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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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2025.01.28 05:49
3,57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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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핀란드를 왔을 때,

당연히 정년퇴직을 여기서 한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상황이 정말 나빠졌습니다.

지금 핀란드 경제는 개판입니다.

이곳저곳에서 근로계약 해지나 흔히 말하는 해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범위하게요...

안정될줄 알았던 상황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계속 위축되게 하니 경제가 굳어버리는 상황이 생기는거죠.


어쨌든...

전 오늘이 핀란드에서의 마지막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핀란드를 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네요.)

이제 독일에서의 삶을 시작해야하는데, 첫 관문부터 욕이 나오더군요.

전 블루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이걸 신청하려고 했더니 여기서는 제 상황에서 불가능에 가까움을 느껴(?)서 독일로 직접 가서 블루카드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은 독일 비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그냥 입국 예정입니다. ㄷㄷㄷ


망할놈의 집을 구해야하는데, 

독일에서 집 구하는게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게 힘들고 빡센지 몰랐습니다. ㅡ0ㅡ

그래서 막상 독일에 가도 에어비엔비에 머물러야하는 상황.

방금 안 사실인데, 제 차에 지금 스터드 타이어가 낑겨있는데(핀란드에서는 다들 낑구고 다니끼는거라..) 이놈이 독일에서는 불법이라는 소식을 방금 알았.... ㅠㅠ 

돈 X랄 해야하는 일들만 남았습니다.


핀란드 올때는 정말 너무 쉬워서 고생에 ㄱ도 꺼내지 못했는데,

독일행은 고난 입니다. 고생이 아니고... ㄷㄷㄷ


쓰잘따구 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이런 이야기는 차차 나중에 쓰고 술 값이 더럽게 비싼 핀란드에서 마시고 남은 멕카렌을 물 마시듯 벌컥벌컥 마시면서 이 쓸쓸한 기분을 달래보려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진짜 더럽게 씁쓸합니다. 


무섭고 두려워요....

이제 내일이 오십인데... 이게 왠 또 다른 모험인지... ㅠㅠ


제 승용차(SUV 아님. 핀란드의 차 값이 더럽게 비싸서 SUV 못샀...)에 이삿짐들을 되는 족족 때려박아 넣고 있는데, 엑셀을 밟으니 차가 얼마나 무거워졌는지 바로 느껴지더군요. ㄷㄷㄷ

나머지 짐들은 우편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제 차를 CT 스캔하고 싶어질 정도로 차 안에 빈틈 없이 다 때려 넣었.... 문제는 여름용 타이어를 차에 싣고 있어서 짐의 수가 줄어든것과 이놈의 여름 타이어에 덧붙여 다시 겨울 타이어를 독일에서 사야한다는데 또 멘붕.... 독일 생활... 시작부터 너무 빡세네요. ㅠㅠ





덧:

전문가 게시판에 제 글이 어쩌다보니 올라가 있는데,

https://damoang.net/expert/24


핀란드는 저 같은 제조업 기반의 엔지니어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니지만 일반 IT나 다른 분야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핀란드에서 전문직이 부족합니다.

핀란드의 삶은... 

정말...

좋습니다.

또한 다른 EU 국가들과는 달리 영어만 할 줄 알면 생활 하는데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심지어 관공서에서도 영어 문서와 영어 대화가 모두 가능합니다. 물론 사설 기업에서도 영어가 가능하죠.

아프면, 컨디션이 안좋으면, 혹은 생리중인데 아프다! 이러면 유급 휴가를 본인 의도대로 쓰면됩니다. 이건 당연히 개인 연차와 상관이 1도 없습니다. 독감이 걸려서 아프면 그냥 집에서 쉬면됩니다. 아무도 쉬는 것에 대해 왈가불가하지 않습니다.

핀란드에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핀란드와 관련된 궁금증이 있다면 쪽지 보내주세요.

아는데까지 성심히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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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 1 페이지

Realtime님의 댓글

작성자 Realtime
작성일 01.28 05:52
최소한 독일은 핀란드보단 덜 춥잖아요...
곧 자리 착착 잡으실 겁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16
@Realtime님에게 답글 전 추운건 잘 참아도 더운건 거의 죽음이여서 핀란드가 살기 딱 좋았습니다. ^^;
다행히 직장은 이미 찾았습니다. 그래서 갈 곳도 정해진거구요.
감사합니다.

ludacris님의 댓글

작성자 ludacris
작성일 01.28 05:55
대단하십니다. 핀란드 독일 외노자 시군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16
@ludacris님에게 답글 인생을 고난이도로 살고 있습니다. 핫앗! ^^;

노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다
작성일 01.28 05:56
몇달전에 독일 정착관련해서 리플드렸던게 생각나네요.
에어비엔비에서 안멜둥 가능하신거죠?

혹시 지역은 어디세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19
@노다님에게 답글 Hessen 주로 갑니다.

계속해서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욕나오게 빡세네요. ㅠㅠ
계속 집 주인(?)에게 연락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곳은 없습니다.
무조건 싼 곳의 에어비엔비로 머물 예정입니다. 그러다가 가능한 곳에서 연락오면 바로 계약하고 거기서 살려구요.....

노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다
작성일 01.28 06:22
@바다와커피님에게 답글 아시겠지만 안멜둥이 모든 서류작업의 시작입니다. 월급받을 계좌계설조차도요.
집은 계약서 쓸때까지 끝까지 모릅니다. 플랜B까지 생각해두세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27
@노다님에게 답글 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섯뿔리 판단하지 않으려고요.
독일은 정말 변수가 너무 많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ㅠㅠ

안멜둥은 빨리 하고 싶지만 그럴려면 거주 비용이 눈덩이처럼 높아져서....
초점은 빨리 집을 구하는 것에 두려구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라는게 희망사항입니다.

당장 이체받을 계좌는 핀란드 은행 계좌가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회사도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유도리 있게 대처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렌은 A, B, C, D..... 등등 다 감안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이런 플렌은 또 처음입니다. ㅠㅠ

Reg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Regen
작성일 01.28 06:38
@바다와커피님에게 답글 그래도 헤센주면 독일에서 한국인으로 살기 제일 편한 곳일 텐데요. 삼성전자 유럽지사가 있어서 공무원들이 한국인에 매우 호의적이거든요. 그리고 한국인이 집단 거주하는 곳도 있어서 집 구하기도 상대적으로 쉬워요.

한국인과는 절대 마주치기도 싫다는 쪽이 아니시라면, 베를린리포트라는 독일 내 한인커뮤니티 장터도 활용해보시고, 거기 올라온 단기 월세 찾아보세요. 그리고 독일이 부동산비가 비싸니 일반적으로  scout24인가? immo24? 하는 부동산직거래 사이트를 애용하긴 하지만, 복비 내실 생각하시면 비싼 집이라도 확실한 집 부동산 쪽에서 구해주긴 합니다. 물론 복비를 빼고 보더라도, 그런 집들은 같은 조건 집들에 비해 10-20% 비싸긴 하더라고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45
@Regen님에게 답글 아! 그런가요? 전 독일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어서요...
잡 오퍼를 받은 곳이 헤센주이고, 독일은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 ㅡ,.ㅡ;

현재 상황으로는 복비는 복비 할배든 무조건 감내할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이집 저집 따졌거든요. 근데, 그게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구요... ㅠㅠ
그냥 '제발 저랑 계약해 주십쇼!' 이런 상황이여서... ㅠㅠ

제가 거주할 곳이 프랑크푸르트 같은 거대 도시는 아니고 좀 작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임대 매물이 참 제한적이어라구요.
베를린리포트는 아직 세세하게 못봤지만 그곳에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할꺼라곤 보지 않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같은 도시도 아닌지라... 전 현재 immobilienscout24, wg-gesucht, immonet을 통해서 집을 찾고 있습니다.
몇몇 곳에 연락을 했는데 답장이 느리거나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거나 이런 상황이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삶은다모앙
작성일 01.28 06:09
해외는 출장만 가는 덴데... 고생 많네요... 
독일도 경기 안 좋다던 데 잘 정착하시겠지요

한국도 영 파입니다...  요새 전세계 소문 다 나고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21
@삶은다모앙님에게 답글 전 출장도 해외로 나가본적이 없었는데, 아주 제대로 해외 경험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ㅠㅠ

아무리 그래도 독일이 핀란드 보다는 경기가 좋습니다. 급여도 핀란드보다 훨씬 높구요.....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다시는 안할껍니다. 한번 핀란드 삶에 익숙해지니 한국의 삶은....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납니다.

Jedi님의 댓글

작성자 Jedi
작성일 01.28 06:09
새해벽두부터 고난의 길이라니..
힘내십시요.
뭐 사람사는 곳이니 독일에서의 3막도 잘 정착하실겁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22
@Jedi님에게 답글 말씀 감사합니다.
정신줄 놓지 않게 단디 붙들어 매고는 있는데... 하....

나는 누규? 여긴 어듸?
계속 이러네요.... ㅠㅠ

sarangnim님의 댓글

작성자 sarangnim
작성일 01.28 06:18
힘내세요. 사람 사는 건 어디서나 다 비슷하잖아요. 좀만 여유를 가지시고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세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6:23
@sarangnim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지치지 않고 나름대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평생 살다가 핀란드에서 살면서 변한건
여유 입니다. 마음의 여유.
아파도 남의 눈치 안보고 쉬고 싶을 때 편하게 쉴 수 있는 삶.
이제 이런 생활을 못 벗어날 것 같습니다.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작성일 01.28 06:46
독일 정착기 기다리겠습니다.
그래도 핀란드보다는(저는 한달간만 헬싱키에 살아봤어요) 독일이 좀더 따숩고 겨울에 해도 길잖아요.^^

조금만 더 마음에 평화를 찾으시고
꼬인 일들이 있다면 술술 잘 풀어지길 빕니다.

바다와커피님을 응원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07:00
@댈러스베이징님에게 답글 말씀만으로도 참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해를 언제 봤는지 기억이 안납... ㅡ,.ㅡ;;;;;;;;
그래도... 핀란드는 사람도 좋고, 생활도 좋고 다 좋았는데....
이렇게 떠나게되니 싱숭생숭한 마음에 글을 남겨봤습니다.

EXIT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XIT
작성일 01.28 07:48


글 자주 올려주세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16:51
@EXIT님에게 답글 화이팅! ^^/

bigegg님의 댓글

작성자 bigegg
작성일 01.28 11:06
IT 업에 핀란드 독일이라니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중간중간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영어는 원래 잘했었나요?? ^^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16:54
@bigegg님에게 답글 위에 글에도 썼지만 전 IT업이 아니예용 >_<
제조업 기반의 엔지니어입니다. (전자공학 전공했어요.)

나중에 좀 안정화 되면, 핀란드 이민기 처럼 독일 이민기(?)를 정리해서 써보겠습니다.

영어는...
과거엔 전혀 못했고,
지금은 못하고,
앞으로도 못할 것 같... 응?!
대화는 되는데, 이상하게 미디어로 영어를 들으면 잘 안들리더라구요. ㅠㅠ

연장군님의 댓글

작성자 연장군
작성일 01.28 11:06
독일에서도 늘 건강하시고 성공하시기를~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16:54
@연장군님에게 답글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 화이팅!

남산깎는노인님의 댓글

작성일 01.28 11:26
하시는 일 잘 풀리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엉뚱한 질문인데 핀란드의 2월 중순 날씨는 어떨까요? 흐린날이 많은지 맑은날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오로라를 보러가고 싶어서요 ^^,;;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1.28 17:03
@남산깎는노인님에게 답글 응원 감사합니다.

전 남부 핀란드(헬싱키 위성 도시)에 살고 있는데,
1월동안 해를 6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ㅡ,.ㅡ;
겨울에는 해를 거의 못본다... 라고 살면 정신건강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
핀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기 가장 좋은 때가 2월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날씨가 개판 오분전입니다. 사방에 눈으로 덮여야 할 핀란드에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습니다. ㅡ,.ㅡ;;;;;;) 날이 따뜻해도 너무 따뜻하네요.... 아직 바다도 안얼었어요. 이런건 핀란드인들도 거의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입니다.

즉, 흐린날이 훨씬 많습니다. 오로라를 보는건 오로라가 없어서 보다는 흐려서 하늘을 못보기 때문일껍니다.
북쪽은 제가 가본적이 없어서 그쪽 날씨는 제가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행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핀란드 공항(헬싱키 공항)에서 뱅기 갈아타고 로바니에미 공항으로 가시고, 오로라 관람 후에 노르웨이를 가시는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물가는 노르웨이가 핀란드 보다 더 비쌉니다. 다들 어떻게 살아남는지 신기할 정도...)
혹은 핀란드 보다는 노르웨이를 더 추천드립니다. 자연광경이 더 훌륭합니다. 핀란드에는 산이 거의 없이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이렇다할 자연광경이 없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완전 다릅니다. ^^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01:33
핀란드 친구가 있어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도 있고 한데 러시아와 접경이라 워낙 정세도 불안하거니와, 그동안 잘 나가던 핀에어의 항공편 환승 장사마저 러시아 영공이 막혀 동아시아권 항로가 막히면서 참 난감해졌더라고요.(지구는 둥글어서 핀란드가 동아시아에서 특히 가까운 유럽권입니다) 이 때문에 10년 가까이 추진된 핀에어 부산-헬싱키 직항 계획도 철회되었고요. 경기도 많이 안 좋아졌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예쁜 사람들이 많아 꼭 가고 싶었는데... 흠흠...

독일도 집 계약이 상당히 어려운가보네요. 저는 미국으로 유학할 예정이라 한국에서 집을 알아보는 중인데 이쪽도 SSN을 요구하는 등 여러 가지 난관이 있어 자꾸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래도 핀란드보다 급여가 높다니, 핀란드 물가가 낮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독일이 그래도 제법 잘 주는 편인가봅니다. 제가 몸담은 분야도 핀란드의 연봉이 그리 높지 않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은 독일어가 필수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독일을 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그보다 핀란드를 택하시게 된 사연도 정말 궁금합니다. 전자공학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이고 헬싱키 근교 위성도시면 E 지역의 K사 정도가 떠오르긴 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어제 05:15
@노르웨이고등어님에게 답글 제가 핀란드에 온 이유는 무척 단순합니다. 여기서 잡 오퍼를 줬으니깐요.
ㅡ0ㅡ

저는 한국에 있을 때 가장 가고 싶은 나라가 독일이였습니다. 그 외로 북유럽 (스웨덴, 핀란드)에도 이곳저곳 이력서를 찔러넣었습니다. 그러다가 핀란드 회사에서 오라고해서 왔네요. ㅡ,.ㅡ;
핀란드는 물가가... 엄청 쎕니다.
다 비싸요... 다!
다만 통신요금은 정말 쌉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핀란드 정부에서 빈부격차로 부터 최소한 통신 장애(즉,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을 없애자는 취지로 통신사에 일종의 보조금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쌉니다.
핀란드에는 통화, 데이터 무제한에 30유로대에 씁니다. 다만 여기는 최대 속도 제한을 겁니다. 한국과 달리 용량으로 찌질하게 안하구요.

독일은 다른 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현지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급여가 다른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높고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물가 마저 저렴합니다. 독일 물가 높아졌다고 아우성치는데, 핀란드 살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코웃음만 나옵니다. 더욱이 급여도 독일보다 훨씬 낮은데도 말입니다. 그럼 세금이 낮나? 오우 노우!
다만 핀란드는 핀란드만의 장점이 매우 많은 나라입니다.

전 말이 좋아 전자공학 전공인데,
엄밀히 말하면 전 의료기기 개발에특화된 경력을 갖었습니다.
학부는 의용공학, 석사는 전기신경생리학과 전자공학을 했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작성일 어제 20:09
@바다와커피님에게 답글 통신요금 외엔 싼게 없다니 서글프네요 ㅜㅜ 핀란드만의 장점이 많다니 언젠가 한 번쯤 여행해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어제 20:32
@노르웨이고등어님에게 답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나라가 개판이 되었거든요.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핀란드는 살기 좋른 나라입니다. ^^

여행은 꼭 여름에 오세요. 겨울엔 낮이 너무 짧고 해가 없어서 우울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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