 개혁하는 법으로 알고 있는데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발효되지 못한 것으로 압니다

헌데 이번 법원 폭력범들에게 이 부진정연대책임으로 손해배상이 선고되면

한 마디로 ㅈ된 상황입니다(저들에게 그만한 경제력이?)

식칼은 죄가 없습니다. 죄는 그걸로 살인을 한 자에게 물어야 하지요

저들의 헛소리가 역겹지만(도대체 논리가 없다) 그럼에도 폭압적으로 재갈을 물리는

(법적)방법을 구사할 일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민형사상의 책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훗 날 그 재갈은 우리 쪽에 더 큰 재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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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1 페이지

쿠쿠닷님의 댓글

작성자 쿠쿠닷 (59.♡.102.166)
작성일 01.25 06:44
노조 파업과 법원 침탈을 했던것은 엄연히 구분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노란봉투법은 이 결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이 (116.♡.49.34)
작성일 01.25 06:59
@쿠쿠닷님에게 답글 네 당연히 다르지요
다만 저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 법률(식칼)이 자신들을 찌르는 상황이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이라는 겁니다
이런 일은 역으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언론같지 않은 언론들을 쓸어 버려야 한다는 주장은 그 심정이 이해도 되고 저도 슬며시 그렇게 되었으면 하지만
그런 법률은 오히려 진보언론을 크게 해하는 무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쿠쿠닷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쿠쿠닷 (59.♡.102.166)
작성일 01.25 07:30
@돌이님에게 답글 우선 제 생각은 우선 결이다른 것이라 분리해서 봐야 하고 언론개혁 부분과는 다른것 같습니다. 또한 여태까지의 상태를 빌려 말씀을 드려보면 진보 언론이 사실을 왜곡 했나요 ? 보수언론처럼 아님 말고식의 가짜뉴스나 편향 왜곡된 기사를 작성을 했을까요?? 지금 현상태의 이슈는 보수언론에서 아님 말고 식의 관행과 처벌 받지 아니한  나쁜 기자들에게 대상이 되는것입니다. 직업적으로 기사를 쓰는건 뭐라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가 쓴 글에 책임을 강하게 지게 하는것에서 언론 개혁은 시작 해야 할것 같습니다

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이 (116.♡.49.34)
작성일 01.25 07:57
@쿠쿠닷님에게 답글 그 책임을 묻는 방법은 대단하진 않지만 이미 있습니다. 뭐 보강해야 할 부분이 넘치지만요
그런데 사실 왜곡이라는 부분에서는 저도 끔직하지만
사실을 왜곡했다는 건  나(우리)의 주장이 아니라 법원의 판결 과정을 통해 증명해야  진실이 된다는 애기지요
제 애기는 정책을 손 놓고 있자는 것이 아니라 눈에 거슬린다고 법적으로 쓸어 버리면 저 무도한 자들에게 오히려 더 강력한 무기를 쥐어주는 결과가 될 것이란 겁니다
언론개혁에 관해서 제가 가장 관심가는 방법은 '언론 바우처'인데 이것 말고도 여러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87년 체제 이 후 가장 강력하게 등장한 권력이 언론 권력과 사법 권력인데
이젠 개혁이 절실한 기득권들이 되었읍니다
그럼에도 그 개혁 방법이 저들이 구사하는 방법이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전두환식 언론개혁(우리로서는 말살이었지만 저들은 저런 명분을 내세웠다)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쿠쿠닷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쿠쿠닷 (59.♡.102.166)
작성일 01.25 09:26
@돌이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여태의 경험으로 저 두조직은 진짜 개혁이 절실 합니다.  우선 조직이라는것은 사람이 개개인이 변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것 같긴 합니다 ~ 다만 괴물을 잡고자 더한 괴물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밑에 댓글도 저는 동의 합니다

양말곰님의 댓글

작성자 양말곰 (1.♡.32.115)
작성일 01.25 06:57
그. 사이트가 게…. 게임 사이트죠?? 내용이 사뭇 진지해서… 댓글달기 민망하지만 ㅠㅠ

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이 (116.♡.49.34)
작성일 01.25 07:00
@양말곰님에게 답글 아니요 동성애자 싸이트입니다

와사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와사비 (182.♡.231.44)
작성일 01.25 10:44
@돌이님에게 답글 저 진짜 몰라서..가끔 글들보면 게이라는 말붙이는데..정말 동성애자라서 쓰는건가요?

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이 (116.♡.49.34)
작성일 01.25 20:11
@와사비님에게 답글 아니요 그건 문맥을 살펴야 할 일인 듯 합니다
보통 게시판에 글쓰는 일을 수행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게이(아마도 게시판의 게와 영어의 er을 음차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칭하는 경우가 거의 99.999~~~가 아닐가 합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119.♡.207.200)
작성일 01.25 07:41
글을 다 읽고 나니 괴물을 잡으려고 괴물이 되지는 말아야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근데 이게 과연 지금에 맞을까 싶네요

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이 (116.♡.49.34)
작성일 01.25 08:02
@joydivison님에게 답글 넵 님의 지적이 타당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혹시 전투력을 낮추게 될까봐 망설여진다고 했는데
이미 내가 괴물들의 방법을 구사해도 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바로 이 말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도 합니다

SIM_Lady님의 댓글

작성자 SIM_Lady (121.♡.73.61)
작성일 01.25 08:22
"타인의 권리를 지켜줌으로서 내 권리도 확보하는"무리들이라고 정의합니다

이건 "타인의 권리를 뺏어 자신의 권리로 삼는"(윤석열식 자유다) 우파와 가장 큰 차이인데

이 문장에 공감합니다.

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이 (116.♡.49.34)
작성일 01.25 08:35
@SIM_Lady님에게 답글
저는 이 말을 다른 글을 쓰면서도 했었는데 민망하지만  교양이란:"과학적 지식과 논리적 정합성으로 (그릇된)상식에 균열의 가할 수 있는 힘"이라 정의하고 제 스스로 감탄한(자뻑에 취한) 문장 중 하나입니다
정말 저에게는 감격스런 칭찬이시네요
그런데 세상 누군가가 이 말을 이미 하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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