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를 비유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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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2025.01.29 13:53
1,306 조회
1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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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치즈입니다.

대반열반경에는 깨달음의 경지를 치즈를 만드는 단계로 비유합니다.

각각 유, 락, 생소, 숙소, 제호라고 하는데 

우유가 응결하여 덩어리가 되고 그걸 물기를 빼고 굳혀 치즈를 만드는 5단계입니다.

그 과정이 워낙 힘들고 수고로운데 그래서 비유한 것이죠.

유는 막 불도에 입문한 사람이면 제호는 나한이나 부처같이 득도한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저 치즈, 즉 제호란 게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의미가 바뀝니다.


치즈란 걸 잘 보기 힘들던 동아시아에서 제호를 마치 달콤하면서 청량한 음료수처럼 생각한 거죠.

그래서 한국의 제호탕도 시원하고 달달한 음료수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절의 이름을 제호사(醍醐寺, 번역하면 치즈사?)라고 붙이거나 신성한 음료로 여기기까지 하게 되죠.

인도에서 멀어질수록 저 제호란 것의 이미지가 변해가는 게 재미있습니다.

덧붙여 저 제호(치즈)라는 걸 제현해 본다고 만들어진 게 두부란 이야기도 있으니 은근히 일상에도 영향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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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aconite님의 댓글

작성자 aconite
작성일 어제 13:57
늘 재밌는 얘기 감사합니다~

mlcc042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lcc0422
작성일 어제 14:01
첫사진이 두부인줄 알았는데 치즈군요.
과정이 두부랑 비슷한거 아닌가? 했는데 말미에 두부 이야기가 나오네요. 좋은 말씀 잘 봤습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어제 14:03
@mlcc0422님에게 답글 저게 인도의 파니르 치즈입니다. 두부도 이런 인도의 치즈를 콩으로 흉내내다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죠.
실제로 비건 치즈(?)로 요즘 채식주의자에게 주목받는 식재료입니다.

jinisope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inisopen
작성일 어제 14:03
실제로 인도에서 버터는 신성한 기름으로 취급 받기도 합니다.

MDB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MDBK
작성일 어제 14:04
@jinisopen님에게 답글 소똥도 신성한….. 린도!

돌고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고기
작성일 어제 15:45
인도가서 동내 작은 식재료 마트에 파는 치즈를 구워먹으면 두부구이랑 90프로 정도 맛이 유사합니다. 10프로는 좀더 맛있는 유제품맛이 나구요. 제호탕은 좀다르지만 두부랑은 맛이 유사하기라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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